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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설봉의 산타...

작성자
Lv.1 박정현
작성
02.10.06 14:57
조회
2,660

치열한 삶 속에서 자신은 얼마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무협에서 대개 무도니 검도니 하며 인생 달관의 경지인 도를 이야기 하지만

실상은 인생 승리라던가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

귀야도는 검도를 추구하는 무사이다...

그러나 거창하게 도라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파 하는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열혈청년이라는 정의가 더 어울릴 것이다...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 이는 꿈을 실현하기가 어렵고 배경 좋고 가진 이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모든 걸 손에 쥘 수 있다...

소설에서 나오는 낭인들은 아무 것도 모르던 때 그저 정열만 가득하면

무엇이든 될 줄 알았던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오를 수 없는, 일종의 기득권만이

가지고 있던 중요한 것을 가질 수 없었던 그들은 재주가 있어도

그저 낭인이었을 뿐 고수의 반열에 들 수는 없다...

그런 그들 사이에서 귀야도 또한 똑같은 길을 걷고 있었기에 그를 아끼는

사람들은 그가 현실에 순응하고 편안히 살기를 바랬다...

견요림에 의해 견가보에서 시작되는 추악한 음모...

발단은 밑바닥 인생들이었던 마희단의 쓰레기에게서 시작된 것이었지만

은근하게 이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목을 성사시키려고 한 견요림을 통해

높은 양반들에 의해 무지한 상태에서 당하고 피해를 보는 우리의 모습을

비교할 수가 있다...

한 마을에서 시작된 간살...

조용히 그들까지 처리할 수 있는 일을 견가보는 사회정의란 이름으로 크게

부각시키고 자신의 세력 다툼에 이용을 한다...

대부분은 잘못이 없는 이들인데 억울하게 죽어가도 누구 하나 동정하는

사람 없다...

귀야도는 이런 면으로 볼 때 참으로 냉정했다...

능력이 안되니 죽어간 것을 당연히 여긴 것인가..?

자신 또한 남들이 비웃고 코웃음 치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 죽은 사람들에 대해선

당연히 여겼다는 것인가...?

얼핏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잇지만 돌려 생각하면 그렇진 않았다...

좌절을 겪고 마희단에서 술로 세월을 보내던 아버지에 대해서 '무사가 무사답게

죽었으니 후회는 없을 것이다...' 라고 되뇌이는 쥐야도의 중얼거림은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도 너희와 같은 부류이고 그래서 우리도 이같은 숙명에

순응한다...라는 강한 자존심을 보이는 대목이었기 때문이었다...

귀야도는 각고의 노력 끝에 자신만의 검을 창안해 낸다...

이제 그는 자신의 꿈을 절반은 이루었고 나머지 절반마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우월의식에 젖어있던 이들에게서 인정받는 절차가 필요했다...

이미 소리소문 없이 그의 검은 알려져 대단하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었지만 그의 검은 여전히 낭인검이었다...

그것을 견가보의 소보주가 비무를 펼친 끝에 그를 자신들의 세계로

끌어올려 주었고 귀야도는 떳떳하게 밝은 세상에 나서 견가보에서

행해지던 음모를 부시는데 한몫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귀야도로 인해서 치열한 삶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꿈을 갖게 되고 또한

사람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게 될 것임을 쉽게 유추해 볼 수 있다...

아무리 험난한 길이고 수많은 고비가 있어도 불굴의 의지로 헤쳐나가는

귀야도의 모습, 이것은 우리가 현실 세계를 살면서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 이만...-_-;;;


Comment ' 3

  • 작성자
    Lv.1 색중협
    작성일
    02.10.07 06:44
    No. 1

    귀야도에게 호감을 느꼈는데..뒤 부분은 조금 아쉬운 듯하네요...
    쟤가 설봉님 작품중에서 제일 애착이 안가는 작품이 산타입니다..
    그렇다고 안좋은건 아니죠...역쉬 설봉님이다..라는 말이 나올 명작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대여점주
    작성일
    02.10.08 03:05
    No. 2

    어째 이상네요
    산타는 한국최고 무협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지않을까요?
    다른분도 있군요 씁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8 te*****
    작성일
    02.10.11 17:14
    No. 3

    산타는 정말 잘 쓰여진 무협입니다. 앞 부분 만 봐서는 뒤의 내용이 전혀 연상이 안되는 절묘한 구성, 이야기 전개 방식의 산뜻함...멋진 작품이죠. 대여점주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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