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뇌전검
작품명 : 군하
출판사 : 마루출판사
우선 군하 라는 소설에 대해 좋은 말이 안나온다는 점을 미리 언급하고 싶습니다. 『흑색창기병』, 『마제』, 『마법공학』등을 쓰신 뇌전검 작가님의 신간이라 할수있는 군하. 현재 7권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요.
이 작품은 우선 시작부터 히로인을 잃은 주인공의 슬픈 모습을 그려내며 시작합니다. 주인공은 히로인의 가문에 가서 히로인의 사고를 전하며 눌러앉게되지요. 그 와중에 가문에 이런저런 일이 생기고 그걸 주인공이 해결하다 무림에 다시 얽메이는 이야기입니다.
우선 이 작품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고 싶습니다. 바로 주인공의 성격입니다. 작가는 주인공에 대해 쿨하고 싸늘하며 냉혹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엔 정이 있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으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중2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네요. 무공이 너무 극단적으로 살인에 치우쳐 펼치면 반드시 죽는다는데, 그 무공을 펼치며 처음엔 '펼치면 당신은 죽겠지만 당신들의 의기를 무시할수 없기에 펼치겠소' 식으로 나오더니 어느순간 주인공은 '이제 귀찮아졌다. 승복해라. 안하면 다 죽인다.' 라고 돌변.
뭐 이 하나뿐만이 아닙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냉혈한인듯 묘사해놓곤 대뜸 적에게 찾아가 술친구가 되질않나, 욕은 한번도 안쓰며 진중하게 무게감 잡고 있던 주제에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무림맹주에 대한 욕설을 전음으로 퍼붓는 장면이라던가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는 전개입니다. 더군다나 기억을 쌩뚱맞게 잃어버리더니 기억 되찾는데 4페이지 소모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킵니다.
또한 복수를 하겠답시고 냉혹하게 사람을 죽이며 씨를 말리겠다고 나오더니, 복수 대상인 해남검문의 가장 강한 자는 건드리지도 않고 물러섭니다. 대체 오락가락하는데 어느 장단을 맞춰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더군다나 그자가 복수하려들껄 뻔히 아는데 해남검문에서 멀어지면서 그자에 대한 언급이 전혀 나오지도 않고 주인공은 생각조차 안합니다. 이미 여기까지 보면 주인공이 사이코패스인지 극악한 악당인지 단순한 얼간이인지 구분조차 안갑니다.
결정타로, 정말 기가막힌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주술의 세계죠! 황당하게 객잔에 있는 술사가 대뜸 주인공보고 '당신에게 원혼이 붙었소' 하더니 나오는 원혼이 된 히로인과의 신파극...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해조차 할수 없고... 또한 3권까지 언급도 없던 주술세계에 붙는 기이한 설정 - '주인공에게 현무대제가 붙어있다. 현무대제는 짱쎄서 원혼들이 붙질 못한다. 그러니 주인공은 오래 살것이고 킹왕짱이다.'
정말 혹평을 할 수 밖에 없군요. 어찌 이런글이 잘나간다며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문피아에는 감상평조차 없는 글인데... 제가 잘못 본건지 알고 싶네요. 군하라는 책을 본 다른분들의 감상은 어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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