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설비가 피부병이라네요.
털이 듬성듬성 빠지길레… 약 발라 주면 그만이겠지,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친구랑 함께 갔다지요.
세상에…
곰팡이성 피부병이라네요ㅠ.ㅠ
장마 때문에 공기가 습해서,
또 집 근처가 너무 비위생적이라 걸리는 병이래요.
적어도 5주 이상은 병원에 다녀야 완치라는데
1번 갈 때마다 17000 씩 들고, 일주일에 한번씩 가야 한답니다ㅠ_ㅡ
학원 때문에 전단지 붙이러 다닐 시간두 없고,
엄마에게 말하면 [설비 버렷!] 이러실 것 같고,
그렇다고 안 가자니 설비가 너무 걱정되고…
잠이 안 옵니다ㅠ.ㅠ
일단 약 받고 주사맞히고 왔는데,
왜 그렇게 슬푸던지요ㅠ.ㅠ
차라리 가영이가 피부병에 걸렸다면…
그 많은 치료비를 어디에서 구해야 할지 막막하고…….
치료해 줄 수 있는 분께 무료분양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버리지 말라는 듯 그 큼지막한 눈망울로 바라보는
설비를 보니… 그럴 수도 없고…ㅠ_ㅠ
일주일치 약은 타 오고, 지금은 가영이 방에다가
한번도 안 쓴 육각서클을 풀어 놓고 새 급식수기에 밥도 주고
화장실도 급한 대로 자그마한 박스에다 놓았는데.
후유…ㅠ_ㅠ
10만원 남짓한 돈을 어디에서 구하나.
알바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나이가 어려서 써 주는 곳도 없을 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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