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우형
작품명 : 강호기행록 1부
출판사 : 이야기
강호기행록,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말 뭐라고 할 말은 딱히 생각이 나지 않네요 . .
현재 강호에는 삼대 연중 작품이 있다고들 합니다,
좌백 님의 천마군림
이재일 님의 쟁선계
이우형 님의 유수행
저는 일찍, 천마군림과 쟁선계에 손댄 이후,
도진 내상 때문에 차마 강호기행록과 유수행에는
손을 못대고 있던 차였습니다만,
종린 님의 아미출사를 가져오면서
그냥 막나가는 심정으로 이우형 님의 글도 좀 봐볼겸,
강호기행록 1부 3권을 가져왔습니다,
정말 딱히 감동이라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따뜻한 情 무협을 쓰는 작가분들로는,
대표적으로 임준욱 작가님이나 조진행 작가님 등이 있지요,
우화등선을 내신 촌부님도 몇 안되는 이런 류에 속한다 보는데,
오늘 강호기행록을 읽은 것은, 제 무협인생에서 하나의
변환점이 될 지도 모를 일이군요,
딱히 풍종호님 지존록처럼 기괴함과 전율이 묻어나지도 않고
설봉님의 모든 소설처럼 치밀하고 세세한 면도 없습니다,
이재일님의 쟁선계처럼 화려한 글빨과 문장도 없구요,
백야님의 취생몽사에서 보여준 아름다움도 찾기 힘듭니다,
하지만 저는 쟁쟁한 작가님들의 수많은 작품들 위에 당당하게
강호기행록을 올려놓고 싶습니다 .
비록 최고의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도, 언제고 다시 펴보면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책 첫장에 실린 웃음 나오는 편지 이후 벌어지는 일들이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눈물 흘리게 될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네요
취생몽사나, 사라전종횡기, 괴선, 천봉종왕기 등에서
눈에 눈물 맺힌 적은 있어도, 흘러내린 적은 없는데
강호기행록 그 3권을 보는 동안 몇 방울이 흘러내렸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그럼 저는 이제 강호기행록의 감동과 여운을 잠시 덮어두고
<아미산> 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묘한 재미를 선사해주는
종린님의 <아미출사> 를 마저 완독하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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