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승환
작품명 : 1254 동원예비군
출판사 : 로크미디어
평범한 예비군들의 시간여행인줄 알았는데,
대체역사물 중에서도 상당한 퀼리티를 자랑하더군요.
(특히 화기에 대한 세세한 이해는...상당하신듯)
(왠지 세세한걸 좋아하는 저에게 맞는 스타일인듯..)
예비군 훈련온 정치가에서 고졸 공장원까지..
하여튼 별별 부류의 사람들이 몽골침입기 그러니까 고려 무신정권 시대로 날아오죠
의외로 처음엔 몰입감이 그다지...
뒷표지를 보면 마치 신쥬신처럼 약간의 고증과 약간의 사실성 그리고 소설속에 꾹꾹 끼워넣는 위트로 승부할 것처럼 되있는데,
갈수록 보면 위트의 비중이 줄어간다는..(신쥬신처럼 대놓고 가지 않으려면 오히려 이런 스타일이 더 어울리는것 같더군요. 한제국건국사같은 경우랄까? 왠지 이 1254 동원예비군은 그 두 소설의 중도적 성향이 강한듯..)
처음에는 역시나 했지만,
갈피를 못잡는 예비군들과,
그나마 상황대처가 빠른 현역들(정확히 말하자면 부대 수뇌부..)
두 집단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더니,
금새 진화됩니다. 약간의 머리를 쓴 경우라죠(그 삼국지에서 조조가 쓴 뭐시기, 식량이 없으니까 그 식량총관이 빼돌렸다 이래서 참수하고 사기를 높인 다음에 속전속결로 끝낸 경우랑 비슷하다는...뭐 이 동원예비군에서는 다시 돌아온다죠, 막대한 원군과 함께..)
상당히 현실성이 있다고 보는게,
보통 대체역사물의 경우 한국군은 거의 죽지 않는데 반해,
여기서는 상당한 숫자가 차원이동해 오긴 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상당한 숫자가 2권, 그러니까 초반부인데도 불구하고 마구마구 죽어나갑니다(뭐 비중없는 인물들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중화기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경우긴 하지만,
앞으로 대충 몽골군을 상대하는 방법을 찾는다고 해도,
대규모 회전에서는 상당히 죽어나갈것 같긴 하더군요.
(아마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사람들은 100여명을 상회할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뭐 소설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1권과 2권이 서로 다른 것 같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1권과 2권의 스타일이 확연하게 바뀐다죠.
1권에서는 그다지 재미없는 위트들과 낄때 안낄때를 판단하지 못하는 내용들로 인해서 다소 혼선을 빚었다면,
2권에서는 상당한 몰입감과 위트 부분이 다소 축소된 나머지 상당히 느껴지는 퀼리티들로 인해서 한층 소설의 질이 높아진 것 같다는...
여하튼 일독을 권하는 1254 동원예비군입니다.
pS - 거기다 하나 더,
이 1254 동원예비군의 또다른 매력은,
한챕터 한챕터 끝날 때마다,
회상식으로 나타나는 부분이라죠 흐흐 한번 읽어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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