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많은 글들을 읽다가 일부러 게임에서 져주는 것에 대한 글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한번 끄적입니다.
물론 졌다는 것이 아니라 개념없이 이긴 상황에 대한 기억입니다만, 군대에 입대하고 자대에 들어간 지 2일이 지난 상황이었죠. 솔직히 갓들어온 이등병은 할게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빨래할거 다하거 각잡고 앉아있었더니, 분대장이 저를 불러서 옆의 내무실로 들어갔지요. 거기엔 무려! 플스2가 있었고(이유는 모르지만 허가까지 받았다고;;;) 정말 오랫만에 위닝을 할 수 있었지요. 문제는 여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위닝을 했던 저는 친구들과 내기를 통해 게임을 하던 습관이 남아있어서, 전혀 생각치도 않게 전력을 다해 분대장을 이겨버렸고(...) 2판정도 이기고 나서 갑자기 내가 뭔짓을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머리를 치며 분대장을 바라보니 분위기는 안좋아져있었습니다. 뭐 분대장과 사이가 안좋아지진 않았지만, 그 싸했던 분위기가 잊혀지지 않네요 =_=;;
관련 일화가 하나 더 있다면 진지 나갔을때,(저희는 소대2개가 2달 텀으로 진지생활을 합니다.) 거기도 허가받은 플스가 있었는데, 이번엔 철권이었죠. 그때 이등병들 한번씩 시켜준다고 하게 되었는데, 제 차례가 되니 고참들이 전력을 다하라고(...) 하길레, 잭-5와 쿠마로 병장들을 순살 시켰버렸;;;;;; 그 후로 제 별명은 쿠마가 되었습죠 =_=;;; 위닝이야 제가 잘하는 게 아니어서 부대내에선 보통 수준이었지만, 철권은 후후후후......(사실 철권에 돈을 꽤 들이부었기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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