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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
04.03.15 21:02
조회
2,710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황금인형은 개인적으로 나와는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때는 바야흐로 월드컵의 들썩임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02년 9월, 고무림 탄생 초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금인형의 연재와 더불어 이벤트가 발표되었고, 나는 1타로 이벤트에 응모하게 된다.

그리고 결과는 이벤트 대상이었다. 아마도 이런 결과는 이벤트 첫 응모자라는 프리미엄에 무엇보다 지금은 없어진 무협사이트 무림향의 장경님 홈페이지에서의 활발한 활동과 아부성 짙은 발언을 일삼아 온 나에게 장경님이 은근 슬쩍 넘어온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사은품으로 장경님의 사인이 수록된 성라대연 전질을 받았으니 나의 선견지명에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인연으로 나는 지난 1년 반 동안 누구보다도 황금인형에 열정과 관심을 쏟아왔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황금인형이 그 화려한 결말을 맺고 있다.

황금인형을 읽은 독자들의 반응은 분분하지만,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압축할 수 있겠다.

하나는 이전 천산검로, 암왕, 빙하탄 등으로 대변되는 장경 특유의 무겁고, 어두운 작품들에 비해 특유의 강렬함이 덜한 것 같아 아쉽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비록 강렬함은 덜하지만 과거에 비해 보다 밝고, 가벼우며 경쾌한, 등장인물들의 우스꽝스러운 활극은 해학적 소설의 백미를 보는 것 같다 라는 것이다.

전자의 반응은 장경의 매니아들로 어느 정도 연령대가 형성된, 과거부터 장경의 글을 읽어오고 또 커다란 향수를 가지고 있는 독자들이 조금 더 한 것 같고, 후자는 다소 연령대가 내려간 어린 친구들, 혹은 성라대연으로 장경을 처음 접한 이들의 반응이 아닌가 싶다.

여기에 나의 의견을 덧붙이자면, 나는 전자뿐만 아니라 후자도 똑같이 좋아한다. 그러나 굳이 어느 한쪽을 꼭 선택해야한다면 나는 후자를 택하지 싶다.

좀더 솔직해 지자면, 나는 '황금인형이 가볍다' 라는 의견에 결코 동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분명 암왕, 빙하탄 등에 비하면 밝고, 가볍고, 경쾌한 인상을 지울 수는 없다.

그러나 황금인형이 밝히는 이야기나 주제는 과거 작품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다.

즉, '가볍게 읽히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라는 것이다.

언뜻 이해가 쉽지 않으리라. 해서 간단한 비교를 해보겠다.

먼저 천산검로를 살펴보자.

천산검로의 등장인물들은(늑유온을 비롯한 공동일문의 제자들, 장용, 노신, 북문호 등 속가제자들, 곽운경 등의 화산파 제자들 그리고 서천래마백 등) 모두가 혈연의 기억과 사문의 혈채가 남아있는 삶의 무게를 버거워하는 이들이다.

당연히 삶의 무게만큼 그들의 행보도 가볍지 않고 이야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황금인형의 등장인물들(현헌, 장자영, 하후은 등 마교의 후예들, 집정대사도, 대흑저, 연왕 등 일부 제외), 성인학, 해원, 산-수돌이, 엄등, 위대용 등 주요 등장인물 모두가 꾸밈없는 삶의 건강성을 일깨우는 인물들이다. 즉 희극적 상황의 설정과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활극은 그만큼 글의 무게를 가볍게 해준다. 그러나 이면에 감추어진 황금인형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연왕부, 응천부, 마교의 암투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어쩔 수 없이 암투 속에 놓이는 인물들 또한 가볍지 않은 행보를 이어간다.

여기서 나는 생각한다.

이전의 무겁게 읽히는 무거운 글보다는 가볍게 읽히되 결코 가벼운 글이 아닌 지금의 황금인형이 무협 장르의 속성상 더 적당하지 않을까?

장경의 글은 정통무협에 가장 근접해 있다. 특히 황금인형은 더욱 그러하다.

신무협의 발호와 더불어 등단했지만 그에게서는 정통무협의 향기가 짙게 우러난다.

물론 우리로 하여금 정통무협을 식상케 했던 기연, 우연으로 점철된 박스무협이 아닌, 전통의 명문 구파일방, 정과사의 모호한 경계, 칼 한 자루로 강호를 종횡하며 진정한 무도의 동반을 걷는 무인들. (나는 김용의 소오강호(笑傲江湖)를 무협의 전형 또는 교과서로 생각한다.)

바로 그 복고 무협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판타지 무협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한 현 무협시장에서 황금인형은 그래서 더욱 빛이 나고 가치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황금인형은 성라대연의 뒤를 잇는 연작 소설의 형태이다.

물론 성라대연 과는 별개의 독립된 이야기 구조이므로 따로 떼어놓아도 글을 읽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라대연을 읽은 독자들에게 황금인형이 더욱 재미있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도는 중국무협에서는 자주 볼 수 있고, 국내에도 드물게 있는 것으로 안다.

국내 무협에서도 이런 연작 형태의 소설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싶다.

또 황금인형은 국내무협에서 드문 역사 무협소설이다.

'황제인 조카와 숙부인 연왕의 대혈전' 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야사에 곧잘 등장하는 연왕의 친모, 공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연왕부, 응천부, 구파일방, 마교 그리고 고려의 검호들. 이들이 벌이는 황금인형을 둘러싼 이전투구!

황금인형이 풀어 가는 이야기는 중국 역사무협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완성도 역시  그 못잖은 작품이다.

요즘의 무협소설은 대개가 10권에 육박하는 장편소설이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편소설이라 부르기에는 모자란 감이 없지 않다.

장편소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복합적-입체적 구성이 아니라 단순-평면적 구성의 글들(10권에 가까운 글들 치고 지나치게 단순한 사건의 나열식 전개)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생각)이 필요한 글들이 아닌, 주인공의 행보를 따라가 (보는)데 그치는 글들이다.

(보는)글은 쉽게 읽히는 대신 그 특성상 재미만을 좇기 쉽다. 그러나 (생각)이 필요한 글들은 읽기에는 약간의 여유가 필요할지 모르나 그 이상의 재미와 더불어 소설의 가장 중요한 의미, 세상의 구조, 사상과 가치관을 돌아보게 한다.

좌백이 쓰고 싶은 글로 비적유성탄을, 읽고 싶은 글로 천마군림을 언급했는데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싶다.

황금인형은 복잡한 구성, 입체적 인물들이 등장하는 장편소설이며 (생각)을 요하는 글이다. 어느 정도 무협을 접한 독자들에게는 쉽게 읽히는 글이겠지만 무협을 많이 접하지 못한 이들, 또는 나이 어린 독자들에게는 쉽지만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모름지기 이런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독서의 수준을 높일뿐더러 무협소설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금인형은 한국 무협의 현 수준, 정점을 나타내는 지표와 같은 글이다. 한국무협의 현 수준이 어떠한지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

황금인형을 읽은 독자들이 많이 지적하는 또 다른 하나는 '성인학'의 우유부단한 성격묘사이다. 성라대연에서도 주인공의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 혹은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몰입도가 떨어진다 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 글 황금인형도 사실 주인공 성인학 보다는 사매 해원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것은 남녀간의 역할 전도로 해원의 활달한 성격과 성인학의 우직한 성격의 대조를 통해 해원은 말괄량이로, 성인학은 우직한 남자로 묘사하려는 작가의 의도적인 설정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의외로 이러한 설정에 적응하지 못하는 독자들도 상당수 있다.

(생각)보다는 (보는) 글에 익숙해 있고, 적극적이고 강한 무협 주인공을 선호하는 입맛, 무협주인공은 남자여야 한다 라는 뿌리깊은 관념이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

솔직히 나부터가 그 이유에 여전히 연연해 있다.

언젠가 설봉을 한국무협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고 칭한 적이 있다.

사신을 거쳐 대형 설서린에 이르러 그의 이야기 전개 방식은 일찍이 한국 무협사에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형식을 만들어 냈고 그만의 아성을 구축하게 되었다.

장경 역시 성라대연, 황금인형에 이르러 그만의 문체를 완성했다.

투박하지만 조사를 의도적으로 생략하는 등의 간결한 어휘나 문체는 그의 글임을 금방 알 수 있게 하는 개성적인 문투라 할 수 있겠다.

끝으로 예전에 장경님으로부터 본래 6권 예정이던 황금인형을 글의 내용상 한두 권쯤 늘어날지도 모르겠다 라는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 결국 자칫 글이 늘어질까 우려한 장경님이 예정대로 6권으로 마무리지은 것 같다.

솔직히 2권만이 아니라 네댓 권 늘어나길 진심으로 바랬다.

이 글은 20권이 된다고 해서 늘어지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 같다.

6권 완결은 요즘의 추세로 보자면 짧은 글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황금인형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게 결말을 이끌어 냈다.

물론 장경님이 후기에서 밝힌 대로 장자영, 현헌, 집정대사도 등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가 있을지라도 그것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여백의 미, 여운의 미가 아닐까?

성인학과 그의 사제들의 새로운 강호행도 기대되고, 해원과 장자영, 양다리 걸친 우직한 성인학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하는지도 보고싶다. 소국충의 꾀임에 빠진 엄등은 색마가 되지 않을까?

새로운 무림맹주 이장무의 활약상도 더 지켜보고 싶다.

묵검 하후은이 종사로서 커 가는 모습도 보고싶다.

여운이 길수록 글에 대한 기억도 오래 남는 법이다.

좋은 글로 시작하는 작가들은 많이 있지만 좋은 글로 마무리짓는 작가는 많지 않다.

중간에 작가 개인의 욕심이나 출판사의 요청, 혹은 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다 보면 글이 변질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리라.

장경의 황금인형, 임준욱의 괴선, 송진용의 풍운제일보는 그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Comment ' 19

  • 작성자
    Lv.78 수아뜨
    작성일
    04.03.15 21:16
    No. 1

    좋은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시간나는대로 송진용님의 풍운제일보를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루사메
    작성일
    04.03.15 21:42
    No. 2

    서태수님이 쓰셔야 읽어봅니다..^^;;
    서태수님 팬....>.<...
    개인적으론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황금인형이었습니다.
    뭐라 꼬집어 말하진 못하지만 알맹이가 없다고 해야하나..
    더불어 설봉님도 산타.천봉종황기 이후론..솔직히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없는거 같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진 거 같기도 하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4.03.15 21:42
    No. 3

    와..^^ 너무 멋진 글....감사합니다. ( _ _)

    황금인형을 읽으면서 저도 주인공의 성격과 주인공의 비중에 대해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그런 뿌리깊은 관념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황금인형..과 예전 장경님의 천산검로,암왕,빙하탄등에서 느끼는 느낌을 비교하자면..굳이 두 의견중에 고르자면 전자쪽인 것 같네요..^^
    특히나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암왕의 명강량을 기억하면요..ㅜ.ㅜ..
    이제 또 다른 그 어떤 무혒소설이 그런 느낌을 전해줄 수 있을까 하는..ㅜ.ㅜ..

    ^^;; 그래도 장경님의 소설은 다 좋습니다.
    황금인형도 너무 너무 재미있고, 또 감동깊게, 또 작가의 저력에 감명받으면서 읽었구요.아직 6권을 보지 못한 저로서는 또 하룻밤을 황금인형 6권과 함께할 생각을 하니 너무 너무 설레구요. ^^*

    아참, 한국무협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고 설봉님을 칭한적이 있으시다는 게 참..^^;; 너무 기쁘기도 하고..^^;; 그저 설봉님의 광팬인 저로서는..
    마냥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하구요..
    장경님 다음 작품이 된다고 들은 '묵내뢰'또한 너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면서 느끼는 이 마음, 설레임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루사메
    작성일
    04.03.15 21:43
    No. 4

    윽..오타다...쓰셔야 가 아니구 쓰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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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獨目修羅
    작성일
    04.03.15 21:51
    No. 5

    서태수님의 글에 많은 부분 동감을 합니다.
    대가의 글에선 글을 읽고 난 후 여운이 느껴집니다.
    글에 작가의 사상이나 가치관을 담아 무언가 생각할 꺼리를 독자들에게 제시하지요.
    많은 분들이 언급하시지만 우리 무협계에선 좌백, 장경, 임준욱등이 이 대가의 반열에 올라섰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금강, 용대운등은 제외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글 중에선 백야의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를 하나 더 추천드립니다.
    재미만을 얘기하자면 단순히 주인공 중심의 성장이야기, 복수극을 그린 이야기 등이 흡입력과 몰입력이 훨씬 있습니다.
    하지만 장르문학인 무협이 한단계 발전하려면 이런한 단순 서사구조를 벗어나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야 하리라 생각하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줄 아는 신진 작가들(예를 들면 초우, 월인, 김석진, 백준, 조돈형 등등)이 빨리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었으면 소망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4.03.15 22:09
    No. 6

    하루사메님의 관심 고맙게 받겠습니다.
    6권 후기에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모든 독자들의 찬사를 받는다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내 글에 관심 있어 하는 분들조차 각자의 생각에 따라 좋아하는 내 글들이 각기 다른데...
    황금인형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 하지만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내가 쓰고 싶은 글,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글을 쓰리라는 건 변하지 않으리라."
    예. 글을 읽고 보이는 반응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살아온 경험이 다르니...
    저는 설봉의 대형 설서린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는 5권까지 읽었는데 완결도 되었으니 시간 내서 읽어보아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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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니코
    작성일
    04.03.15 22:58
    No. 7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너무 좋지요..^^
    1부 완결인데..좀 아쉽게 완결된 듯한 느낌은 들지만요..
    저는 요즘 나오고 있는 소설 중에선 '사라전 종횡기'가 참 맘에 듭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가 가장 기대되는 작품이고, 또 작가 수담옥님의 다음작품에 대해서도 벌써 기대를 하게 됩니다.
    설봉님이 최근 글..매너리즘이라.. 예전 설봉님의 글에 비해선 좀 쉽게 쉽게 간결하게 빨리 빨리 읽혀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뒤로 갈수록 너무 늘어지는 느낌도 많고..
    대형설서린도 뒤부분으로 갈수록 조금씩 실망했었는데, 그래도 이제 독사 일행이 무림으로 나간다니 기대 만빵입니다. ^^;;

    흠..제 생각엔 아마도 설봉님이 좀 더 대중적인, 무협매니아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접하고 재미에 빠져들게 할 수 있는 그런 소설들을 쓰시려는 게 아닌지..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설봉님, 믿고 기다릴것입니다.
    언젠가 1권부터 완결되는 책까지 읽는 내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설봉님만의 독특한 소재와 독특한 문체,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을 접하게 될 것을요. '독왕유고''산타'보다 더 한단계 위에 놓을 수 있는 설봉님만의 대작을 언제나 기다리고 꿈꾸는 저같은 팬도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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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03.15 23:07
    No. 8

    출판사에서 2권 더 늘리라고 했다니....
    인기 없으면 줄이는 요즘 시장의 상황으로 본다면..@.@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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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4.03.15 23:43
    No. 9

    황금인형!절대 가볍지 않죠.
    오히려 그 익살과 해학의 깊이는 무협사에 전무한 경지인 듯 싶습니다.
    황금인형쯤 되면 순문학 부럽지 않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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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장경
    작성일
    04.03.16 01:31
    No. 10

    음, 오해가 있네요.
    출판사에서 제 글 늘여라 줄여라 한 적 없습니다. 출판사에서 그런 요구를 할 리 없고 저 또한 계약에 크게 위배되지 않은 한 출판사가 뭐라고 해도 제가 쓰고 싶은 만큼 쓰니까요.

    글의 내용상 한두 권쯤 글이 늘어날지도 몰라 출판사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하는 이야기가 잘못 전달된 모양입니다.
    아시는 사람은 아시겠지만 제 발음이 워낙 독특해 히어링이 좀 어렵습니다. 전화기 상태도 좋지 않아 태수님이 잘못 들은 듯하네요.

    어쨌든 황금인형... 출판사에서 백 권 정도로 늘여달라고 할 정도의 글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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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9 풍류30대
    작성일
    04.03.16 04:57
    No. 11

    헉..장경님께서 직접 답글을 다시다니...필명을 뵈온거 만으로도 감격..ㅠㅠ...마지막 말씀 '출판사에서 백권...맞죠' 이말씀은 흥행(?)에 성공하셧다는 말씀이십니까? 아니면 작품성면에서 출판사나 작가님 스스로의 판단에서 만족하셨다는 말씀이십니까? 쪼메 궁금하네요...전 전작들에 비해 황금인형이 새로운 시도였다... 라고 평가하고 싶네요...황금인형으로 인해 장경님 작품세계가 훨씬 넓어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황금인형도 만족햇지만 전 묵내뢰가 어떤 형식의 어떤 분위기의 작품이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역시 장경님 감상문은 서태수님께서 쓰셔야 제대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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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4.03.16 09:04
    No. 12

    음. 죄송스럽게도 장경님께서 먼저 해명을 하셨군요.
    사소한 오해더라도 보고 듣는 사람에 따라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은 얘기를 쉽게 글로 올린 점 사과 드립니다.
    덧붙여 출판사나 외부의 요구에 의해 작가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글의 내용, 길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혹을 본의 아니게 의도한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어제 하루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황금인형 때문이죠.
    책을 구하고, 오후 내내 독서 삼매경에 허우적 되었습니다.
    6권, 정말 멋진 결과물이 아닌가요?
    무엇보다 엄등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이장무는 차기 무림맹주로 등극할 예정인데, 엄등은 아마도 잘 풀린다면 하오문 문주 정도...
    아니면 기루에서 기둥서방이나 하고 있겠죠.

    성인학과 그의 사제들의 또 다른 강호행!
    그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94권이 남아 있죠.
    꿈을 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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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豚王
    작성일
    04.03.16 09:04
    No. 13

    작가 보다 글을 잘 쓰는 독자라는 평이 있더군요
    책을 보는 데 좋은 기준이 되어주는 거 같아 서태수님의 감평은
    찾아서 읽어보는 경향이 생겼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조아남
    작성일
    04.03.16 13:36
    No. 14

    이곳은 안산이라서 인지 황금인형 마지막 권을 못보았습니다.
    장경씨 작품은 뭐하나 서투른게 없습니다.
    특히 황금인형은 1권에서 저자가 말했듯이 방송국 드라마로 만들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즈음 방송되는 드라마는 내용이 앞뒤가 안맞고...정말 황당한 내용이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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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3.16 22:41
    No. 15

    만인이 아니라 해도 장경님의 황금인형은 가벼워진 분위기땜에 배신감이 자꾸만 드니 이일을 어쩝니까 !
    오늘 마지막권을 읽고 시간내서 황금인형을 씹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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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4.03.16 23:08
    No. 16

    뭐... 적절한 예가 아니겠지만... 유동근 씨... 개인적으로 TV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로 나올 때, 정말 팬이었습니다. 용의 눈물에서 태조 이방원으로 나왔을 때는 거의... 그렇지만, 영화판에 나와서는 죄다 코미디물에 도전하시대요... 개인적으로 그 영화 자체는 재미가 없었지만,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 배우정신을 높이 삽니다... 마찬가지로 장경다움에 어떤 칙칙함이나 어두움으로 굳어진다면... 전 장경다움이 변화무쌍함, 그럼에도 항상 기대됨...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얼마전 만화가게에서 황금인형 6권 완결이라는 글을 보고 좀 실망했습니다. 아니 이야기가 그리 빨리 끝나!! 하지만 서태수 님의 글을 읽고 음... 하고 고개를 끄덕였지요... 뭐... 언제던가요? 빙하탄 후기에서였나요? 장경님은 모든 소설의 2부를 구상한다구요... 그것이 비록 상상에서 끝난다 할지라도... 하지만 아직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그런 욕구들을 억누른다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랬던 것 같습니다. 뭐... 장경님 이야깃거리 떨어질 때, 혹은 그 욕구가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어질 때, 하나씩 하나씩 풀려나오겠지요... 그 때, 성인학 사형제의 또 다른 모험 이야기도 풀려나오겠지요... 산수돌이 성격에 선배급의 작품들을 제치고서 뛰쳐나올 가능성이 다분하죠... 장경님이 그러하신 것처럼 저 또한 이런 상상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4.03.17 09:22
    No. 17

    풍검이 오늘 책사가지고 올겁니다..
    완결나기만 기둘렸으니..흘흘..
    완간 축하드립니다.. 빨리 저녁이 됬으면 합니다..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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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9 남양군
    작성일
    04.03.17 09:50
    No. 18

    어제 화장실에 가서(밤늦게 변기 뚜껑에 앉아 책읽기는 괴선 마무리에 이어 두번째) 6권을 마저 읽고 윗 댓글 15번 취소입니다.
    황금인형 인정하고 들어갑니다. -휙-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pi***
    작성일
    04.03.17 13:40
    No. 19

    성라대연을 정말 재밋게본 저로서는
    연작성격인 황금인형 역시 6권이라는게...
    넘 아쉬울 뿐입니다... 10권넘는 대작점 써주세요 ㅜ,ㅜ
    글쿠
    장경님 책의 인기비결..
    두 껍 다.
    그래서 사도 돈이 쩜 안아깝다..
    ^^
    물론 내용도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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