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경
작품명 : 산조
출판사 : 로크미디어
여러 위치의, 여러 성격의, 여러 인물이 나옵니다.
상당히 규모가 큰 글이 될 것 같네요.
2권까지는 겨우 밑그림이 그려진 느낌이랄까요?
드러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가려져 있는 것이 일찌감치 드러날 것 같지도 않고요.
사건이 한 인물에 집중되어 한 인물만 쭉 따라가며 읽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이나 동일시나 대리만족을 구하는 분이라면, 흥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인물에 호의적인 서술이 아니라, 상당히 객관적이 서술을 하고 있는데다, 여러 인물을 나누어 등장시키고 있으니까요.
모르는 채로 글을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초반에 흥미를 유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제 3자적 입장에서 관찰자로 따라가는 즐거움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문제없음이겠고요.
산조, 2권까지로 보아서는 마음을 흔든다기보다는 머리를 굴리는 즐거움을 주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류의 글은 잔가지를 모다 쳐내고 보다 핵심만 보다 빠르게 숨고를 틈도 없이 몰아붙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큰 틀을의 짜임새와 부분부분의 잔재미의 균형을 생각해서인지 여러 독차층을 아우르려는 노력에서인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덕분에 각 인물에 대한 이해도는 높아졌고, 그로 인해 후에 감동이나 충격이 증폭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만, 그럼에도 인물간의 일화를 통한 소소한 재미를 즐기시는 분들이 좋아하실 글은 아니라 판단되네요.
이런 글은 완결까지 몰아서 읽어야 보다 재미있을 것 같지만, 일단 1,2권을 흥미있게 읽으셨다면 추가권이 나올 때마다 읽지 않고 완결까지 기다리는 것은 무리겠지요.
후속 권이 빨리빨리 나오기를 바랍니다.
출간주기가 길어지면 흥미가 반감될 우려가 있는 글이라 더욱 그렇네요.
감상이라기보다는 소개입니다.
감상은 소모임, 친목, 소요유 게시판에 있습니다.
대단치는 않습니다만, 소개가 아닌 개인적 감상이 궁금하신 분이 있으실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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