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강승환
작품명 : 열왕대전기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이곳 문피아에서 열왕대전기에 대한 추천글이 많기에 우선 1,2권을 빌려봤죠. 그리고 다음날 바로 3권부터 8권까지 빌려서 단숨에 읽어 버렸습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소재 자체는 평이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강해지는 과정도 평이하죠. 그러나 그 환경과의 투쟁을 위한 무기가 다독(多讀)을 통한 지식이라는 점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또한 그런 평이한 소재로 이토록 몰입감과 큰 재미를 주는 필력에 놀랐습니다.
글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님이 이 글을 쓰기위해 한 공부량이 엄청날 것이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어쩌면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중세의 생활상 및 전투방식을 매우 현실감있게 표현하셨고 그런 요소를 글 속에 잘 녹이신 것도 대단합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 걸렸던게 글에 종종 비문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열왕대전기는 글에 대한 몰입감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종종 나오는 비문들이 그런 몰입감을 깨뜨립니다. 물론 거의 1권에 1~2개 정도 이지만, 그리고 요즘 나오는 다른 책들에 비해 적은 수지만 조금 마음에 걸립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과연 카르마가 마법을 익힐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점입니다. 글을 읽다보면 마법은 카르마의 주무기가 아닙니다. 단지 종종 비밀무기의 역할을 할 뿐이죠. 카르마는 힐테른의 검을 익혔고 단학이라는 다른 이들과 차별화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슬링이라는 엄청난 장거리 공격무기까지 있습니다. 즉 마법이 없더라도 마법의 틈을 매워줄 것들이 많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인지 글 속에서도 컨슈머를 상대할 때 빼고는 마법의 역할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글을 읽는 독자로서 마법이 없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합니다. 위기상황에 마법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것 보다 좀 더 강한 정신력이나 재치같은 것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쪽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음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댓글은 보는대로 답글 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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