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치우기
작품명 : 마검사
출판사 : 영상노트?
개인적으로 먼치킨류 좋아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러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것 같네요. 작가의 역량에 따라 먼치킨도 그 레벨이 달라진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렇게 만든 주범이 바로 이 마검사인데 주인공 정말 너무 강합니다. 내공이 무한이니 말 다 한 것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글은 제가 읽은 글 중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를 몇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1. 주인공이 성격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 주인공은 말이 없습니다. 수다쟁이 주인공을 자주 보는데 정말 말 없는 주인공 처음 봅니다. 그래서인지 가끔 튀어나오는 말들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고 주인공의 정신 연령이 무공과 비례하여 발전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무공은 현경, 생각은 중학생 이런 주인공이 아니란 것이죠. 주인공이 잔인하다고 말할 분도 있는데 계속 읽다보면 주인공이 의외로 순수합니다.
2. 무공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 풍검 자체가 잔인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제가 비정상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한 줄기 바람과 함께 시체가 먼지로 없어지는 그 풍검의 화려함에 저는 눈멀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니죠. 무공과 마법의 절묘한 조합은 정말 웃음을 자아냅니다. 풍검에 힐링을 조합하는 부분은 정말 상상만 해도 화려합니다. 온통 빛으로 뒤덮였다라고 했던가. 오래되어서 기억에 잘 남지 않지만 굉장히 상상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저는 풍검에 헬파이어가 조합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도 가끔합니다.
3. 사건 전개가 굉장히 몰입도가 강합니다. 이건 딱히 뭐 때문에 그렇다하고 할 수 없지만 굉장히 몰입도가 높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를 들자면 신비로움이 약간 가미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4. 먼치킨적 요소를 가장 살렸습니다. 먼치킨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통쾌함이죠. 이 글은 통쾌함을 최대한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북해빙궁주 나오는 장면이 그 예이죠. 더군다나 주인공은 자신의 힘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자기가 얼마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를뿐이죠.
5. 글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습니다. 동사왕과 주인공의 조합은 너무나 어울립니다. 또한 먼치킨적인 글은 약간 가벼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진지하고 약간 무거움 면이 있는 문체는 그러한 가벼움과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진지하면서도 통괘하고 웃기다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를 예를 들면 주인공이 거의 무적에 가까운 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것의 단점이라면 긴장감이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신비스러움은 그러한 단점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무영탑, 불귀곡 기타 등등에 대한 신비로움과 주인공의 강함은 정말 잘 조화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상이 제 감상이었습니다.
P.S : 어디까지나 저 개인적인 감상에 불과합니다. 제 감상이 보편적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마검사 광팬이 되어서 단점을 보지 못합니다. 뭐가 씌였다고 그러죠.. 이점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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