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조돈형
작품명 : 궁귀검신
출판사 : 청어람
개인적으로 무협에서 딱히 이유도 없이 9파1방이 약골로 나오는것을 제일 싫어한다.
소설자체에서는 분명 강호를 아우르는 9파1방이라느니 몇백년혹은 천년저력을
이어온 구파일방이라느니 하며 띄워주면서 결국에 가서 왠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문파에게 짓밟힌다.
소림의 천년저력은 어디로 갔나? 타 문파들의 몇백년의 저력은 어디로 간것인가.
작가의 설정 나름이긴 하겠지만...
분명 글에서 소림을 무림의 태산북두로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태산북두의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아무리 정예(?)들이 빠져나갔다지만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질수가 있나?
작가님 나름대로는 허무성을 없애기위해 노력을 하신듯 하지만...
또하나 안좋게 생각되었던 것은 조선... 즉 우리나라의 무공이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의 무공이 중원천하를 쩌렁쩌렁 울리는것은 좋다.
그런데 정도가 심하다. 주인공도 다구리에 얻어터지는경우가 있다지만...
이건 가히 중원천하제일을 다투는 고수가 아닌가?
아직 6권을 안봐서 어떤진 모르지만 5권끝에 을지가족들이 대거 중원으로 들어온다.
황당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중원의 저력은 어디로 갔나? 중원의 기둥이라는
9파1방의 대저력은 어디로 갔나? 조선에서온 몇명의 초고수들에게 중원의 판도가
왔다리 갔다리한다.
흡입력은 굉장히 좋았다. 글을 보는동안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었다.
작가님의 그 독자로 하여금 쏙쏙(?)빨려들도록 매료시키는 필력은 대단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우리나라의 강력함'이 좋긴하지만... 이건 너무 심한게 아닌가 싶다.
'가장 강력한 변수'라고 한다. 조선보다 몇십배 넓은 땅의 중원의 대저력이 고작
몇명의 조선고수들에의해 좌지우지된다.
주인공 을지호만 봐도 그렇다.
중원의 다른 후지기수들은 무공수련 안하는가? 을지호보다 피땀흘려 연습하는이들도 있고, 그 넓은 세상에 을지호보다 재질이 뛰어난 이가 없으란 법도 없는데...
을지호 또래의 사람들중에 을지호만한 고수는 거의 없다.
당연하다. 을지호는 이미 천하제일의 고수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니...
그럼... 무공의 차이에서 오는것인가?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 을지호가 장백산에서 익힌 무공이 얼마나 오래되고 신묘했는지는 몰라도 소림의 천년역사 나머지 8파1방의 몇백년저력은 다 폼인가?
수백년동안 갈고 닦이고 고쳐지고 수정되고 발전해온 무공들일진대...
게다가 글중에서도 높이 쳐주고 있는 9파1방이 아니던가?
너무한다 싶었다. 소림성승이라는 고수를 빼고 9파1방에서 딱히 천하를 논할만한
고수는 거의 등장하질 않는다.
뭐 그렇다는 것이다.
경어를 쓰지 않은점 양해 부탁드리는 바이며 ^^
이제껏 무협에서 빼놓을수 없었던 무협소설의 기둥(?) 구파일방이 너무 심하게
약골로 나오는 듯해서...
궁귀검신같은경우는 흡입력도 괜찮고 다좋았는데...
밸런스(?) 무공의 수위조절에서 많이 실패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는 겁니다. ^^
* 무판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6 00:05)
* 무판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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