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월야환담 채월야, 월야환담 창월야
출판사 : 넥스비전 미디어웍스
최근에 제가 다 읽었던 책이 바로 홍정훈님의 월야환담 시리즈였습니다. 버스 안에서 틈내서 읽기 시작했던게 빠져들기 시작하니까 나중에는 하루에 한권가까운 속독으로 읽기 시작해지더군요......
처음에는 문체공부 때문에 홍정훈 작가님의 '더로그'를 읽으려다가 프롤로그에서부터 왠지 나와는 안 맞다는 압박감 때문에 포기 OTL...... 그래서 선택 한 것이 월야환담! 지금 생각해보면 참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본 책이 제가 가장 재밌게 읽은 베스트3에 들어갈 정도로 재밌는 소설이였다니!
월야환담은 흡혈귀와 흡혈귀 사냥꾼, 그리고 라이칸스로프 이렇게 세 종족간의 갈등을 그린 소설입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겠지만, 그만큼 또 안 읽어 보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월야환담의 재미는 대부분 주인공 '세건'의 복수와 자신을 한계에 까지 몰아세우는 그런 비장함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 월야환담의 재미를 소설 속 '캐릭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월야환담은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캐릭터들의 색깔이 가장 뚜렷한 소설이었습니다. 어떤 캐릭터의 이름을 말하면 '아, 걔?' 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색깔이 뚜렸하더군요. 초반부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채월야의 후반부를 가면, 그리고 창월야부터는 더 많은, 그리고 비밀스런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이끌어 가다보니까 더 재밌게 느껴지죠. 캐릭터들의 성격과 외모, 싸움 스타일들이 제각각이고, 그렇기 때문에 사건 전개에 우연성이 조금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그렇구나 라고 생각 할 만한 변수라고나 할까. 우연에 의해서 사건이 일어나는게 아니라 필연에 의해서 사건이 전개되가는 느낌이 드신다는 것을 읽어보신 분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용자체도 세계관이 뚜렸하고 사건도 재밌을 뿐더라, 마지막에는 약간의 반전감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창월야 마지막.......
채월야의 재미는 읽어보신 분들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주인공 세건이 낭떠러지 옆에서 곡예를 하는 듯한 아슬아슬한 싸움이 읽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들지요. 인간이자 흡혈귀를 철천지 원수로 생각하는 세건이 흡혈귀와 인간 사이에서 위태롭게 벌여가는 그 싸움의 묘미란 정말......
창월야는 그에 비해서는 좀 더 밝은 것이 사실이고, 이야기를 좀 끌고가는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쿠테타가 며칠뒤면 벌어진다고 하는데 사실은 몇권 뒤.......) 그치만 끝까지 읽고 나서는 정말로 재밌다 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저도 창월야 중간에서 살짝 재미가 떨어진다고 생각됬으나, 끝까지 읽어보니까....... 열광!! 하게 되었다는. 창월야에서 부터는 먼치킨적 요소가 있다고 하던데, 물론 틀리진 않지만 저는 오히려 그것이 창월야의 진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 이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강한 적이 나타납니다. 그것도 드래곤볼처럼 막연히 강한적을 쓰러트리면 더 강한적이 나타나고 이런 막장식이 아니라 이미 전에 암시된, 혹은 이미 나온 캐릭터들이 나오기에 더 재미있다고 생각됩니다.
세계관도 뚜렸하고, 문체 역시도 저는 이런 문체를 좋아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게 이분의 문체를 닮기위해 노력은 하지만, 역시나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광월야는 후에 시간이 있으면 당장에라도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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