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대운하
작가명 : 서하
출판사 : 로크
한 아버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등에는 한 아이가 강보에 싸여서 엎혀있습니다. 아직 말도 못하는 어린 아이.
아버지는 춥고 위험한 북쪽으로 옵니다. 중원에서 도망쳐나온 한인漢人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정착하는 아버지, 무정無情.
그는 무슨 이유로 어린 아들을 데리고 이역만리까지 왔는가?
그리고 무정의 아들 紫獅郞 해연.
배경은 명초.
명대의 유명한 환관 왕진이 세상을 쥐고 주므르던 시대입니다.
원말명초 몽고족에 의해 구대문파를 비롯한 명문대파들은 전해내려오던 비급들을 강탈당하여 그 힘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 사실을 숨기고 쉬쉬하지만...
황궁의 무고를 담당하던 서기, 형운경은 황궁 무고에서 무림사를 연구하고 남들은 모를 여러 일들을 통하여 그 사실을 알아내고(심지어 몽고족이 그 비급들을 숨겨놓은 지도까지 습득) 천무성을 세웁니다.
황제 다음가는 권세를 가진 왕진의 비호 아래 세워진 천무성은 무공 금지령을 선포하고, 구대문파에서 작은 도장에 이르기까지 무공 서적들을 죄다 수탈하는 등의 일을 하며 무림을 천무성의 지배 아래, 그리고 왕진의 지배 아래 두고자 합니다.
이에 반발하는 자들은 처형당하고, 그 중 세력이 컸던 여섯 가문은 반역칠문이라 하여 반역을 저지른 자들이 됩니다.
무림을 지배하고 마음대로 조종하고 움직이려는 광기어린 천재 형운경.
한편.
십오육년전 있었던 황실의 의문의 피살사건을 조사하던 황실호위 책임자 금위대부 군종천은 역모자들을 알아내고 피살된다. 그리고 그의 수하인 무정은 군종천의 딸인 군서란을 데리고 살수들을 피하여 도주하고.....
십오육년전에 있었던 일의 전모는 무엇인가?
천무성주 형운경의 궁극의 목적은?
살수 비월과 무정 간에 얽힌 은원의 결말은?
아, 좋습니다.
주인공은 자사랑(붉은 사자 같은 아이...라는 뜻에서 사람들이 지어준 별명입니다. 홍사랑이나 적사랑이 아니라 자사랑인데...이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해연입니다.
하지만 1권에서는 해연 못지 않은, 아니 좀 더 많은 비중을 아버지인 무정이 차지합니다.
작가서문에 따르면 이 글이 탄생하게 된 까닭은..
작가분께서 첫 아이가 작년 말에 태어났는데, 몇일 후에 이상이 생겼고 폐렴일 수도 있다며 입원하여 여러 검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눈 앞이 깜깜해지고 정환한 진단이 나오기 까지 몇일 동안 폐인이 된 채 괴로워하셨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결과는 가벼운 염증으로 일주일 정도 치료하면 된다고 합니다.
작가분은 그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잠을 자며 아기 곁에 계셨습니다. 그리고 부정父情을 다룬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주인공의 아버지인 무정과 주인공은 둘 다 활을 사용합니다.
뭐 무정은 아무래도 호위무사 였던 탓에 활 없어도 다른 걸로 몇개 할 수 있는 듯 합니다만은 그래도 주무기는 활입니다. 주인공 역시 활로 쭈욱~ 나갈 듯 합니다.
병기가 조부 이전부터 내려온 것인데다가 무정의 활을 이용한 무공 역시 최고수준이니까요.
앙~ 무정 멋져요.
정말 멋진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무공도 강하고 병법에도 뛰어나고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아들을 깊이 사랑하니까요.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들은 죄다 고아 아니면 내용 시작하기 전에 부모가 죽거나 아니면 별로 등장도 안 하니 원...-_-;
(임준욱님 글 처럼 비중있게 나오기도 합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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