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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리님의 "강철의 열제"

작성자
幻首
작성
06.07.28 10:00
조회
2,257

제가 읽어본 판타지 중에 단연 최고라 할만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을겁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글을 쓰게된 이유는 논단란에서 금강님의 글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금강님의 글을 읽다보면 이 소설의 핀트가 코미디라고 생각하기 쉽더군요. 그에 부과적으로 역사의식이 묻어나는 글. 이정도의 느낌이더군요. 저와는 상반된 느낌이기에 이글을 적습니다.

제가 처음 접하게 된것은 군대에서 일병 막 달고서 첫 외박을 나왔을 때 1,2권을 부대에 사가지고 들어가서였습니다. 그 후로 선임들의 압박과 자발적 의지로 전역 후 지금까지 전 12권 모두 구입해 소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표지 색이 빨간게 마음에 들어 산거치고는 로또 당첨 된것 마냥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군대 막사에는 읽을 책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있어봐야 지루한 책들뿐이지요. 그러다 보니 제가 산 책을 간부를 비롯한 전부대원이 모두 보았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후임놈이 화장실에서 4권을 몰래 보다가 떨어뜨려서 쭈글쭈글한 상처(?)를 남겼을 정도입니다.

재미있게 읽은 사람의 특징인 듯 다들 책 주인인 저에게 감상 한마디 씩은 하더랬습니다. 하지만 그 감상중에 코미디 부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전체 중 한, 두명만 우루, 부루 형재가 재미있다고 하는 정도였습니다.

대부분의 감상은 "감동" 이었습니다. 어찌보면 판타지 소설에서 얻기 힘든 감상일 수도 있겠지만 하나같이 이러한 기분을 느끼는 이유는 주인공 고진천의 카리스마와 인간미 넘치는 역사의식의 재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몰입해서 읽다보면 코끝이 찡한 느낌이 들기도 하니깐 감동이라는 표현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철의 열제의 주인공들은 가우리 멸망의 순간, 차원이동되어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설정이라면 망국의 한은 있을 지언정 약소국의 한은 없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이 소설을 읽다보면은 강대국의 당당함도 느낄 수 있지만 약소국의 설움과 한, 역시 느낄 수 있습니다. 소설의 지도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한반도가 특화된 세계지도를 뒤집어 논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당금의 한반도의 현실을 한민족의 향수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당당한 가우리의 재현을 통해 꼬집고 파헤쳐 적나라하게 드러내 풍자하고 있진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금강님의 말씀(비록 1,2권만 읽고 나서 씌신 글이지만)처럼 코미디부분이 이 글의 재미를 더하는 한가지 요소이고, 이 글 또한 재미와 흥미 위주로 씌어진 글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 연담SCV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28 23:07)


Comment ' 18

  • 작성자
    Lv.5 은색
    작성일
    06.07.28 10:31
    No. 1

    음 좋은추천감사합니다

    뭔가 정이랄까.. 느껴지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OXYZEN
    작성일
    06.07.28 10:43
    No. 2

    전 초반 코믹부분만 생각나네요. 그뒤로 별로 안땡겨서 보지는 못햇지만. 뒷부분은 틀린가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지옥강림
    작성일
    06.07.28 10:47
    No. 3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 소설이죠 ㅋㅋㅋ 최고의 작품은 마법의 검.. 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Jinu
    작성일
    06.07.28 11:02
    No. 4

    음음..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후훗
    소장의 가치가 높은 소설이죠.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초보유부녀
    작성일
    06.07.28 11:20
    No. 5

    음 적어도 6권까지는 읽으셔야합니다. 단순히 스케일 큰 군주 스타일의 소설도 아니고,

    정말 인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놓치지 않고, 인물간의 구성도 좋습니다.

    버려지는 인물들이 없다는게 제일 장점인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부르지마라
    작성일
    06.07.28 11:38
    No. 6

    정말 최고의 소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北天孤星
    작성일
    06.07.28 12:16
    No. 7

    정말 요즘 보기 드문 작품중의 하나 입니다..
    자료 고증도 잘되 있고 이야기의 전개나 내용면에도 빈틈 없이
    잘 짜여져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이계진입 깽판물이지만 차원이 다르죠...
    한마디로 노는 수준이 달라요...
    아직도 않읽어 보신분은 후다닥 달려가서 잽싸게 보시기를....
    근대 13권은 언제 나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잡초의인생
    작성일
    06.07.28 12:38
    No. 8

    아무래도 전쟁이다 보니 오래 걸리겠죠
    전쟁은 전략도 짜야하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帝國의꿈
    작성일
    06.07.28 12:46
    No. 9

    가우리님 정말 사랑합니다 대한민국도 보고싶다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風靈刃
    작성일
    06.07.28 15:13
    No. 10

    강철의 열제에서 웅삼이 부하 중 한명인 샤벨 타이거 타고 다니는...

    이름이 기억 안난다 ㅠㅠ;;

    어쩄든 거기서 어떤 성 수비할 때 부하가 가우리의 창과 방패가 되어 지키겠다고 외치는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온몸에 전율이 일어요 ㅎ

    정말 수작임 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8 레니우스K
    작성일
    06.07.28 17:28
    No. 11

    삼두표 아니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lrtrrttd..
    작성일
    06.07.28 20:28
    No. 12

    정말 최곱니다!! 소장하고 싶은 작품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챠루나
    작성일
    06.07.28 20:31
    No. 13

    ㅎㅎ;; 책방에서도 몇번이나 그냥 지나쳤었는데
    꼭한번 봐야겠군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꼭두각시
    작성일
    06.07.28 22:34
    No. 14

    정말 대작입니다 ..

    가우리님 어서 13권이 보고싶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疎鬱]
    작성일
    06.07.28 23:28
    No. 15

    ..그렇죠..삼두표....삼두표님...( ㅅ).....소설 안쓰시고 전쟁하고 계심다..(끌려간다...)

    대한민국도 정말 재밌죠...

    가우리님 소설 보고 있으면...온 몸에 전율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둘리봉
    작성일
    06.07.29 14:50
    No. 16

    베스킨 삼형제 보고 뒤집어짐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설국
    작성일
    06.07.29 15:41
    No. 17

    저는 희극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정하고 웃길 의도로 쓴 부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오히려 감동(?)적인 부분이 어색하더군요. 뭐, 너무 민족을 앞세우는 내용을 보면 거부감이 먼저 들기도 합니다만...

    설정부터 가우리 출신 무장들이 압도적으로 강한 것도 별로였습니다. 드워프보다 뛰어난 기술, 현명하면서도 충성스럽고 용맹한 무장들, 그곳의 마법을 압도하는 가우리의 도술(?), 일당백의 병사들, 심지어 말마저 이계의 괴수를 압도하지요. 먼치킨 제국이랄까...

    군대에서 본다면 베스트로 꼽을 수도 있겠지만, 전 그냥 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장금이
    작성일
    06.07.30 13:51
    No. 18

    내가 본 강철의 열제의 특징.

    첫째, 민족애을 자극한다.

    둘째, 글이 쉬우면서도 결코 쉽게 쓴 글이 아니다.

    셋째, 대화나 설명이 짧으면서도 결코 내용없는 글이 아니다.

    넷째, 각 케릭터들의 개성이 톡톡 튄다.

    다섯째, 용어 및 설정이 독특하다. 창작성이 돋보인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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