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참치통조림이 나오던 시절, 당시는 지금처럼 종류별로 각종 참치 캔들이 없었었지요. 그냥 기름기 가득한 참치… 하지만 비린내 나지 않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이것의 존재로 수많은 자취생들 및 입짧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하나 더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라면과 더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음식이 참치 캔이 아닐까요?
언제부터인지 참치 캔의 종류도 대단히 다양해졌더군요. 야채, 고추, 불고기, 찌개전용, 소프트, 심지어는 짜장, 카레까지 나왔습니다. 참치 캔을 생산하는 회사의 종류 역시 늘어났고 말입니다. 이러다 보니 기름기 가득한 원조참치는 점점 과거에 비해 인기가 줄고있다고 하더군요.(주위 사람들이나 수퍼아주머니 등…의 말을 참고해볼 때^^ 우선 저부터도 고추나 야채 등 첨가물이 가미된 참치를 찾고있으니까 말입니다.
요즘 나오는 참치 캔들은 점점 담백해지고 맛 역시도 깔끔해지는지라 특별히 조리하지 않아도 그냥 뚜껑만 따서 먹어도 맛있더군요. 게으른 사람들일수록 이 참치를 아주 좋아하지요.(^^;첫째로 우선 간편하니까…) 제가 김치를 넣은 참치찌개를 즐겨 먹는 것에도 사실 이 같은 이유들이 복선에 깔려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찌개전용 참치 캔을 애용해왔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그저 찌개전용이라니까 이것으로 끓여야 정석이겠다는 막연한 믿음(?)때문이었지요. 그러다 며칠 전 우연히 과거의 참치 캔을 사와서 김치찌개를 끓이게되었습니다. 찌개전용이 떨어져서 할 수 없이 사왔던 것이지요. ㅠ_ㅠ 그런데 이게 웬걸요… 맛있더군요. 비교적 담백한 찌개 전용 캔에 비해 기름기 가득한 이것은 아주 진하고 걸쭉한 국물을 만들어내더군요. 간만에 먹어보는 색다른 느낌 때문인지 아니면 이것이 정말 제 입맛에 맛는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이것을 애용해보면서(사실 이것이 더 가격도 싸고 양도 많지요^^) 세월에 기초한 확실한 품평실험을 거쳐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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