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경
작품명 : 산조
출판사 : 로크미디어
4권,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느낌입니다.
읽는 내내 궁금했던 제목 산조의 의미.
드디어 [산조]라는 이름이 등장합니다.(이전에 등장했음에 인식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면...)
상천마교의 천존이 말했다는군요.
세상의 끝에 선 그 이름, 산조를 보기로 했다고.
검환결의 삼계안 또한 입에 담더군요.
하늘 또한 박살낼 그 이름, 산조.
하늘 밖의 하늘이 낸 괴물.
강호 최후의 날, 파천황으로 나타날 자.
그대 바로 곁에 선 자로, 그대가 부른 자.
삼계안은 회월루주가 경고한 악령의 정체를 산조로 의심하고 있더군요.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허나 의문이...
산월, 유서경, 산조.
책의 뒷표지를 보면 셋이 하나이지 합니다만, 이제까지 읽은 내용으로는 그들간의 간극을 메울 수 없어서 말입니다.
상천마교에서 보겠다는 산조, 그가 악령이라면 악령에 대비하는 산월과 어떻게...
의문은 그 뿐이 아닙니다.
회월루주에게 서신을 보낸 이는 누구일까요?(그이가 말하는 절대 열어서는 안 될 곳을 열 수 있는 비밀의 열쇠는? 비밀의 열쇠 이상 가는 흥미로운 장난감이란?)
과연 북두서원의 원주는 누구이며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유서경의 정인이라는 진은교, 그녀가 말하는 유서경이 진실로 좋아했다는 여인은?
혹여 이 셋 또한 동일인물일까요?
그리고 임송영, 유서경의 세 벗 중 유일하게 백운장의 몰락에 관여하지 않은 자, 그런데 4권 말미에 보이는 그의 모습이 좀 의문입니다. 그 자신 또한 갸웃할 정도로...
혹 진은교의 서신에 모종의 수작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읽을수록 흥미롭고 집중도를 더해 가는 산조였습니다.
읽지 않고 묵혀 두는 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번에 몰아 읽는 것이 더 좋을 글 같으니 현명한 선택이랄 수 있겠으나,
출간주기가 빠르고(후속 권이 다달이 나오니, 그럼에도 왜 이리 늦다 여겨지는 것인지...), 이야기가 본격화되고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이제쯤이나 5권이 나올 무렵에는 손에 쥐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께 부탁이 있습니다.
저는 갈수록 즐거이 읽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요.
산조, 독자층을 넓히려 노력한 듯 보이나, 외려 까다롭게 독자를 가릴 글이다 싶기도 하니...
어느 글이나 그렇듯이 산조 또한, 재미있게 읽은 이에게는 재미있는 글이요, 그렇지 않은 이에게는 그렇지 않은 글일 겁니다.
처음 산조 1,2권이 나왔을 무렵, 감상란에 소개를 올렸습니다.
어떠한 글이니, 이런 분들이라면 문제 없을 것이고, 또 다른 분들이라면 그다지이실 것 같다고.
그러니 이 글에서는 산조가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언급을 피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저는 산조를 읽으신 분들과 베일 속에 감춰진 진실에 대한 여러 의문들에 관하여 추측을 나누고 싶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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