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도검
작품명 : 전륜마도
출판사 : 뿔미디어
드디어 전륜마도가 완결났군요.
출간이 너무 빨라서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5권 본지 얼마나 됐다고;;;
지금까지 최고의 복수물로 용노사의 독보건곤을
생각했는 데, 전륜마도에 비하면
알려진 대부분의 복수물은 많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정도로 전륜마도는 오로지 복수에 철저합니다.
전륜마가의 마정과 마공간이라는 다소
판타지적인 설정 때문에 '무공'이라는 무협만의
매력적인 소재가 묻히는 감이 없지 않지만
복수의 처절함과 달콤함은 어떤 작품과도
비교가 안되네요.
특히 다른 복수물에서는 호생지덕이니, 자비니 해서
원수의 가문을 살려주거나 쓸데없는 자비를 베풀어서
뒤통수 치는 장면이 많았는 데
전륜마도의 수라귀는 일절 그런 자비가 없다는 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옛날에 세상이 씨족이나 부족사회였을 땐
복수란 한 종족이 씨를 말릴 때까지 이뤄지는 거였죠.
부정을 하려면 끝까지 부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상에 대한 본질적인 부정!!
그것이 복수의 의미라는 걸 주장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작가이신 도검님은 처음 들어보는 데,
어째 이렇게 통쾌하면서도 잔혹무비한 작품을
잘 쓰실 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막판에 반전이 좀 있는 데, 마지막 장의
충격 때문에 한동안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복수라는 게 한 때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책에 있는 문구를 여기에 옮겨 적습니다.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다고 한다.
틀렸다.
아니, 반만 맞았다.
어설픈 복수는 또다른 복수를 낳는다가 맞다.
복수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또다른 복수가 싹 틔지 못하도록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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