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하성민
작품명 : 악인지로
출판사 : 시공사
고무림 추천으로 읽게 된 악인지로는 나에게 있어서 무협의 색다른 맛을 보여준 몇 안되는 무협 중 하나가 되었다.
무협소설은 말그대로 무 와 협을 그리는 소설이다. 악인은 당연히 능력만발 절세미남 주인공이 빛나기 위한 하나의 장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성민의 악인지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비웃으며 미워할수 없는 나쁜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며 선한 혹은 악한 사람들을 후려치며 승승장구한다.
하나의 사건에서 전체의 사건으로 이어지는 소설구성은 날림 구성에 지친 이에게 한 줄기 빛줄기와 같다. 조금만 읽어도 내용이 보이는 그런 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악인지로의 주인공 '장두이'와 비교할만한 주인공은 신마대전의 '라딘'정도
라딘이 밝은 쪽의 안티히어로라면 장두이는 어두운 포스를 팍팍 풍기는 고독한 안티히어로이다.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되뇌이며 자신의 일은 언제난 옳은일이라고 세뇌하며 그래서 믿어버리는 모습을 보며 사기술의 마지막 단계는 자기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는 신마대전의 한구절이 생각이 난다.
신마대전에 나오는 사기술을 악인지로에서 대입하며 읽으면 또 다른 맛이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럼 언제나 똑같은 주인공에 싫증난 사람들은 한번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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