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호루스반지
작가 : 수면선인
출판사 : 연재중
사실 나도 대체역사를 꽤 좋아 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게 아니구나 싶어서
싫어하게 되고 대체역사 독자들의 우익화에 질려서 나중에는 경멸하게 되었다.
대체역사소설은 크게 단점이 몇가지가 있다.
1 조선은 강하지가 않다.
군대는 당나라에 양반들은 그들만의 천국이지 자원도 없어
지정학적으로 주변 국가들도 다들 만만치 않고
돈도없어 그나마 무역을 하고싶어도
유학왕국에 신하들의 나라라서 무역도 안되지.
답이없다. 역사와 현실을 깊이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알면 알수록 절망이 깊어진다고나 할까..
2 그래서 자위를 시작한다.
현실이 시궁창이니 자위를 시작한다.
주변 국가들을 죄다 멍청이 호구로 만들고
주변환경도 죄다 주인공 중심 으로 맞춘다.
역사도 조선이 유리한대로 유리한쪽만 해석한다.
(아예 무시할수는 없으니까)
등장인물도 딱 주인공이 밟기 좋을만큼 데리고 있을만큼 밸런스 조정을
너무 노골적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소설의 질적 저하가 스토리 보드부터 대차게 시작되는 것이다.
3 독자의 양반질이 너무 심하다.
원래 대체역사소설 구매층은 매우 얇다.
그나마 얇은 독자들 중에서도 양반질이 심한 독자가 다수가 있어서
조선의 양반들을 건들면 불같이 화내며 죽자고 달려든다.
조선의 위인중에 유학에 발안담근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런데 발전하려면 유학을 털어야 하고 위인도 털어야 한다.
털면 소위 양반질 독자들이 불같이 일어난다.
내것이 최고여 하는 우익교육의 폐해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할까.
이러한 단점들을 날리기 위한 신의 한수가
호루스 반지의 청나라와 나폴레옹인 것이다.
그냥 조선을 주인공으로 안하면 되는것이다.
주인공도 한국 위인을 안하면 되는것이다.
그깟 유학 까부순다고 열심히 자위질 하는 대신
미케아벨리즘과 산업혁명시대로 밀어 부치면 되는 것이다.
여튼 호루스 반지의 몇가지 장점으로서
1 위에서 설명한 바와같이
좋은 발상의 전환으로 대체역사 특유의 단점을 대부분 상쇄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2 스토리가 잘짜였고 관련지식에 대한 연구가 잘되어서 설정오류의
어설픔이 없어서 글의 품질이 매우 높다.
왜 스토리가 잘짜여졌는지 느꼈냐면 소챕터 별로 기승전결과
복선이 매우 빠릅니다.
예를 들어서 강주에서 영국과 첫 전투때 보면 다른 소설 같으면
아마 이 전투만 해도 2-3권 나오고도 남습니다.
( 왜냐면 전투한번 쓰기가 힘들고 자료나 관련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쓰다보면 본전 생각이 나서 더키우고 끕니다.)
그런데 매우 빨리 전개가 되지요.
매복할때 매복하고 치고받을때 치고받고
전투결과 전투후 외교 후속 세력변경과 반응 그리고
시대에 따른 전쟁소식 전파속도에 따른 후속결과 등이
이정도 분량에 이정도 신속하게 글이 나온것을 보면
스토리보드가 매우 잘짜여있다. 라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아울러 이런 전투나 외교가 푹푹 팍팍 나가면서 스토리 분량을
이렇게 아깝지 않게 쓰면서 롱런 하는것을 보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느껴집니다.
( 스토리 보드없이 1~2편 연재해서 댓글보고
피드백 연재하는 쪽대본 글쟁이들은 절대 모르겠지요.
스토리 보드를 많이 잘짜놓으면 이런짓?도 가능 합니다.)
전투장면이나 라인배틀 포격 전함전투등은
많은 분이 말씀해 주신대로 아직 이쪽계열 지식들이 부족한
상태라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비교대상도 없으니 더 말하면 입아픕니다.
한마디로 좋습니다!
3 양이 잘나온다.
연중이 없다.
글이 아무리 좋아도 연중이면 쓰레기인법
요즘 보니까 하루 두편정도? 꾸준히 나오는것을 보면
10편씩 몰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최근 득템 보고 영국놈들 지금은 곤란하다 기달려달라
하고 싶었을것 같군요)
4 신파가 없이 글이 담백하다.
대체역사의 전통적인 단점을 보면 신파와 민중우선주의에
있습니다.
국가나 민족을 개조 하겠다고 칼춤 추는 주제에 신파를
넣는 정신 상태가 조금 의심 스럽습니다.
자칭 대체역사작가라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한국 드라마를 보는것은 좋은데 (안보면 더 좋겠지만)
"빙의"는 되지마라. 빙의돼서 자기글에 쓰지마.
아 진짜 어떤 소설 보면 암걸릴것 같아요.
그러면 암세포도 세포인데 죽이면 안된다고
대사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민중우선주의도 그래요
민중은 기본적으로 미련합니다.
고등교육 시민 정책이 완성되지 않는한 미련한게 민중 입니다.
빵과 서커스를 알고있는 현대 한국 민중도 미련한것 보세요.
현대 북유럽 식의 시민들이 완성되려면
피와 시간아니 역사와 직장 사회간접자본 문화시설과 돈이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소수의 개혁자는 만드는게 쉬워요 그런데 개혁시민이나 국가는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괜히 정치형 생산형 위인들이
교육사업을 중요하게 여기는것 아닙니다.
미련한 민중에게 북유럽식 시민대접을 해주면 잘될것 같나요?
쉽게 이야기 해서 놀이방 애들에게 대학교육을 하면
잘 받을것 같나요?
북유럽형 민중을 만들기 전에는 결국 민중은 빵과 서커스로
다스려야 합니다.
빵과 서커스도 제공 못하는 정권이
인류 대부분 이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이라도 충실하게
제공 하는것은 대답한 업적 입니다.
호루스 반지는 신분상의의 기회는 만들어 주되
철저히 현실의 정치를 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호루스 반지 단점으로서는
1 우익 양반질 독자는 버렸다.
배경이 짱개라서 몰입감이 힘들다라는 사람도 많은듯 하고요
여튼 조선은 철저하게 방구석 폐인 취급으로 외곽에 밀어넣고
가끔 외교 무게추로만 나옵니다.
이게 현실이고요 딱 그정도만 해도 선방한게 맞습니다.
뭔가 더해보려고 설레발이 치다가 밟혀서 찍 죽는것보다는 나은거죠
(예를 든다면 일본)
그나마 얇은 대체 역사 독자들을 분리한게
흥행에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많은 걱정이 됩니다.
2 어차피 세계를 가상으로 잡았으면 명칭은 그대로 쓰면 좋았겠다
에우로페(유럽) 로망스(프랑스) 연합왕국(영국) 루시아(러시아)
덕국등
몰입감이 힘든 짱개 청나라면 교체하고 다른것은 그냥 그대로
따왔으면 어떨까 싶어요.
어떤 나라인지 어떤 인물인지 뻔히 아는
저로서도 몰입감이 안느껴질때가 많은데요.
아예 배경지식이 전무한 사람들은 더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3 빠른전개를 위해서 빅엿먹기와 위기상황이 별로 없다
주인공도 한두번 맞고 심하게 꼬이는 맛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대체역사소설 단점중 하나가 세계경영을 작가가 하다보니
역사대로 안만들어져 꼬이면 신경쓸데가 너무 많아져서
결국 강한 힘으로 모든것을 해결하는 파워패치 만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개연성이 치명타를 맞게 되지요.
초반에는 너무 미약해서 때리면 죽겠지만 이정도 컸으면
(2014년 12월 03일 작성 대략 380편 넘어감)
위기상황이 와서 우리가 미처 짐작하지못하는 상황으로
세계지도와 정국을 흔들어 놓는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수면선인님 글을 보아하니 이정도는 쓰실역량이 되시는것
같으신데 독자들 반응때문에 고민하지 않으신가 싶어요.
총평 (아래 총평은 지극히 개인적인 총평이며
작가가 등급을 매기는데 거부감을 느끼신다면
총평을 삭제 하겠습니다.)
스토리: 5점 만점에 5점 (뭐라고 더이상 할말이 없다)
인물: 5점 만점에 2점 (사실 나폴레옹 빼고 인물이 없다.)
표현: 5점 만점에 4점 (기승전결 복선에 뛰어나고 세밀한 표현은 약하나
소설장르상 힘든 것을 감안한다.)
특기: 1 성실연재
2 담백하고 절제된글
3 세련된 배경지식
등급:(F.D.C.B.A.S급중) A+ (편당 100원이 전혀 아깝지 않다.)
주의: 극우자위소설이 절대 아니므로
그것을 좋아 하시는 분에게는 맞지 않음
애초에 주인공이 청나라 아편전쟁쯤에 환생한 나폴레옹 입니다.
ps- 아시는분은 댓글로 한번 적어주세요
수면선인님이 혹시 한제국 건국사 윤민혁님 아닙니까?
예전 한제국 건국사 완결내시면서 차기작으로 중국배경에서 쓴다고 하고
한참 기대했는데 근친소설줄창 써대니
잊어버렸던게 감상평 쓰면서 기억 났네요
라인배틀 대포화력전 영국연대지식이 상당히 한제국건국사에서 많이 봤던게
감상평 쓰면서 기억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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