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광풍가를 읽고...

작성자
坐照
작성
05.04.30 12:14
조회
1,785

작가명 : 나한

작품명 : 광풍가

출판사 :

빠꾸 묵고 수정해서 다시 올립니다. 빠꾸시켜면서 어떤 부분이 규칙위반인지를

알려주지 않아서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서 일부를 삭제하고 다시 올리는 것이니

그래도 규칙위반이라면 또 다시 아무 말없이 빠꾸시켜도 됩니다~^^

단, 이글은 순전한 감상임을 새삼 강조합니다^^

   ------------------------------------------

(평어체로 씁니다)

이 소설 1권 초반을 보면, 이 소설은 분노로 시작해서 분노로 끝날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주인공의 어머니가 무림인이 이끌고 온 혈랑에게 갈가리 찢겨 죽는 장면을 어린 주인공이 보았기 때문이다.

더욱기 이 소설 제목 자체부터도 피바람을 몰고 올 것 같던 "미친 바람의 노래"가 아닌가!

그런 점으로 인해 자칫 너무 분노의 바다 속으로만 독자들을 끝없이 빨아들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선입감마저 가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적인 비장감으로만 채워진다면 그 자체가 오히려 독자에게는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 예단을 비웃는 것인지, 아주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설정 또한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지만 1권 중반쯤 접어 들때부터는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분위기가 밝은 소설은 좋으나 그런 좋은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가볍지는 않아야 한다.  한데, 이 소설은 밝은 것이 지나쳐 오히려 가볍다.

지나치면 모자람만도 못하다는 말은 역시 진리임을 알게 한다.  

익살스러움에도 수준이 있다.

등장인물이 말을 가볍게 하고 함부로 마구 지껄인다고 그것이 곧 익살이 아니며 또한 될 수도 없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너무 많은 말을 할 뿐만 아니라 함부로 하고 있다.

자기보다 나이가 헐~ 많은 무림 선배들에게뿐만 아니라 할애비같은 나이차가 나는 사람에게는 물론 사부에게조차 말을 함부로 한다.

주인공이 그들보다 나은 점은 무공이 세다는 사실뿐 인격적으로 또는 인간적 내면적 성숙이 그들보다 높고 고귀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직 무공이 세다는 이유로 그들의 존재를, 위치를 마구 긁어내는 인격적 파탄자에게 냉정한 메스를 들이대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를 알 지 못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익살스럽고 유머스러하며 코믹하게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이 소설은 그냥 가벼운 소설일 뿐이었다.

무협소설은 일반 소설보다 더욱 픽션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 상식적으로 지켜져야 할 것들은 있다.

왜냐하면, 아무리 무협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떤 별나라에 사는 이상한 동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와 같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0년도 전에 호랑이에게 먹혀진 아버지의 유골이 아직 호랑이 배속에 들어 있다는 내용( 배설되지 않고)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더욱 자기 애비의 유골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비통하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코믹하게 다루는 것 같아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작가의 의도가 그대로 작품에 투영되지 못한다면 가장 비통해 하는 사람은 작가일 것이다. 더욱기 나름대로는 다른 의도의 설정을 갖고 작품을 풀어 나가고 있음에 독자는 그 설정의 의도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다면 엉뚱한 소리를 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이것이 작가와 독자와의 관계임에랴~

하지만 작가의 필력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고 하니 그 후속작들을 기대해 본다


Comment ' 1

  • 작성자
    Lv.1 견훤대제
    작성일
    05.04.30 17:32
    No. 1

    전체적으로 좌조님의 의견에 동의를 하고 특히
    [무협소설은 일반소설보다.........대상으로 한 이야기
    때문이다]의 부분은 나도 꼭 작가분 들께 하고싶은
    이야기입니다.만약 집에 소장해놓은 책들을 어린 중고생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469 판타지 오랜만에 읽는 재미있는 판타지네요 저는 ... +1 Lv.57 엔시쿨 05.05.01 1,868 0
7468 기타장르 태극검제 +3 Lv.4 자칭애독자 05.05.01 1,619 0
7467 무협 거시기를 읽고 +1 Lv.1 사혈(死血) 05.05.01 967 0
7466 기타장르 유성호접검이라고 아실런지???? +14 Lv.1 조용히살자 05.05.01 2,275 0
7465 무협 초우님의 소설들을 읽고... +12 Lv.1 문어 05.05.01 1,955 0
7464 판타지 [감상]샴발라 전기를 읽고 +5 Lv.9 마환 05.05.01 3,339 0
7463 무협 대군룡회를 읽고.. +5 Lv.3 아게하 05.05.01 1,304 0
7462 무협 천명의 참 이상한점(까발리기 약간?) Lv.1 영산회상 05.04.30 1,127 0
7461 무협 독왕전설을 읽고 +4 Lv.1 사혈(死血) 05.04.30 968 0
7460 무협 천명~ +2 둔저 05.04.30 1,386 0
7459 무협 진짜 악! 소리는 나는 작품하나 추천 +6 Lv.1 영산회상 05.04.30 2,553 0
7458 무협 쟁천구패, 콧날을 시리게 만들다. +9 Lv.7 푸른이와 05.04.30 1,714 0
7457 무협 "악제자"추천요~ Lv.75 저도몰라욯 05.04.30 1,670 0
7456 무협 절대무적이 절대무적인 이유랄까? +1 Lv.61 우경우 05.04.30 1,054 0
7455 로맨스 설경구님의 구범기 추천이요~~ +1 Lv.1 화륜조 05.04.30 5,750 0
7454 무협 설봉님의 사자후!! +5 Lv.1 백중지세 05.04.30 1,445 0
7453 무협 하오대문 +1 Lv.1 영산회상 05.04.30 1,095 0
» 무협 광풍가를 읽고... +1 坐照 05.04.30 1,786 0
7451 무협 지존록 7권과 절대천마 +2 Lv.1 레이니블루 05.04.30 1,916 0
7450 무협 음공의 대가6~ +2 Lv.1 거루 05.04.30 1,064 0
7449 무협 천명2~ Lv.1 거루 05.04.30 861 0
7448 무협 진정한 안티히어로 '악인지로' +3 Lv.1 가늘게살자 05.04.29 1,626 0
7447 무협 연혼벽, 주인공한테 너무 가혹하다... +2 Lv.1 영산회상 05.04.29 1,807 0
7446 무협 알려지지 않은 수작들... +12 Lv.1 yj**** 05.04.29 3,565 0
7445 무협 감상-호화군림보 +1 Lv.27 bang74 05.04.29 1,146 0
7444 무협 일도양단... +2 둔저 05.04.29 1,340 0
7443 무협 진정한 주화입마를 맛보고 싶은분, 클릭하... +6 Lv.15 예린이 05.04.28 2,206 0
7442 무협 추천-천룡신무 +3 Lv.1 공알 05.04.28 1,357 0
7441 무협 지존은 하나다 - 제목에 마음에 안든다 해... +6 Lv.15 예린이 05.04.28 1,672 0
7440 무협 광풍무 - 그들, 아니 그가 돌아왔다. +1 Lv.15 예린이 05.04.28 1,56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