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경(長鯨)
작품명 : 암왕(暗王)
출판사 :
예전부터 말로만 들어오던 장경 작가님의 암왕, 빙하탄, 철검무정을 구입했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장경 작가님의 대표작이 암왕 또는 빙하탄으로 나누어 진다고 하던데, 아직 빙하탄을 읽어보지 않아 그 점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겠군요.
암왕은 정말 비장미 넘치는 소설입니다. 특히 초반부에서 명옹 명강량의 행보는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박진감 넘치며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특정 작품을 비하하
는 것은 아니지만, 설봉 작가님의 사신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장경 작가님의 책을 최근에 나온 것부터 해서 읽었습니다. 황금인형을 가장 먼저 읽었고, 그 다음에 성라대연, 그리고 마군자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암왕을 읽었지요.
"장경 작가의 책에는 변방이 보인다." 라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장경 작가님의 특수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협소설 대부분은 구파일방 또는 여러 세가들의 인물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정도를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지요. 하지만 암왕은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배교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매우 긍정적인 시각에서 말입니다.
이것은 제가 좌백 작가님의 비적유성탄에서 보았던 영어 대사와도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비적 유성탄을 읽으면서 나오는 영어 대사... 무협에서의 영어 대사는 처음 보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암왕을 읽어가면서 점점 박진감이 떨어졌습니다. 이유는 초반부의 박진감이 너무나도 강렬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명강량이 암왕으로 돌아와 너무나도 강한 힘을 가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용두사미는 아닙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초반부의 박진감이 너무 강했기 때문입니다.
암왕, 감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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