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동환
작품명 : 포메른의제왕
출판사 : 마루
책을 고를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이 바로 작가의 약력입니다. 이 책의 저자를 보니 기계공학의 소음진동을 전공하더군요. 같은 전공이라 호감이 생겼지만 앞의 작품(알버크의 작은영주,머나먼제국)은 취향과 달라서 좀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생긴 호감과 2번의 완결작을 낸 실력에 일단 읽어보자고 1권을 빼들었습니다. 역시 환타지로 넘어가는 환생이계물이지만, 초반의 3류 건달 사마준의 일대기가 빠른 스피드로 마치 다른 무협지의 악당을 한 단원에 압축한 느낌이였죠. 별로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그냥 한 인물의 전생을 쭉 요약한 줄거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배교의 영혼이전 술법중에 번개를 맞습니다. 그와 더불어 환타지로 영혼만 차원이동~~
여기까지의 전개라면 빼버려도 상관없는 그냥 지금부터 나올 주인공의 성격형성이나 배경으로 충분하기에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차원이동으로 영혼만 넘어온 주인공 사마준은 전쟁터 한복판에서 공작가문의 셋째아들의 몸을 뺏고서 그 남은 의식의 잔재와 융화됩니다. 그럼으로 어떠한 혼란의 여지도 없이 그냥 환타지세계와 접목하기 시작하는데 솔직히 작가의 안배에 감탄했습니다.
차원이동에 따른 부작용을 일거 날려버린겁니다. 낯선세계를 방문함으로 인해서 생기는 혼란, 정신적인 문화적 충격, 독자들이 걸고넘어질 모든 시비거리등등.
차원이동의 주 소제가 될수도 아니면 발목을 잡는 문제거리가 되기도 하는 주인공의 새로운 문물에 대한 충격을 날려버리고 사마준 아니 이제는 샤론이 된 주인공은 전쟁 한복판에서 삶에 대한 자구책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니 시작될려고 했습니다만 정찰대라는 약간의 양념적인 엑스트라가 잠시 등장한 후 일사천리 줄거리 요약같은 흐름이 반복됩니다. 적 진영에서 계책을 성공시키고 다시 본대로 귀환하며 다시 작은 전투를 거치며 부하도 얻고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마치 누가 게시판에 좀 자세하게 적어놓은 요약본을 읽는 것 처럼 롤러코스트를 타듯 아니 높낮이를 바꾸는 놀이기구가 아니라 그냥 빠르게 달리는 오토바이에 탄 듯 글은 고저도 없이 그냥 일직선으로 쭉 달려나가기만 합니다.
분명 흥행코드는 착실히 따라갑니다. 사마외도의 악인 주인공에 약간의 위기로 차원이동을 하며 바로 전쟁, 군대, 작위상승, 드래곤, 마나소드을 포함하는 너무나 확실한 흥행소재만 다루고 있습니다. 더불어 시선을 주인공에게 붙들어 매여서 다른곳으로 눈도 못돌리게 하죠. 조금이나마 복잡하고 세세한 부분이 등장할 경우 그냥 건너 뛰어버립니다.
하다못해 문장에서도 "하룻 코볼트 오우거 몰라본다"처럼 철저하게 독자 입맛에 맞게 식상한 위트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주변이야기로 번지는게 잘못되는 거라고 생각도 되지만, 바로 앞의 '머나먼 하늘'이라는 책을 짧은 주기로 출간을 마치면서 실험실 생활을 하며 학회논문이나 석사논문들을 준비하면서 글을 쓴다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럴정도의 시간이나 마음적인 여유가 되는지 의야하기도 하구요.
개인적인 평가는 (별5개 만점)
구성(설정등): 별 1/2개
흥미도(인기도): 별2개
몰입도: 별3개
인물(매력,인물묘사,성격묘사등): 별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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