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문제를 한반 좌악 풀어봤습니다.
풀고 나서는, '역시 수능이야!' 라는 감탄사 밖에는 나오지 않더군요.
내가 공부한 과목과 안한 과목의 점수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흠...
자연계의 수능을 풀어봤는데...
언어는 쓰기 파트에서 작년에 비해 2문제가 늘어났고, 또 지문의 길이가 짧아져서 읽기에 편했고, 배점 3점의 문제의 난이도가 상당했다는... 특징이 있네요.
수리는... 뭐 무난했고요. 출제위원장이나 이종승 교육과정평가원장 말대로, 교과서만 숙지하면 풀수 있는 문제가 20문제 정도 있었네요. 정오형 문제(ㄱ,ㄴ,ㄷ 보기형)가 단순 계산형식이 아니라, 정의와 개념 위주로 출제되서 조금 까다로웠겠군요. 증명문제는 상당히 쉬웠고, 주관식에서도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네요.
9.2 평가원 시험에서는 통계문제가 2문제나 나왔었는데, 정작 수능에서는 한문제도 안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원래 수리에서는 만점 방지용으로 한문제가 어렵게 나오는데, 이번 시험은 그게 없어서 상위권학생들은 만점 받기가 쉽겠군요.
사과탐은 정말 난이도 차이가 극심하더군요. 사탐은 1년동안 공부 하나도 안한 제가 다 맞았을 정도로 난이도가 작년에 비해 극감했던 반면, 과탐은 제가 1년동안 꾸준히 봐왔던 과목들임에도 불구하고 힘들었습니다.
과탐에서는 보통 수능의 취지와는 달리, 암기에 가까운 지식을 수반해야 풀수 있는 문제가 많았고, 실험문제에서도 예년과는 다른, 창의력이 돋보이는 문제들이 꽤 있어서 저를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외국어(영어)는, 뭐 딱히 할말이 없군요. 아마 몇년이 지나도 난이도 변화가 없을 과목일 듯...
흠...
2004년 수능...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역시 수능 다웠습니다.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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