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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녹슨
작성
03.03.01 05:47
조회
418

              '죽은 친구의 MSN'

'우리 내일 낚시나 하러가자~'

'내일 소개팅 어때?'

'새끼..소심하기는 크크'

'야~PC방 가자~'

나의 소심한 성격과 반대로 정말 성격 활발한 친구녀석이 있었다.

내가 집에 혼자있으면 날 불러주었고

나의 고민거리도 들어주던 그런 친구였다.

어느 비오는날..

그 친구는 오토바이를 타다가 택시와 추돌하여

20살이란 나이에 나..그의 가족..모두와 이별을 해야만했다.

믿겨지지 않는 죽음.

10년넘게 내 옆에 있어줬던 친구..

난 친구녀석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너무나 소심한탓에 너무나 마음이 약한 탓에..

언제나 내곁에 있었던 친구가 죽다니

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리고.....

장례식장에 난 가지 않았다.

그냥...받아들이기 너무 괴로웠다.

몇일후..

MSN에 실로 오랜만에 접속했다.

아는사람 있나 확인을 하였는데..

순간..심장이 멎는지 알았다.

모니터 왼쪽 하단에 로그인 표시와 함께..

'Say You, Say Me' 란 대화명이 내눈에 띄었다.

친구의 MSN대화명이 었다.

하..하..

역시 죽은게 아니었어..

난 그렇게 믿고싶었다.

친구녀석..

난 말을 걸었다.

'야! 어디야!'

'..........'

'야~왜말이 없어?'

'..........'

'너 뭐하나 보구나..'

몇일동안 가끔씩 친구가 MSN에 들어왔고..

난 몇번 말을 걸었으나 묵묵부답이었다.

어느날 무심결 신문을 펼쳤었다.

'경기도 광주시 오토바이 사고 2명사망'

기사밑에 이름을 보았다.

친구 이름이었다.

'아니야...아니라고..아니란 말야..그놈은 살아있어'

난 컴퓨터를 켰다.

난 MSN을 켜고 무작정 그친구를 기다렸다.

'Say You, Say Me'님이 로그인 했습니다.

'야..너 안죽은거지?

'말좀해봐.....제발..응?'

'..................'

그는 대답이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구가 항상가는 PC방이 있었다.

그곳에 항상 앉는 자리가 있었는데.

컴퓨터를 키면 자동 로그인 기능으로 설정을 해놔서

일정시간이 되면 로그오프가되고 일정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로그인이 됐다는걸 알았다.

난 그자리로 갔다.

그리곤 켜져 있는 MSN을 로그오프를 하고

자동로그인을 해제 시켰다..

이제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친구를 생각하면서..

비가 오는날이면 그친구를 생각한다..

Say You..Say Me란 대화명 처럼

그친구도 나에게 할말이 있던게 아닐까..

그게 자동로그인이 아니였다면...

출처 http://ookkin.com/

글쓴이 kis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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