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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혼검

작성자
Lv.1 心魔
작성
07.01.31 11:32
조회
5,625

작가명 : 문용신

작품명 : 월혼검

출판사 :

오래간만에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신간들속에서 읽게 되었는데 제 입맛에

맞더군요. 간간이 나오는 유머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전개가 빠른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군더더기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사건들의 연계성, 연관성 같은 부분도 만족할만 했

습니다. 이를테면 우연히 만난 도둑 '반무루'를 만난 부분이나 또 그

의 딸 '반달'을 만난 것을 보면 주인공의 사부와의 인연이 있었죠.

괜히 사건을 키우고 분량을 늘리기 위한 마구잡이 인연이 아니라

극 초반부(이제서야 3권까지밖에 나오지 않아 초반이라 하기엔 좀

무리가 있긴하지만)에 이미 복선으로 깔아놓았던 부분들이 하나둘

씩 나오는 듯 해서 읽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주인공이 어린나이에 너무 강한 힘을 갖게되었지만 2권에 보면

그런 주인공을 앞으로 맞상대할 존재가 나타나면서 적당한 긴장감

을 주는 것 같습니다.

원래 저는 무협소설속의 로맨스부분은 대부분 눈살을 찌푸리며

보게되는 습성이..(아마도 제가 솔로인 부분이 큰 영향을 끼치는듯)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와 '반달'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따뜻해지

고 왠지 저까지 설레더군요.

다만 주인공이 복수를 하기 위해 당위성을 찾고 스스로에게 명분

을 주는 부분이 좀 약해보입니다. 명분이 약한게 아니라 그것을

찾는 주인공의 내면묘사. 심리가 저한테는 큰 공감이 가지 않더군

요. 물론 잃었던 기억을 되찾아서 혼란이 있을수도 있고 아버지라

해도 그 신분이 신분인지라(미리니름이 될까 자세히 언급은 못하지

만) 복수를 결심하기가 좀 힘들수도 있지만 그렇기에는 아무리 감

정이 폭발하고 폭주중이었다지만 이미 나도문을 개미새끼 하나 남

기지 않고 몰살시킨 전력이 있는 주인공이라 아버지의 복수를 갚을

명분, 혹은 자신에게의 다짐을 찾는다는게 묘해보였습니다.

(윗 내용은 사실 알고보면 주인공이 그렇게 명분을 찾고 고민하는

모습이 나올 충분한 사건-나도문 몰살사건이후의 고민- 이 있습니

다. ;;;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할 따름이죠. )

게다가 그것을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의 충고와 조언에 따라 맘을

정한다는것은 더 안이해 보였습니다. 명분을 찾는 것 자체는 주인

공이 방황하고 헤매이는 모습으로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어떤지

보여줌으로써 독자에게 인식시킬수 있었다지만 그런 고민을 간단

히 남에 말에 귀 기울임으로 푼다는 것이 어색합니다.

뭐 사실 위에 간단히 지적한점은 그냥 넘어가도 별 상관은 없을것

같습니다. 아니 따지고 보면 제가 유별난 탓일지도.

하여튼 이 작가분이 이것이 처녀작인지 아니면 전에도 출간하신지

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작이 있다면 전작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괜찮은 글이었습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57 엔시쿨
    작성일
    07.01.31 15:37
    No. 1

    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그대로 쓰셨군요 저랑 취양이 비슷하신듯. ^^ 저도 요즘 제가 읽은 소설중 가장 기대가 됩니다. 요즘 소설들은 처음이 강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흥미가 덜하는데 월혼검 은 후반이 더 기대가 댄다는 추천 한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문용신
    작성일
    07.01.31 21:26
    No. 2

    안녕하세요! 문용신입니다.
    心魔님 제 글의 감상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도 정확하게 제가 고민했던 부분을 지적을 해주셨군요. 사실입니다. 가장 자신이 없는 부분이고 몇번이고 삭제와 수정을 했던 부분입니다. 처음엔 주인공의 실종, 갈등부분이 상당히 긴 내용이었으나 너무 지루하다는 느낌이 강해서 새로 썼었고 출판사의 모니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출판기일 등등(변명^^)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했음을 조금은 후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래에도 몇 번의 감상글이 있었지만 심마님께서 정확히 고민한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다시한번 생각케 되었습니다. 낭왕과 창왕, 이천신개의 조언으로 갈등을 벗어나는 주인공은 4권, 6권에서 그들과 다시 인연을 이어갑니다.
    (4권은 12일 출간 예정이고 2,3일 후에 전국 배본이 이루어질겁니다)
    궁금해 하신 점은 월혼검이 첫작인 초보입니다. 심마님 같은 분들의 조언으로 많이 느끼며 배우고 있습니다. 보다 재미있고 나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마님! 그리고 꼬리글 달아주신 무협조아님!
    기대가 되신다는 말씀에 기운을 얻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심마님 솔로탈출을 기원하겠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에프
    작성일
    07.01.31 22:00
    No. 3

    반달과의 로맨스에 저도 가슴설레도 마음 따뜻해짐에 저도 한표~^^
    반달과의 설레이는 예쁜 러브스토리도 좋치만 여상의 거칠지만 독특한 케릭터에 한표 주고 싶네요~~^^

    그리고 작가님께서도 꼬리말 달아 주셨네요~~
    그렇치 않아도 4권은 언쩨쯤 나오려나 궁금했는데 이번에도 빠르게 나오네요~~^^
    5권도 기일 엄수~~ㅋㅋ
    작가님 건필하시구요 아자아자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라피르~♥
    작성일
    07.02.01 01:34
    No. 4

    오.. 저 역시도 동감합니다!! 반달과의 어딘지 쑥스럽고 서툴러보이는 러브스토리 맘에 들더군요... 뭐.. 말씀하신대로 너무 강력해 먼치킨인가했는데 적당한 라이벌(?)도 나왔고.. 여상도 까칠한게 맘에 들구요... 그나저나 4권이 12일 나온다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心魔
    작성일
    07.02.01 09:05
    No. 5

    앗 이런 작가님이 직접 댓글을 달아주실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

    그나저나 이번 작품이 첫작품이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네요.
    그럼 앞으로도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도 이번년도에는 꼭 솔로탈출 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도룡이
    작성일
    07.02.01 11:08
    No. 6

    12일~ ~~
    기대만빵하고 기다리겠습니다. ^^
    재미를 이어가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鐵掌水上飄
    작성일
    07.06.09 02:05
    No. 7

    나름 재미나게 읽은 책이지만, 주인공이 너무 바보스럽고, 답답해서 짜증이 날때가 많네요. 정의로운 것은 좋은데 요령 없고, 바보스러운 캐릭 완전 비호감이네요. 에휴~~ 어쨋든 작품 자체로는 상당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란
    작성일
    13.05.13 12:53
    No. 8

    등장인물들 다 머리가 비었죠. 얼굴알려진 상태에서 변장은커녕 흔한 죽립하나 안쓰고 적지로 고고씽> 걸림>인질화 민폐질. 책전체에 이런 에피소드가 널렸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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