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신승" 에 대한 뒤늦은 감상

작성자
Lv.1 aj****
작성
05.02.28 19:33
조회
1,389

작가명 :  정구

작품명 :  신승

출판사 : 북박스

무림 편 까지만 봤습니다.

이 작품도 많은 분들이 언급 하셔서 봤습니다.

제가 좀 얍삽 해서 약간 시간이 늦더라도 화제작이 됐거나 재미 있다는 여론이 생기면 보거든요. 이 작품은 언급이 무척 많아서 제목은 그런데 보게 되었지요.

주인공의 이상,절세신마의 이상,군중 개개인의 이기심

저는 이 작품을 보고 현대의 풍자소설이라고 느꼈습니다.

작품 초반에서는 변질된 소림이 나옵니다.그런데 그 소림은 소림이라는 명칭만 달았지..사실은 사람들의 집단 폭력과 권력의 속성을 그린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의 잘 못 때문에 소림은 학승을 숙청 합니다.

그렇지만 아쉬운게 있기 때문에 학승을 완전히 숙청 안하고 한명씩 그 맥을 유지 시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주인공이 소림을 가는데 주인공의 집안 환경은 작가가 주인공을 묘사하는 첫번째 전제가 됩니다. 너무나 가난하고 하류의 삶의 주인공 집안..보다 나은 삶을 향해 소림을 향해 기대를 가지고 가는 주인공.

소림은 작품 내내 주인공이 언급 하는 것처럼 변질된 권력집단이지 결코 "소림"이 아닙니다.

그들이 가해하는 "정각"에 대한 집단 폭력과 이지메.

그러나 주인공은 꾿꾿히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자신의 목적을 잊지 않고 명분 없는 계율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목적을 향해 전진 합니다.

마두들에게서 사기로 무공을 얻고 배우는 과정도 살아 남기위한 "정각"의 몸부림입니다.

전체 내용을 보면 별 상관 없는 구대 문파내의 마교 첩자들이 등 장 하는 이유는 아무리 노력해도 꼬이는 삶을 어찌할수 없는 주인공의 피눈물을 희극적으로 묘사하기 위한 첫번째 안배 입니다.

정말 우연 처럼 주인공은 마교의 첩자들의 상잔극에 계속 끼이게 되지요.

주인공은 놀라운 기지로 이 사건들을 유야 무야 시키지만 사태는 계속 진행됩니다.

결국 의심을 사게된 정각은 비무 대회에 나가게 되지요.

여기서 정각은 그 주어진 상황서 자신의 삶을 반전 시킬 또 한번의 노력을 하게 됩니다.

비무대회에서 상황을 조작 하여 의심을 사지 않게 철저히 알리바이를 조작 하여 이겨 나가죠.나이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주인공의 "절대적인 천재성의 발현"이 시작 되는 겁니다.

모든 상황과 닥친 불운들은 정각의 의도 대로 정각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작 됩니다.

그 상황에서 "패혈공"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추악함을 드러내는 작가의 필력은 지 욕심을 위해서는 친인이라도 이용하고 살인 할수 있는 현대 사회의 모습이 가장 잘드러 났습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정각의 뜻대로 모든것이 조작 되어 화려한 미래가 보장 될거 같은 순간에 백발 마수 라는 조연은 등장 합니다.

그는 정각이 만든 모든 상황을 단 한순간에 엉망으로 만드는 변수가 되어 버리지요.

정각은 자신들의 이기심을 위해 친인과 제자를 버리는 사람들의 추악한 이기심에 살아 남기 위하여 다시한번 기지를 발휘하여 살기위한 몸부림 "마교의 첩자" 중에 하나 였다.라는 사기를 칩니다.

아..그리고 비무대회에서 "운칠 기삼"이라는 정각의 말이 나옵니다.

끝없이 부단이 노력하나 끝내 이룰수 없는 자신의 행복을 암시하는 그의 말입니다.

인간의 일생은 운이 7 이고 노력은 3 이라는 정말 우리가 살면서 부정 할수 없는 현실이 나옵니다.누구나 자기 인생에 노력 안한 사람은 사실은 거의 없습니다.

그는 처절히 몸부림쳐서 마교로 가게 되지요.

그리고 그는 과거의 절대 천재 를 만납니다."절세신마"라는 자신의 닮은 꼴이지만 운을 타고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절세신마"는 말 그대로 학계에서도 몇백년에 한번 나오는 뉴튼이나 아인 슈타인 같은 절대 천재 입니다.당세에 모든 기재가 덤벼도 안된다 이거지요.문제는 여기서 다시금 "정각"의 인생이 꼬인다는걸 나타 냅니다.

작가는 주인공이 절세신마가 주인공을 총애하고 잘 되는 것을 위한 고난 이라는 것 처럼 착각하게 전개를 하지만 절세신마의 원대한 심모원려의 희생물이라는 비극을 사실 끝까지 감춥니다. 절세신마의 염원은 보신대로 아시겠지만 지극히 소승 불교적인 염원에 사로 잡힌 인물입니다. "황금 신공"에 대한 그의 행동에서 성격이 드러납니다.

그의 최후염원"우화 등선"을 이뤘다는 인물이 남긴 유물이 어떤가 하고 별 필요도 없으면서 궁금해 하고 알아 낼려 하죠.

그리고 극중의 그의 대사에서 누군가 그에게 우화등선이 있냐고 묻자...."그런게 어딧어..나도 못한걸 누가 했겠어"지극히 당연해보이는 말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그의 음모에 대한 복선 입니다.

"우화 등선"은 말 그대로 불교에서는 큰 깨달음(大悟)을 이루어 해탈 한다는 개인의 수햏의 궁극의 경지를 나타내는 진정한 입신의 경지.

사실 절세 신마는 왜 자기가 우화등선 못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그걸 해결 하기 위해 몇십년의 안배를 하고 계속 진행하나..뜻대로 되지 않지만...제혼안을 통해 알아낸 정각의 실체를 알고 자신의 계획이 실로 단기간에 이루어질수 있다는것을 직감 합니다.

끊어 버리기 지난한  인간의 정 情,자신의 양심에 죄책감도 들 지 않고 오욕 칠정을 끊어버리고 우화등선 할수 있는 최후의 단계를 향한 상황의 전개는 돌아 갑니다.

절세신마에 의해 철저히 놀아나는 "정각"..둘은 닮은꼴의 절대 천재.

희대의 사기극에 신주 제일마가 되고 "정각"은 그의 계획에 결국 놀아 납니다.

"정각"역시 절대 천재라도 절세신마랑 다를게 없습니다.

그에게 도움도 될것없는 "조두"와 "향원" 등등에 대한 정을 끊지 못하니까요.

절세신마는 자신이 파악한 "정각"에 대해 말하는 대목이 있지요. 그의 음모를 정각에게 말하는 부분에서요. 그 대목을 읽어 보세요. 그건 바로 절세신마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본 정각에 대한 자신의 느낌 입니다.

그리고 군웅과 군마는 끝까지 이기적 입니다. 정말 다들 인간 적으로 이기적 입니다.

정각은 불타는 복수심과 자신의 양심에 대한 타협으로 사기 우화등선을 하는 쇼를 하고 사라지지요.그리고 마지막에 삼안 마군을 만납니다.

여기서는 솔직히 작가가 오버하고 억지가 나옵니다.

삼안 마군 나름대로 느끼는 진지 한 이상을...고래로 부터 내려오는 피기득권층의 한과 설움..그리고 그것을 해결 하는 방법을 엄청나게 폄하하고 더럽게 애기 하는 설명이 나오고 지옥의 왕 조차 아주 더럽고 나약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지옥의 왕을 봉인하고 정각은 환타지 세계로 갑니다.

저는 이까지 봤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잘먹고 잘살수 없다.

절세신마와 같은 경지..아니 그를 능가하는 천재라도....운이 안따라주면 잘먹고 잘살수 없다.그 비극의 주인공은 너무나 코믹하고 명랑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블랙 코미디와 같은 이 소설이 전달 하는 그 메세지에서...꼭 이제는 영원히 잘 먹고 잘살수 없는 사람이 95%가 되는 사회로 나아가는 현대 사회인의 느낌을 받네요.

개인 적으로 그냥 정각이 잘먹고 잘사는 결말이 났으면 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1 사람
    작성일
    05.02.28 21:10
    No. 1

    아..신승에서 사회를 보셨네요..^^; 좋은글이었습니다..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Σ비호란™
    작성일
    05.02.28 21:30
    No. 2

    멋진 감상글이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유도지
    작성일
    05.02.28 21:35
    No. 3

    정말 일이 꼬이기는 뭐같이 꼬인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미드웨이
    작성일
    05.03.01 01:00
    No. 4

    멋진 감상이네요.

    근데 판타지로 넘어가면서 약간 진부해져버린 것 같은건 나만 그런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5.03.01 01:43
    No. 5

    좋은 감상 글입니다 ^^

    아,, 그리고 판타지로 넘어가면서 약간 진부해져버렸다...는 느낌은
    저도 동감이지만 -_-;; 뭐,, 워낙 글을 잘쓰시는 작가분이다보니
    재미는 여전히 있더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철종
    작성일
    05.03.01 15:14
    No. 6

    달마대사,장삼봉,가라존자<-예네들 우화등선은 못한걸로 나온는 걸로 알고있는데요.

    절세신마가 등선(?)하는걸 보고 풍청양이 놀라면서 "장삼봉도 늙어죽었다는데,화산을 걸어도 좋다"라고 생각하면서 경악했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4 진소보
    작성일
    05.03.02 08:14
    No. 7

    오홋~ 멋진 감상이군요.
    신승은 뭐니뭐니해도 정각이란 현대적인 캐릭터가 시종일관 확실히 보였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죠.
    정구님이 신승 환타지쪽 마무리 잘 하시고 더욱 멋진 차기작을 보여주시길 오매불망 기대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859 무협 장의男강시女 - 역시 재밌습니다^^; +2 Lv.1 버블버블팝 05.02.28 740 0
6858 무협 송진용님의 <바람의 길>을 읽고. +4 Personacon 검우(劒友) 05.02.28 968 0
6857 무협 장강을 읽고 Lv.16 梅花원조임 05.02.28 722 0
6856 판타지 판타지권왕 3권! Lv.1 버블버블팝 05.02.28 659 0
6855 무협 친왕록을 읽고~ +1 Lv.1 버블버블팝 05.02.28 603 0
» 무협 "신승" 에 대한 뒤늦은 감상 +7 Lv.1 aj**** 05.02.28 1,389 0
6853 무협 권왕무적 5권..재미있으나..좀 아쉬운(책내... +8 Lv.9 단예36555 05.02.28 1,465 0
6852 판타지 나무의 마도사 풍운지애 05.02.28 647 0
6851 무협 자유연재란의 살록을 읽고.. Lv.1 화우도 05.02.28 453 0
6850 무협 장의男강시女 - 기대했던 만큼 충족감은 두... +5 Lv.15 예린이 05.02.28 1,079 0
6849 판타지 북 마스터 - 투박. 신선...? +2 Lv.15 예린이 05.02.28 1,256 0
6848 무협 화산질풍검 +4 대자객교 05.02.28 904 0
6847 판타지 괴수 완결까지 +2 Lv.1 희안 05.02.27 903 0
6846 무협 영웅 3,4권을 읽고 +3 Lv.1 버블버블팝 05.02.27 1,017 0
6845 무협 화정냉월을 읽고 +6 칠묘신군 05.02.27 1,031 0
6844 무협 강호무뢰한 을 읽고 +4 Lv.16 梅花원조임 05.02.27 1,100 0
6843 무협 권왕무적 5권 - 권왕출도. 무림으로 돌아온... +8 Lv.1 우야 05.02.27 1,561 0
6842 무협 친왕록1~ +3 Lv.1 거루 05.02.27 756 0
6841 무협 소림사와 용병왕료우를 읽고........ +10 Lv.19 천재17 05.02.27 1,271 0
6840 판타지 가프님의 `닥터와 와이번` 정말 재미있습니... +2 무협지정벌 05.02.27 912 0
6839 무협 종횡무진 정말 잼있네요 +2 Lv.8 뭉무 05.02.27 1,158 0
6838 무협 송현우님의 <종횡무진>을 읽고. +6 Personacon 검우(劒友) 05.02.27 1,349 0
6837 무협 녹림투왕 1,2권을 이제야 읽어보다! +1 Lv.1 버블버블팝 05.02.27 889 0
6836 무협 화산신마 ㅡ 이야기꾼의 가능성을 보다. +2 Lv.44 천장지구 05.02.27 1,237 0
6835 무협 음공의대가 3권을 읽고! +1 Lv.1 버블버블팝 05.02.27 711 0
6834 무협 권왕무적 5권 역시나.. +6 Lv.1 ko***** 05.02.27 1,275 0
6833 무협 절단마공 송백 3권!! 용마 05.02.27 773 0
6832 기타장르 권왕무적, 화산질풍검, 마법사, 영웅. 그 ... +15 Lv.1 garion 05.02.26 1,512 0
6831 무협 명왕전기4권 - 거칠것 없는 명왕의 행보, ... +2 Lv.15 예린이 05.02.26 1,041 0
6830 판타지 종횡무진 - 세번째 시도, 그 결과는...? +8 Lv.15 예린이 05.02.26 1,233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