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성진
작품명 : 광마
출판사 : 록미디어
먼저 글을 편하게 쓰기 위해 반말체를 사용한 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내가 처음 무협지를 본건 중2때 였다
반친구중 하나가 맨 뒷자리에서 혼자 키득키득거리는걸 본것이 처음이었다 무협지의 이름은 와룡강의 해룡왕?인가 수룡왕?인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와 비슷한 이름이었다
그당시 와룡강무협은(지금도 비슷하지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야한 장면과 확실히 구별되는 무공들(예를 들면 무슨파의 무슨무공이 더세다 고금제일무공은 무엇이다라고 정의되있는점)등의 내용들이 혈기 왕성하고 성욕이 막 솟구칠때의 어린아해들에겐 한방울의 꿀맛과도 같은 쾌감을 주었다(특히 야한 장면들)
여하튼 난 와룡강의 무협에 빠져들었고 곧 시들해졌다(본 사람은 알것이다 와룡강식의 무협지가 가지는 식상함을..)
이후 난 정통무협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보기 시작한것이 김용의 영웅문시리즈 그건 정말 큰충격이었다 단순한 쾌감만 주었던 와룡강식 무협지와는 완전히 다른 그것은 무협을 넘어선 하나의 문학이었다 그렇게 김용,와룡생,고룡,등 중국작가들의 무협지를 탐독하기 시작했다 중국무협지도 어느정도 보고나니 다시 한국무협지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중국에도 이런 무협지가 있는데 한국에는 없을쏘냐"하는 마음에 찾게되었다
용대운, 좌백, 설봉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알만한 유명한 사람을 뭐하러 다시 말해서 아는척하는냐 말해도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무협작가는 이사람들이다"라고 단언해도 창피해하지 않을 작가는 이사람들뿐이기에(물론 내가 보지못한 혹은 기억하지 못한 수많은 좋은 작가들이 있다 ) 대표적으로 이사람들을 꼽았다
용대운 작가는 말할필요도 없이 초창기부터 좋은 작품들을 써왔다
어쩌면 그가 오늘날의 무협시장을 만든것인지도 모를만큼 영향력이 크다할수있다
설봉작가는 요새 비판하는 사람들이 생긴듯하지만 난 아직도 좋다
그의 이야기를 듣도 있다보면 한없이 팔려들어가는 천생 이야기꾼이다
좌백작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절필을 선언해서 정말 안타까울뿐이다)
좌백작가의 혈기린외전을 가장 좋아한다 이유는 그의 작품중 가장먼저 읽었을뿐아니라 로드무비식의 내용전개가 마음에 들었기때문이다
이만 잡설을 끝내고 여하튼 그렇게 무협지를 탐독하다 어느순간 무협지에서 손을 놔버렸다 이유는 인터넷소설가들의 양산형 무협지들 때문이다
좋은 보석을 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디에 숨기는것이 아니라
모조품속에 풀어놓은것이다
어딘가에 숨겨놓으면 숨겨진 장소를 찾아내면 그만이지만
수많은 모조품속에서 진품을 찾기란 숨겨진 장소를 찾는것보다 배는 어려운 일일것이다
오늘날의 무협소설도 그렇다
너무나 많은 양산형무협지로인해 좋은 무협지는 빛을 잃는다
아니 빛을 잃는게 아니라 독자들에게 빛을 못보인다 홀로 찬란히 빛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그빛을 보지 못하는것이다
이는 빛을 내고 있지 아니함과 똑같다
나도 그러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박성진작가를 만났다
처음 만난것은 천뢰무한
처음 이무협을 읽을때만 해도 "괜찮은 신인인가 보군" 하고 넘겼다
하지만 권을 더해갈수록 "꽤 괜찮은 신인이네"로 바뀌었다
마지막 권이 끝나고 "혹시 전에 다른소설도 썼나"하고 바뀌었다
결국 그가 초보작가가 아니란 사실과 천뢰무한외에 이미 몇작품을 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약골무적,절대무적, 그리고 지금의 광마까지
박성진표 무협은 칭찬받을만하다
일단은 재밋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소설이라도 재미가 없어 독자가 외면하면 아무소용없다 보지 않는 소설이란 결국 작가자신만의 글짓기 아닌가
내가 생각하는 박성진표 무협이 끌리는 몇가지 특징은
먼저 첫번째 박성진표 무협의 주인공은 고난과 역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홀로 일어선다
절대무적의 단전을 못쓰는 유정생 약골무적의 겁쟁이 정소운 천뢰무한의 마인이라는 낙인이 찍힌 낙무흔 그리고 최근 광마의 마귀 적무한까지 이들은 객관적으로 봤을때 쓰러져야할 약자이고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무모한자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역경을 받아들였고 이를 극복했다 물론 다른 많은 무협지의 주인공들도 역경을 겪는다 하지만 그들은 어드밴티지를 하나씩 갖고 있다 뛰어난 사부를 모신다거나 뛰어난 비급을 가지고 있다던가 아니면 절세미남에 천재이다 이는 마치 에디트를 사용하고 있는 게임과 같아서 처음에는 흥미롭지만 금새 질리고 마는것이다 하지만 박성진표 무협은 전혀 그런것이 없다 어느구석에도 고난을 깨뜨릴 공략집도 없고 에디트도 없다 오로지 주인공 혼자만의 능력으로 헤쳐 나가야하는것이다 이것은 분명 힘들다 하지만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게임을 클리어했을때의 쾌감을 느낄수는 있다 우리는 박성진표무협에서 주인공들이 역경을 이겨냈을때 절대 굴복하지 않을때 이런한 쾌감을 느낄수있는것이다
둘째 박성진표 무협은 인간과 삶을 담고 있다
박성진표 무협속에는
인간의 행복은 무엇인가
복수의 정의는 무엇인가
인간은 악인가 선인가
의리와 사랑은 무엇인가
그의 작품들을 읽다보면 그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듯하다
아니 어쩌면 그는 그나름대로의 해답을 갖고 오히려 우리만의 생각을 묻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철할적이라 할수있는 이 물음들을 박성진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속에 잘버무려 우리에게 묻고있는것이다
이상 박성진표 무협은 개인적인 생각엔 요즘무협에선 틀림없는 보석이라 할수있다(갑작스레 용두사미격의 글마무리는 필자가 급한일이 생겨 나가봐야하기 때문이다 추후 기회가 있다면 다시 글을 올리겠다)
우리는 그보석이 계속 빛나도록 박성진작가를 응원하는 일을 게을리 해선 안될것이다
PS:비판과 비평은 독자 고유의 몫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당연히 잘못된점은 고치고 반성해야한다
내글이 읽기 싫으면 읽지말라고 하는 방식은
고깃집에서 고기를 반쯤먹고 있는데 고기가 맛없으면 먹지말라는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한다 맛없는 고기를 먹었다고 불평할수있는 손님은 그고기를 제값에 사먹는 사람이란것을..
대여방혹은 친구에게 빌려서 책을 보면서 그책에 대한 비평이나 비판은 공짜로 고기를 먹으면서 맛없다고 투정을 부리는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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