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태현
작품명 : 황제의 귀환
출판사 : 로크미디어
황제의 셋째 아들이지만 궁녀에게서 태어난 탓에 뛰어난 총기에도 불구하고 황위는 큰형에게 돌아가고, 주인공 카리온은 변방의 헬랜드 영지로 쫓겨납니다.
황량하기 이를데 없고 범죄자들이 도망쳐오는 버려진 땅에서 카리온이 그를 따라온 쓰레기 기사단과 헬랜드의 버림받은 자들, 도적들을 이끌면서 영지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뭐, 사실 제목 보고 서장보면 그때 이미 '거기서 힘 길러서 어찌어찌해서 황제 되겠구나.'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만은... 뭐, 그렇다고 해서 재미없다는 보장은 없지요.
복수물이 결국 복수를 하고, 연애물이 결국 사랑에 성공하고, 탐정물이 결국 범인을 잡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읽는건 어떻게 복수에 성공하고 사랑에 성공하고 범인을 잡는가 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니까요.
현재 3권 초반까지 읽었습니다.
음, 일단 지금까지는 헬랜드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흩어져서 소부락으로 서로 싸우는 이들을 하나둘씩 휘하로 모아들이고, 헬랜드의 전설 한가지를 해결했기에 본격적인 영지 발전은 나오지 않고 있네요.
오러 블레이드나 소드 마스터 같은 존재들이 나오지만 그렇게까지 초인적이지는 않네요, 엄연히 한계가 존재하고, 소드 마스터에 근접한 기사들도 함정에 빠지면 산적들한테도 목숨을 위협당할 수 있는, 적당하게 파워 밸런스가 잡힌 느낌입니다.
여섯 명의 플라썸 기사단-쓰레기 기사단의 단원들도 나름 개성이 있네요.
욕쟁이라소 입이 더럽기로는 기사단 최고인 마르토, 과묵하지만 잃어버린 사랑 탓에 술에 취하면 괴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슈메이켄, 실력은 뛰어나지만 어울리지 않게 똥배를 출렁이며 검술보다 요리에 더 관심이 많은 니콜, 기사단 최고 미남 트라스, 15세 소년 정도의 난장이라서 드워프들한테서 동족으로 오해까지 받는 떠버리 에픽, 커다란 몸에 강한 힘을 지녔지만 순진한 플랭키.
다만, 주인공 카리온의 행보가 너무 쉽다는 느낌도 조금 드네요. 분명히 여러번 싸우고 레드 빅토리아 호수에서도 죽을 고생을 했지만 고생을 해도 좀 덜 와닿는 것이...
음, 그런데 영어로 GREAT NOSTOS라고 적혀있는데 NOSTOS이 뜻을 모르겠네요. 이게 무슨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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