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괴상하고 괴이한 꿈을 꾸었습니다.
어두컴컴한 밤.
초가집 한채가 덩그라니 있더군요.
가까이 다가가 침을 손가락에 발라 문에 구멍을 뚫어(한지니까...) 안을 들여다 봤습니다.
빨간 한복을 입은 여자가 쪽진머리를 하고 뒤돌아 앉아 있더군요. 방안엔 호롱불이 아스라이 켜 있고...
갑자기 그 자세 그대로 여자 몸이 서서히 돌더군요.
마치 영화의 한장면같이 여자 얼굴이 서서히 클로즈업되는데..
아주 예쁘더군요. 단아하고 이지적인데, 연예인도 그렇겐 안이쁠겁니다.
이윽고 몸이 다 돈 여자가 정면으로 날 쳐다보는데,
마치 눈동자가 핏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새빨갛더군요.
무서웠습니다.
서서히 괴이한 미소를 짓는데, 제 몸이 가위 눌린것같이 꼼짝을 안하더군요.
뱀앞에 개구리랄까...
서서히 몸에 힘이 빠지고 오락가락 정신이 없더군요.
이건 꿈이야. 이럴리가 없지... 필사적으로 발악을 해서 간신히 꿈을 깼는데..
청소년기 이후로 처음으로 몽정을 했더군요..
몸엔 힘이 하나도 없고.
젠장.
이렇게 찝찝하고 희한한 꿈은 첨입니다.
아직도 그 여자 얼굴이 선 합니다.
다시 꿈에 나올까 걱정이에요.
푸닥거리라도 해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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