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형영
작품명 : 남작군터(8권완결)
출판사 : 마루
4편까지 읽고는 가슴이 몹시 뜁니다. 주인공 군터와 주변 인물들이 사랑하고 가꾸던 모든 것을 걸고 적과 총력전을 벌이겠다니 내 가슴이 뜨거워지는군요. 8권까지 죽 읽고 싶지만 감동했기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능력과 운명을 가진 개인 이야기가 좋아서 소설은 무협이나 판타지를 주로 읽었는데, 이 작품은 영지를 지키고 키우려는 전략적 이야기라서 내 취향과 어긋납니다. 수련과 성장, 전투의 생생한 묘사의 재미가 있지도 않습니다. 귀족과 기사도에 대한 작가의 시각은 날카롭습니다만.
문피아 비평란에서 댓글의 싸움판이 되었던 이 작품의 뭐가 나를 빠져들게 했을까요?
작가가 자신의 상상 속에서 보고 들었던 게 나에게 또렷이 보이고 들렸습니다. 긴 설명과 대화로 진행되는 이야기라서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습니다만 작가는 자신이 본 것 그 이상을 말하지 않고 정직하게 자신에게 들린 소리만을 쓴게 이 작품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진실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인물들의 감정을 격하게 느꼈습니다. 그들의 각오와 소망에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내게는 판타지이기에 만날 수 있는 진짜 이야기입니다. 전혀 예상못한 작품이라 좀 당황스럽지만 이형영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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