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의 가능성이 있으니 이 영화를 볼 예정이신 분은 그냥 백스페이스를 누르시길바랍니다. ^^
-아주아주 간략한 스토리라인
어느날 갑자기 강력한 번개와 함께 나타난 3족 보행의 거대한 외계 병기가 거리를 짓밟고 인간들을 살육한다.
이 정체불명 외계인의 공격에 인류는 최대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오오오!!
거대한 외계인의 병기의 학살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정도로 아주 강렬했다.
사람이고 병기고 한 순간에 잿덩이로 만드는 강력한 빔 공격,
한 발 내딛을 때 마도 조여오는 긴장감,
최신병기들의 공격을 허무하게 만드는 플라즈마 쉴드,
게다가 공포에 질린 인간들을 쥐새끼 보듯 내려다 보는 그 카리스마 적인 시선!
오오오! 이거 외계인이지만 멋지지 아니한가!
하지만 진정한 주저리는 이제부터다!
-역시나 정체불명...
인간을 순식간에 가루로 만드는 빔이라... 그렇다면 외계인들의 빔병기는 스타트렉에서 나온 페이져건인가?
아니지... 그럼 죽은 인간들이 입고 있던 옷은 왜 멀쩡하지?
아! 어쩌면 인간을 순식간에 탄화 시킬 정도의 고열을 가진 아이언건일지도 모르겠군.
그러니 험비고, 탱크고 불타오르는 것일 테고.
게다가 플라즈마 쉴드도 있을 정도니, 이온화된 플라즈마를 쏘는 아이언건 쪽이 가능성이 높겠군.
아니지... 그럼 죽은 인간들이 입고 있던 옷은 왜 멀쩡하지?
아아! 그렇지! 어쩌면 동조병기 일지도 몰라.
물질을 붕괴 시킬 수 있는 고유 진동을 찾아 그것을 쏘는 병기.
그러면 다리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인간의 몸만 타고 옷이 남는 이유도 설명할 수 있겠군!
아니지... 그럼 험비고 탱크고 불타오르는 이유는 왜지!?
고주파병기도 생각해 봤지만 역시 결과는 바로 위와 상동...
이거... 정말 정체불명이군.
내 공상과학지식이 부족한 건지, 지구인의 편협한 잣대로 생각할 수 없는 무기인 건지...
-아마도 수만년 정도는 침략을 준비했을 거라고?
초중반부까지 절대적인 강함을 보이는 외계인의 거대 3족보행병기 그러나 주인공이 내부에 던진 수류탄 한두개로 멋지게 폭발하고 만다.
아니!! 수만년이나 침략을 준비했다 어쩌고 한 외계인들의 병기가 뭐 이리 부실해!!
요즘 지구인들의 전차도 내부를 격벽구조로 만들어 수류탄 한두개로 내부의 인간은 좀 죽을지 몰라도 그렇게 허무하게까지 폭발해 버리지는 않는다!
일종의 결전병기에 가까운 대행성 전략병기를 이렇게 허무할 정도로 부실하게 만든 외계인.
어쩌면 우리 지구인들은 우주 기준으로 볼 때 참으로 꼼꼼하고 대비심 많은 종족인지도 모르겠다.
-과보호...
작중 내내 시종일관 비명과, 고집과, 제멋대로의 행동을 일삼는 주인공의 딸내미.
가만히 보고 있자니 자꾸만 이런 말이 나오려고 한다.
'야이!! 시X년아!! 좀 닥X고 얌전히 찌X러져 있지 못해!!'
이보쇼 애 아빠!
그렇게 고이고이 키우니까 요즘 애들이 X가지가 없는 거라고.
가끔은 좀 엄하게도 혼내 보란 말이야!!
아버지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집착이라는 느낌.
나만 그런가? --a
-인류 최종병기
중반부까지만 해도 막강한 위력과 카리스마를 자랑하던 3족보행병기.
전투기고, 헬기고, 탱크고 마구 공격을 해도 플라즈마 쉴드로 거뜬하게 막아내고 반격해온다.
그러나, 후반부에는 대전차미사일 몇 방에 균형을 잃고 나자빠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 잘난 보호막이 가동조차 되지 않은 것이다.
이유인 즉...
인류는 그 동안 수만, 수천년의 세월동안 질병, 박테리아, 공해등과 싸워서 내성을 얻었지만
갑자기 이 지구에 쳐들어온 외계인들은 그런 내성이 없어서 결국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거란다.
아아... 인류의 최종병기는 인류 자신이었던 거다.
이런 인간적인 병기가...
그 순간 갑자기 스쳐지나가는 생각 하나.
아니 잠깐!!
그런 ET는!?
어쩌다 지구에 떨어져 병균덩리인 어린애랑 손가락도 맞대고 스킨쉽도 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나눈 ET.
마지막에는 친구들과 함께 고향별로 돌아갔지만...
그 에필로그가 눈에 선해 지는 순간이다.
ET가 불쌍해...
ET 모성의 운명도 이젠 풍전등화군.
알고보니 ET는 비극적인 영화였더라...
-네놈들 혹시 프X토스!?
잠깐... 앞의 내용을 보다보면 뭔가 이상한 점을 느낄 것이다.
그래, 분명 녀석들은 지구인들의 질병들 때문에 쇠약해졌어.
그래서 그 거대병기 안의 외계인 파일럿들이 픽픽 쓰러져 나간거겠지.
근데...
어째서 보호막이 꺼진 거지?
그건 단순한 기계덩어리 아니었어??
설마 파일럿들의 정신력이 보호막을...?
...
...
...
놈들... 어쩌면 프로토스의 먼 조상뻘일지도.
아니면 프로토스를 만들기 위한 젤나가의 시험작 정도?
분명 사이오닉 에너지가 필요했던 거야...
-우주를 정복하자!!
이제 우주전쟁을 통해 우리 지구인들의 막강한 잠재력을 알게 되었다.
인류는 빨리 외우주로 나가야한다.
그리고 모든 외계인들을 정복해버리는 거다.
방법은 간단하다.
로켓이든, 드랍쉽이든 적당한 용기에 사람 하나를 태워서 말 안 듣는 외계인의 행성에 떨구는 거다.
악덕 정치가든, 사형수든, 얄미운 놈 하나를 그렇게 태워 보내는 거다.
그럼 한 일 주일 후면 그 행성은 제압완료.
NBC능력이 없는 외계행성들은 그대로 GG다.
모든 인류가 최종병기 그녀나, 그놈이 되는 거군.
이거 이 지구는 우주적인 암세포가 아닐런지.
멍청하고 준비성 없는 외계인이여 지구인인 내가 충고한다.
괜히 드러운 이 행성 정복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행성 채로 박살내라.
어쨌든 우주는 넓고... 지구보다 청결하다.
--결론적으로
어쨌든 '볼'만한 영화이기는 하다.
하지만 깊은 생각은 하지 말자.
나처럼 엄한 망상의 세계에 빠지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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