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더 로그
출판사 : 자/모
1. 평점
(1)Cool 과 Suck 의 단순화된 이분법으로 보았을 때 Cool이라고 말하고 싶다.
(2)별 다섯개로 보자면, 4개를 주고 싶다.
(3)10점 만점으로 보았을 때는 8점이다.
2. 흡족한 점
(1)개인적 취향으로는 드래곤랜스 크로니클, 다크 엘프 트릴로지 등의 D&D기반 판타지 소설의 팬이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에 몇 없는 D&D기반 판타지 소설이다. 역사있는 게임으로서, D&D는 30여년간 축적된 깊이있는 월드작법, 우주관, 신에 대한 개념을 잘 이용할 수 있다. D&D는 최고라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 깊이 있는 요소들을 잘 이해하고 활용했기에 소재와 구상이 단순화 되지 않을 수 있었다.
(2)보통의 D&D 기반 소설들은 미국작가 -R.A살바토레, M와이스 등- 에 의해 쓰여지는데, 국내작가가 한국인의 감성으로 쓴 D&D 기반 소설이라는 점이 우리에게는 더욱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다.
(3)국내의 많은 작가들이 터부시하는 - 잔인하고 가학적인 묘사를 전혀 금기시 하지 않는다. 금기에 연연하지 않는 것은 대범한 자세이다.
(4)반전에 반전을 거듭함으로서 독자의 흥미를 계속 유발하는 흡인력을 발휘한다.
3. 아쉬운 점
(1)D&D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출판사측에서는 WOC의 공식 라이센스를 받지 않은채 출판했기에 작가에 대해 '표절 혹은 도용' 의 오해를 받게 만든다.
(2)후반부로 갈 수록 농도가 옅은 묘사가 많아진다.
(3)인간의 정체성과 그 극복에 대해서 말하는 주제는,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강한 자기 주장 앞에서 극적 갈등을 약화시킨다. 그럼으로서 독자들에게 있어 강한 주제 전달을 주지는 못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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