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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시로(詩老)
작성
03.12.16 02:22
조회
767

[오마이뉴스 정연우 기자]아라크전 파병에 반대하며 군 복귀를 거부해 헌병대에 연행된 강철민 이병에 대한 첫 공판이 12일 오전 10시 광주 31사단 군법정에서 열렸다.

공판에는 강철민 이병의 어머니와 삼촌, 그리고 파병반대 병역거부자 강철민 지원단 등 60명의 방청객들이 모여 강철민 이병의 진술 내용 등 재판 과정을 방청했다.

이날 공판에서 군 재판장과 판사들은 강철민 이병에게 "6·25전쟁 때 미군 몇 명이 전사했는지 답하라", "본인은 친구에게 진 빚을 잘 갚는 편인가? 그러면 미국에 진 빚도 갚아야 하지 않느냐", "본인에게 파병 명령이 내려진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강철민 이병은 "굳이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미국에 진 빚은 베트남전 때 다 갚았다고 생각한다", "헌법에 위배되는 침략 전쟁에 참여하려는 국가가 부과하는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없다", "파병이 철회될 때까지 병역 의무를 거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공판에 대해 강철민 이병측 이상갑 변호사는 "군사 법정에서 재판장과 판사가 피고인에게 취조하는 듯 질문을 하는 것이 놀랍다"라고 전했다.

군 검사는 심리가 끝난 후 강철민 이병에게 군무이탈죄를 적용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강철민 이병은 최후 진술에서 "어른들은 우리 세대가 전쟁을 잘 모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그 참혹한 전쟁을 지금 대물림하려 하는 것인가. 베트남전처럼 지금까지 고엽제 등에 의한 피해가 계속되는 현실이 되풀이 될 것이다. 이라크 전쟁은 헌법을 부인하는 침략적 전쟁이다. 파병이 철회될 때까지 어떠한 병역의무도 거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철민 이병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강철민 이병은 수감 상태에서 반성문과 같은 수양록 작성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우 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 21

  • 작성자
    행인
    작성일
    03.12.16 02:29
    No. 1

    강철민 이병- 참...대한의 군인답군요. 그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재판장과 판사 KIN!!!!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시로(詩老)
    작성일
    03.12.16 02:34
    No. 2

    참고로 강이병은 군입대 전부터 운동권으로...
    관심사병으로 분류되어 보호되던중...
    이와같은 사고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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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화화[畵華]
    작성일
    03.12.16 03:17
    No. 3

    옳은 말을 하는데 저렇게 말하는 군 인사들은...머리속에 뭐가 들었는지
    열어보고 싶군요...뚜껑을 따면...혹..돌이나..덩~ 이 나올까 두렵기도 하
    지만..-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명주잠자리
    작성일
    03.12.16 03:43
    No. 4

    험.. 오랜만에 들어 보는 수양록과 반성문.. 반성문은 써본적 몇번 없지만 수양록은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十歲美少年
    작성일
    03.12.16 03:50
    No. 5

    걍 싸이코라고.. 밖에... 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3.12.16 03:54
    No. 6

    흐음.. 생각이나 의도는 좋았지만 방법이 별로인 것 같네요.

    예전처럼 노동자가 절대선이고 경영자가 절대악일 때는 불법적인 투쟁이 정의였지만, 이번 파병같은 경우는 여러 의견이 존재하고, 또 각각의 주장이 모두 일리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불법적인 투쟁이 정의가 될수는 없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12.16 09:26
    No. 7

    그는 현재 군인입니다.
    그 행동이 옳기만 한 걸까요?
    글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12.16 09:44
    No. 8

    파병반대에 대해서는 뭐라 할말이 없지만요.
    강이병의 신분은 현재 군인입니다.
    민간인이 주장할수있는 파병반대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오리구이
    작성일
    03.12.16 10:32
    No. 9

    저럴 거면 뭐하러 군대갔는지... 차라리 가기전부터 병역 거부를

    했으면 최소한 같은 부대 사람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았을 것인데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이고 군대의 명령불복종, 하극상은 그냥 넘길수

    없는 부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노
    작성일
    03.12.16 10:45
    No. 10

    글쎄요. 제가 어려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강이병이란 사람의 행동이 영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군요.

    군대란, 군인이란 신분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시로(詩老)
    작성일
    03.12.16 11:24
    No. 11

    중요한 것이죠.
    남들에게 많은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그가 있던 위치에서 가까이 접근해 보면...
    일단 그와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하던 병사들은 이리저리 고초를 격게
    됩니다. 헌병대 조사와 각종 검열... 등등...
    그리고 사병에 절대적인 희망인 휴가 제한 및 특박 외박 제한등...
    이것은 작은 일입니다.
    내무반 병사들의 불편과 불이익 정도라고 할 수 있겠죠.
    약간 올라가서 강이병의 분대장급 병사들은 영창이라던지
    군기교육등 기타 처벌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대장 및 하급 지휘관은 감봉 정도의 처분이 내려지겠고.
    여기서 한 단계 올라가서 강이병의 중대장입니다.
    이 사람 소령진급은 99.9% 좌절입니다.
    한마디로 옷 벗을 날만 남았다는 거죠.
    한 사람의 가장이 명퇴되는 겁니다.
    더 올라가서 대대장과 연대장 높은 계급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도 더 이상의 진급은 사실상 힘들죠.
    명퇴자가 될 확률이 90%입니다.
    위에 나열한 것은 작은 일입니다.
    큰 일은 전군에 사기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죠.
    강이병의 보직은 상무대 운전병으로써 한국에서 가장 편한 보직중
    하나입니다.
    강원도에서 동상에 걸려가면서 초병근무를 서는 병사들을 허탈감에
    빠뜨리기 쉽상이죠.
    제일 쉬운일 하는 녀석이 군생활 하기 싫어서 때쓰는 정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거죠.
    게다가 그는 이등병입니다. 한참 군생활을 익혀가는 초보자가...
    그런 말을 했으니까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쉽게 설명해서 모든 군인이 강이병처럼 양심에 따라서
    명령을 거부한다고 치면... 누가 대체 나라를 지킵니까?
    이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령에 이반하는
    사병을 나을 수 있게 됩니다.
    손자도 병사를 쓰는데 있어서 군율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군율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의 행동이 왜 명령 위반인가?
    군대에서는 휴가를 나온다고 해도 즉 하나의 명령입니다.
    12. 3- 5까지 휴가라고 치면 5일에는 명령에 따라서 복귀해야하는 것입니다.
    강이병은 스스로 거부했죠. 명령불복종입니다.
    전시에는 즉결처형 대상이죠.
    두서 없이 말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군인은 민간인과는 많이 다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세네카
    작성일
    03.12.16 11:26
    No. 12

    다른 시점에서 본다면 그 강이병이 탈영함으로 인해
    그 위에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까지 전부 징계 옷벗어야 했을껍니다.
    군인의 길을 걸어오던 분들에게는 부하 한명 잘못 들어 오는 바람에
    평생 몸 바쳐온 곳을 떠나야 했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해래
    작성일
    03.12.16 11:50
    No. 13

    잘못된 행동이지요...학생은 공부를 군인은 복무를 직장인은 일을...
    자기자리에서 일을 열심히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허락된 범위내에서 내야지 저건 그저 군에 복귀하기 싫어 괜한 핑계로 밖에는 보이지 않네요...물론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8 남명
    작성일
    03.12.16 12:40
    No. 14

    강이병의 신념과 소신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고 싶지는 않읍니다
    저 역시 파평은 반대하는 입장이니까요 허지만 그방법론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가 현재 파병을 강요받는 입장이라고 한다면 또한 생각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만 그렇지않은 입장에서 단순히 파병반대의견을
    개진하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병역의무자체를 조건부로 거론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정부가 폭넓은 의견을 수렴치 않은상태에서
    파병을 결정한것도 문제지만 다른 의견이나 주장을 도외시한체 자신의
    신념만이 우위에 있는듯 자신의 기본의무마저 대수롭지 않게 다루는것은
    그것 또한 일방적 주의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적월
    작성일
    03.12.16 13:52
    No. 15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말인 즉슨, 자기의 책무를 열심히 다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군인인 강 이병은 군인답게 자신의 책무를 다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강이병은 군인인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므로 벌을 받는게 마땅하다고 봅니다. 군인은 나라를 지키라고 있는것이지 파병문제 같은 정치적인 사안에 이래라 저래라 할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술취한늑대
    작성일
    03.12.16 14:32
    No. 16

    위의 강이병은 파병 문제뿐 아니라 어딜 가도 불만세력이 될 듯하네요,...
    3년 남한산성갔다오는 게 답일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미다수
    작성일
    03.12.16 15:18
    No. 17

    남한산성에 갔다와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더욱 불행해지겠지요.
    세상에 불만과 모순이 없을수는 없지만
    자신의 신분에 맞는 책임과 책무를 다 팽개쳐버릴 정도로
    무조건 자기소신과 신념만 외친다.. 라면
    그에겐 이 사회가 평생 감옥이 될테니까요..
    제대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무슨 단체니 하는곳에서
    환영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스칼렛2024
    작성일
    03.12.16 16:14
    No. 18

    강이병도 문제지만 부추겼던 시민단체가 더 큰 문제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3.12.16 16:27
    No. 19

    그 의도야 어찌되었든 군인이라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강이병의 죄값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파병문제는 이미 끝난이야기니 덮어두더라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CashTige..
    작성일
    03.12.16 20:41
    No. 20

    시로님이 정확히 짚어주신거 같군요...동기들과 고참, 간부들과 장교..운이 없었다고 밖엔 할수 없지만 너무나 억울할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화화[畵華]
    작성일
    03.12.17 09:16
    No. 21

    기사만을 놓고 뭐라 하긴 그렇지만,
    검사뿐 아닌 판사도 몰아세우듯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재판인가
    생각해 봅니다.

    옳은 발언을 했다고 한 것이 그의 죄를 지워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잘못을 했고, 그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합니다. 탈영이란 중죄이고,
    병역의무거부 또한 중죄입니다.

    제가 투덜거렸던 것은
    군 재판장이나 군판사의 태도에 관한 부분입니다.

    과연, 가장 객관적 입장에 서야 할 재판장과 판사의 모습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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