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강현
작품명 : 마신
출판사 : 드림북스
개인적으로 먼치킨중에 흥미롭게 읽은 책은 매우 드물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신"은 뭔가 다릅니다. 개념없는 먼치킨물을 읽고 가슴아팠던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 먼치킨도 이렇게 쓰면 재미있구나!] 라는걸 느낄수 있는 작품이랄까요?
단형우의 압도적인 무력과 그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스러지는 적들.. 그리고 단형우를 저지하려는 적들.. 단형우를 맴도는 여인들..
딱 까놓고 말해서 마신을 요약하자면
먼치킨 주인공에 주인공의 적 그리고 하렘.
이렇게 세가지 요소가 버무려진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좀더 길게 말하자면
천기자의 안배와 그걸 깨뜨리고 무림정복을 하려는 혈마자. 혈마자를 저지하려는 무림맹 그리고 극강의 단형우와 주변의 히로인들이 펼치는 무림 스토리~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까 뭔가 매우 단순한 것 같군요 -_-;;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게 된다면 "아~! 이래서 사람들이 추천을 하는구나!" 하는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코드가 안맞아서 못 읽는 경우는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마지막권 결말이 그렇게 포스가 강했다고 말하기는 뭐해도 충분히 소소한 재미를 주면서 완결이 났기에 용두사미인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더 마음이 끌리는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하렘이라고 해도 여자들이 주인공만보면 굽신거리면서 첫눈에 반한다던가 하는 좀 안드로메다식의 전개도 없었고(여주인공들이 어쩌다보니 단형우 옆에 머물고 그러다가 마음에 들게되는.) 단형우가 그 강대한 힘을 가지고 무림을 마구 휘젓는 부분도 없었다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동적 먼치킨이란 이런거구나 하는걸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수있죠.
현재 문피아에서 이런 느낌의 글은 구주팔황마신독행이 있죠..(은근한 홍보..?)
뭐니뭐니 해도 마신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죠.. 마계에서 돌아와서 무림에 적응을 하고 뭔가를 저지르는것이 아니라 마계에 온 직후부터 완결까지는 감정이 조금 살아난다..? 라는 점 외에는 변화가 없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징이 바뀌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고 해야하나. 흔히 요새 양판소는 주인공의 성격이 매권, 매 상황마다 휙휙 변해서 몰입하기가 어려운데 이 마신은 그렇지가 않은거죠.
그리고 마신의 특징중에 또 한가지라면 주인공을 보면서 가슴졸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있겠습니다. 연약한 주인공을 보면서 조마조마하게 가슴을 졸이지 않고.. 오히려 주인공을 제거하려는 악당들을 보면서 이놈들이 이번에는 어떤 준비를 해서 물먹으려나..?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게 되는거죠. 주인공이 적을 치는 모습을 보면서 호쾌함을 느낄때는 먼치킨물의 호쾌함을 다른 장면에서는 일반 무협의 느낌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결본에서 약간 아쉬웠던 것은 모든 분들이 지적하는대로 이계로 간후에 백년이나 머물렀다는 점이 좀 아쉬웠죠.. 무림에서 기다리는 세명의 히로인을 놔둔채로 말이죠.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마계로 갈려고 했을때와 무림으로 돌아올때 마왕의 반응이 좀더 아쉬웠다고 할수가 있겠네요. 마신이 겁에 질려서 벌벌떠는 모습이라니...
마지막권에 우문양의 에피소드는 약간 뜻밖이었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그 천마신교의 신마(천마?)와 장로가 대화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삼신녀에 대해서 말하면서 "무림맹이 마음에 안들어요" "그래?" 번쩍~!쿵! "천마신교가 마음에 안들어요" "그래?" 번쩍~! 쿵~ 그런짓을 안해서 삼신녀라고 부르는 ㅋㅋㅋ
그 대목을 보고선 피식 했다는 ..
여하튼 완결이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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