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에 올렸던 글 두개를 보면
시험 중간에 체육 답을 공개한 학생이 있고.
`가슴`이라는 주관식 답을 `슴가`라고 써서 틀린 학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 글의 주인공은 동일입니다.
게다가 꽤 괴짜에요.
자, 이 녀석의 또다른 사건을 올려봅니다.
(아, 위에 쓴 두개의 사건을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http://www.gomufan.com/bbs/zboard.php?id=fr1&page=1&sn1=&divpage=9&sn=on&ss=off&sc=off&keyword=Misia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612
http://www.gomufan.com/bbs/zboard.php?id=fr1&page=1&sn1=&divpage=9&sn=on&ss=off&sc=off&keyword=Misia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8982
학교 쉬는시간에 화장실에를 갔습니다.
소변을 보고나서 뒤를 보니, 녀석은 흔히 말하는 그.. 뭐라고 하는지 까
먹었슴다-_ㅠ 어쨌든, 변기 뚫는 그것을 화장실 문에다 붙여놓는게 아
니겠습니까.
저는 물었습니다.
"이런 개념이 차지철 같은 자식. 지금 학교 공공기물에
이게 뭔 지Ral 옆차기냐?"
녀석은 당연하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방명록."
"..........."
이런 사건이 있는가 하면.
학원 모의고사 풀이 시간.
아니, 쓸만한 공식이 있음에도 녀석이 푼 방식은
하나하나 다 쓰는 노가다.
저는 물었습니다
"뭐하러 이렇게 노가다로 문제를 푸냐? 공사장 노가다도
아니고 이게 무슨 게리롱푸리롱?"
녀석 왈.
"남자는 근성이다. 공식따위는 안써. 설령 2를 100번
곱하라고 해도 하는거다!"
....어째서 저런 무시무시한 개념의 소유자가 인간세상에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ㅎㅎ 졸라쉽다`까지
쓰여진 노가다문제를 멍하니 바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녀석이 그렇게 힘들게 푼 문제는.
....그래. 뭐 네 인생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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