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먹보먹보
작성
05.08.22 17:26
조회
483

---강원도로 이사간 부산사람의 일기---

8/12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삭신이 쑤신다.

이건 뭐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다. 염병할..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우c~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씨양놈으 c끼!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

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놈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지X들을 떤다.

개눔c키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간밤에 끄 망할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c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X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

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쌍x의 새x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핵폭탄으로 죄다 쥑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다.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x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대갈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뭣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하는지 모를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피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식한 새x들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부산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ㅋㅋㅋ 정말 공감갈만한 내용


Comment ' 14

  • 작성자
    Lv.16 梅花원조임
    작성일
    05.08.22 17:28
    No. 1

    이거 꽤나오래전에 봤던내용...고무림에도 올라왔던걸로 아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먹보먹보
    작성일
    05.08.22 17:28
    No. 2

    이런 뒷북이란 말인가 OTL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神색황魔
    작성일
    05.08.22 17:39
    No. 3

    뒷북...-_-;; 군대에 있던 저번에 읽었던..기억이..새록새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Alexion
    작성일
    05.08.22 17:43
    No. 4

    근데 강원도 그렇게 심하게 오진 않습니다.... 많이 오는 건 사실이지만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無知
    작성일
    05.08.22 18:04
    No. 5

    ㅋㅋㅋ 잼있어요. 환경적인 날씨로는 부산이 가장 살기 좋은 듯 싶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9 가검
    작성일
    05.08.22 18:42
    No. 6

    눈오면 좋은거지 ㅡ.ㅡ;
    눈 많이오면 그냥 집안에서 컴퓨터를..
    직장인이면 낭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5.08.22 18:53
    No. 7

    강원도에서 해발 천 미터 넘어가는 곳은 10월부터 4월까지 눈이 옵니다. 강원도에서 군생활 한 사람들은 눈이라면 치를 떱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Alexion
    작성일
    05.08.22 19:03
    No. 8

    지금 치 떨고 있음..... 강원도 화천.... 드릅게 춥드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무념무상
    작성일
    05.08.22 19:14
    No. 9

    하이텔 통신시절에 나온 유머를,,,,
    원본은 미국인데,, 캐나다와 켈리포니아 였던가,,
    지명만 살짝 바꿔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박ㅅㅅ
    작성일
    05.08.22 19:19
    No. 10

    부산살다 강원도에서 1년정도 살아봤는데...
    눈의 압박이 정말 -_-;;
    정말 허리까지 눈에 빠질줄이야... 덜덜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불타는곰
    작성일
    05.08.22 19:47
    No. 11

    -_- 부산에서 눈사람 만들 정도로 온적이 3~4번 정도 있는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하늘소ii
    작성일
    05.08.22 20:13
    No. 12

    북쪽의 눈은 엄청나죠. 다행히 신병교육만 받고 후방(원주)으로 내려
    와서 다행이었지 추위와 눈은 사람을 질리게 만듭니다.
    신교대에서 보낸 크리마마스.. 새벽부터 눈으로 시작해서 눈으로 끝냈죠.
    눈이 그렇게도 만이 올수 있다는걸 처음 느꼈습니다.
    그리고 군인의 힘도..연병장의 눈을 한곳으로 모으니깐 작은 산이 하나
    더 생긴듯 하드군요. 기름이 없는지 일일이 사람손으로 옮겼다는..
    미친짓이었지만 지금생각해도 ...미친짓이었습니다. ㅎㅎ
    눈보라가 몰아 치면 10m앞에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숭악사랑
    작성일
    05.08.22 21:39
    No. 13

    정말 눈하면 울릉도 입니다...

    눈사람 안만들고 지낸 겨울이없을 정도로 많이오죠,..

    겨울날 하얀 소나무에 내린 눈들을 보고있으면...외국은 어떤겨울풍경

    보다 아름답다고 생각듭니다...........

    바람없이 소복소복 내리는 눈은 정말 쌓이기도 잘 쌓입니다..

    어릴적에 1-2미터는 기본으로 옵니다...

    집이 파묻힐 정도로도 오죠...

    그래서 울릉도 분들은 집안에 몇달 양식 =쌀 라면등은 항상 챙겨둡니다.

    그리고 매년 눈이오니 눈 대비도 아주 잘되있죠..

    ..........눈위로 다닌 신발= 대나무로 만들어서 넓고 아주 다니기 편하죠

    ................등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접여
    작성일
    05.08.23 11:53
    No. 14

    저기요. 강원도 눈 그렇게 자주 많이 안와요.
    찔끔찔끔 내리다 한번 많이 와서 그렇지, 다 살만합니다.
    그리고 웬만큼 와서는 별 불편함도 없습니다. 제설이 빨리 돼는 편이거든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6390 한문에 관한 질문 있어요.. +8 Lv.1 목수 05.07.21 307
36389 기상청 때문에 기분 Down!!!! 켁... +5 Lv.1 마빈박사 05.07.21 342
36388 <CF>브라 - 응큼해요;; +17 Lv.23 인의예지 05.07.21 531
36387 가벼운 하이킹 중입니다.=ㅁ=ㅋ +10 Lv.9 yaho 05.07.21 377
36386 [펌]신고정신 실종된 서울...... +11 Lv.53 휴식시간 05.07.21 384
36385 혐한류 관련 글들을 보면서........ +3 Lv.99 no***** 05.07.21 308
36384 유벤투스와 체코의 영웅, 네드베드 스페셜 +9 Lv.18 검마 05.07.21 277
36383 남포덩서 심해서 그냥 글써봅니다. +6 無知 05.07.21 327
36382 22일 국방의 의무를 행하러 갑니다.. +18 Lv.2 폭풍마거 05.07.21 442
36381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스트라이커이자 축구선수.. +9 랜디로즈 05.07.21 607
36380 저도 강림했습니다. 지름신... -0- +8 Lv.1 마빈박사 05.07.21 466
36379 스타대회 상품 받을 분 아래 댓글 다세요. +8 Lv.65 김민혁 05.07.21 300
36378 드뎌 .. 다음주 줌에 기문둔갑 6권 예정이래염.. +1 Lv.1 에헴이 05.07.21 455
36377 택배에대해 질문요;;; +7 Lv.1 연심표 05.07.21 281
36376 MBC 이상호기자의 x파일이 공개되는군요. +1 Lv.87 김양수 05.07.21 592
36375 [펌]'발품'팔아 수학여행의 꿈 선생님은 오늘도 걷는다 +3 Lv.1 혈혈신마 05.07.21 350
36374 어제 ...웃기려구 한건데..ㅜ.ㅜ ...반성문... +6 Lv.1 숭악사랑 05.07.21 364
36373 이동국 +12 Lv.15 愼獨 05.07.21 839
36372 mp3 휴대펀 하나만 질문~~~ +4 Lv.91 불멸유령 05.07.21 346
36371 [놀이]캐리건 놀이!! 여기서 놀아요 +51 Lv.99 심심군 05.07.21 683
36370 데스크탑에 있는자료를 노트북에 옮길려고 하는데... +9 Lv.3 타조(駝鳥) 05.07.21 387
36369 [중국배낭길라잡이] 용허리비탈논, 용승제전 Lv.1 백수서생 05.07.21 292
36368 [중국배낭길라잡이] 계림산수갑천하 Lv.1 백수서생 05.07.21 303
36367 아바타 바꾼거 자랑~ +9 Lv.1 마빈박사 05.07.21 356
36366 어린이들이 타고 갈 비행기는 멈출 수 없었댑니다. +11 Lv.1 쿤산 05.07.21 575
36365 [추천/링크]지스님의 '혐한류의 재구성' +2 Lv.56 日越 05.07.21 475
36364 모두 20대 후반 170정도의키 스포츠형 머리 조심하세요. +15 Lv.56 삼화취정 05.07.21 725
36363 기억나는 에피소드들 +4 Lv.16 남궁남궁 05.07.21 424
36362 한밤중에 왠 ... 지름신 -_-;;; +13 Lv.1 두달수 05.07.21 447
36361 [펌] 팔만대장경의신비 +1 Lv.88 언덕아래 05.07.21 53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