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괴짜변호사
작가 : 미더라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최근 장르소설에 불만이 많다.
작가들이 고민도 안할뿐더러,
일천한 경험으로 글을 쓰니, 허무맹랑한 관념의 향연만 펼친다.
그런 글들을 읽어야 하는 독자는 괴롭다.
문피아가 유료연재가 되면서
작품의 퀄러티가 상승한 긍정적인 면은 있지만,
유료(또는 유료의 목적성을 가진) 속에 널려진 쓰레기를 대할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실망과 내상이 크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올라오기 시작하는 괴짜변호사는
최근에 보기드문 수작이다.
쉬지않고 연재분을 다 읽고, 다음 연재분을 기다리고 있다.
의학소재, 음악소재, 또는 법정소재의 장르소설은
소재자체만 가지고도 성공확률은 50%을 넘길 수 있다.
그만큼 독자의 관심을 받기쉬울 뿐 아니라, 보편성도 공감받을 수 있는 분야다.
여기에 더해, 작가의 준비가 탄탄하고, 필력만 가미된다면 100%성공이다.
그런데 괴짜변호사는 작가의 준비, 필력에 더해서,
따뜻함이 있다.
이 따뜻함,
아마도 이전에는 통쾌함이 장르문학이 독자에게 주는 중요한 부가가치였다면,
지금은 따뜻함이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힘들고, 어렵고, 또 요즘처럼 추울수록,
따뜻함이 있는 소설은 독자들에게 큰 위안과 격려, 그리고 슬며시 미소를 준다.
작가는 시선 자체가 따뜻하다.
전작 즐거운 인생에서도 그랬지만,
연재하는 괴짜변호사에서도 소설내내 따뜻한 시선을 유지한다.
그리고 그 점이 이 소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몰입감을 준다.
최근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작품 중에서,
능히 최고 중 하나로 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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