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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삶을 쓴다는 것...

작성자
운백
작성
06.01.11 00:53
조회
78

아직 이십여년을 살아오지 못한 (곧 서른 해가 되지만요) 저에게는 벅찬 일입니다. 하지만, 늘 도전하고 싶은 일이지요.

저는 영화를 봐도, 책을 봐도 해피엔딩을 좋아합니다. 그냥, 끝날때의 그 여운. 그 따뜻함이 좋아서 말이죠.

그래서 제 글도 모두 해피엔딩입니다. 제가 언젠가 하늘의 부름을 받아 돌아갈 때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져 있길 바라면서...제 글의 주인공들도 늘 행복하게 만들어 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요.

한 인간, 혹은 나와는 전혀 다른 한 존재의 삶을 제 손을 통해 써내려가면서 무척 힘이 들 때가 많습니다. 책을 내야하는 입장이다 보니 판매율도 신경을 써야 하고, 나이가 비교적 어린 독자층도 생각을 해둬야 하고,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생각을 해둬야 하고...

예전, 글을 처음 쓸 때는 그저 스토리만 짜는 것도 행복했습니다. 기뻤고, 밤 새는 줄 몰랐지요. 그냥, 다른 사람에게 내가 쓴 글을 읽힐 수 있고, 다른 사람과 내 세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참 가슴 벅차더군요.

하지만 아는 게 짐이라고 했던가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예전의 그 설렘, 벅참은 없어지고 다른 작가님들에 대한 시샘이나 제 작품이 팔리지 않으면 어떻할까 하는 걱정, 그리고 마감에 대한 압박 등등으로 글을 쓰는 것이 괴로워 지더군요.

제 친구가 있습니다. 그 녀석도 이제 글을 쓰겠다고 덤비는 놈인데, 글을 보면 참 유치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녀석에게는 저에게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아니, 저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새 잃어버린 그 무언가...

설렘과 글을 쓸 수 있다는 순수한 기쁨.

녀석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도 슬슬 예전처럼 글쓴다는 자체가 즐겁더군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며 그것을 글로 쓴다는 것. 참 힘든 작업이지만, 꽤 매력있는 것도 사실인듯 싶네요. 다들 힘내시고, 2006년은 모두다 웃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작가 분들이나 독자 분들이나. 작가 분들은 만부씩 파시고, 독자님들은 좋아하는 작품 끊이지 않게 보시고 ^^


Comment ' 6

  • 작성자
    Lv.23 바람마을
    작성일
    06.01.11 01:06
    No. 1

    삶을 쓴다는 것..
    멋진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6.01.11 01:07
    No. 2

    초심....이라는 걸까요.
    저도 한때는 글을 써보겠다고 한글을 켜 열심히 설정도 짜고 해봤습니다..그런데 어느덧 벽에 부딪히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작가분이 한명있는데 그분의 글을 보면 어쩐히 굉장히 초라해 보이는 제글.
    그래서 뭔가 신경질이 나서 GG치고 글쓸 생각은 못하고 앉아 있습니다.[쿨럭.]

    매일이 즐겁고 싶지만....
    이제 중학생의 끝자락에 머물게 되고,
    그리고 고등학생이되고,
    사회를 나가게 되고
    걱정만 되네요.
    성적도 좋은 놈이 아니라 먹고 사는것도 걱정되고.
    <이런 밤에 비가오면 우울증 걸릴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극성무진
    작성일
    06.01.11 01:31
    No. 3

    잘자요~!
    저는 자러 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의천
    작성일
    06.01.11 03:00
    No. 4
  • 작성자
    Lv.1 적무경
    작성일
    06.01.11 03:51
    No. 5

    저도 헤피엔딩이 좋아요...
    훗날 나의 인생도 헤피엔딩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일
    06.01.11 08:02
    No. 6

    해피엔딩이 좋습니다. orz.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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