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준
작품명 : 건곤권
출판사 : 영상노트라고 하더군요 ^^
역시 재밌네요 ^^;;
초일은 제취향이 아니었지만 -ㅂ;;
송백부터(?) 꽤잼게봤답니다 ^^
맨첨 송백부터 봤기에 !!ㅎㅎ
건곤권 재밌군요 ^^ㅎ
건곤권에 나오는 기억에남거나 재밌던 부분대충입니다 ㅎㅎ
"남자는…눈물을 보이는 게 아니야. 그냥…그냥 마음으로 슬퍼하면 된다."
명오의 말에 료공은 고개를 끄덕였다. 적보수의 재료 중에는 천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재료가 몇 가지 있기 때문이다. 명오는 료공에게 다시 말했다.
"거기다 이 아이는 대환단을 먹은 아이입니다."
"뭐라고?"
놀란 료공이 눈을 크게 뜨며 유이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대환단에 적보수의 약 기운까지…이놈 영물(靈物)일세."
그렇게 말한 료공은 한쪽으로 걸어가더니 나무를 모아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명오는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사숙님, 날씨도 더운데 웬 불입니까?"
명오의 말에 료공은 답답한 표정으로 말했다.
"왜긴! 저놈을 구워 먹어야지."
"풀어줄려고."
유이건은 미안한지 곽비연의 모습에 마음이 동해 밧줄을 풀어주었다. 줄이 풀리자 곽비연의 신형이 재빠르게 뒤로 물러나며 유이건과 호노량의 눈치를 살피다 옆에 떨어져 있는 도를 천천히 상체를 숙여 집으려 했다.
순간 호노량의 그림자가 곽비연의 눈앞에 나타나더니 호노량이 곽비연을 붉은 적안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네는 내 손에 죽을 이유가 있네."
호노량의 저음이 곽비연의 귀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가자 자신도 모르게 곽비연은 몸을 떨어야 했다. 곽비연의 입술이 무언가 결심한 듯 움찔거리더니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쌀가루만…줘서 그런가요?"
종정은 말을 하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병구의 표정이 굳어졌다.
"무당이 가난하다면 다른 문파는 거지게? 차라리 개방에서 그런 소리하면 이해를 하지."
병구의 말에 종정의 눈동자에 빛이 번뜩였다.
"개방이 전 강호에서 가장 잘 산다는 것을 모른단 말이냐?"
"허……."
"개방은 거지라 나라에 돈을 내지도 않아. 거기다 밥도 얻어먹어 돈이 나갈 일이 없지. 그 뿐인 줄 아느냐? 동냥으로 버는 돈이 어디 한두 푼이게? 장난이 아니야. 소문도 못 들었나? 개방이 가지고 있는 소유재산만 해도 성 하나를 통째로 산다고…이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지."
"오……."
병구가 놀라워하자 종정은 다시 서늘하게 말했다.
"이번에 제자들도 좀 받고 건물도 보수하고 새롭게 몇 채 더 지어볼까 생각도 하는 중이다."
병구가 고개를 끄덕이자 종정이 종이를 밀어 병구의 손앞에 놓았다.
"찍어라."
"……?"
"지장."
"날강도군."
"몰랐나? 장문인은 다 날강도야."
종정이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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