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때 일이였던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누나가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오는데 넌 마중도 안나가냐?"
라는 말을 들어서 매일매일 11시에 밖으로 나가서 누나의 마중을 했습니다. 근데 제가 옷을 입고 나갈때 가볍게 입고 나갈만도 한데,
추리닝이 그때 한벌도 없었습니다.;; 사정이 있지만 쪽팔린관계로 이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때문에 추리닝을 입지 않고, 정상적인 복장으로 밖으로 나가서 길을 걸으면서 핸드폰을 꺼내고 누나한테 전화가 오길 기달렸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여자사람이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전 옆으로 길을 비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분.....?아니 여자사람이 말을 걸더군요. 그리고 하시는 말씀이
"야, 너 나랑 어디서 만난적 있지? OO중학교지?"
네, 사실 여기서 중학교가 나온걸 보시면 알겠지만, 제 키가 위너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너무 작은것도 아니고, 딱 대한민국 평균키입니다. 각설하고 하지만 전 그 여자사람을 처음봤기 때문에
만난적이 없고 그 학교 출신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보통 여기까지 말하면 말입니다. 솔까말 정상인이라면 당황하면서 "아, 내가 잘못 알았나?"식의 당황스러워 해야하는데 너무나도 능청스럽게 다음말을 하더군요.
"핸드폰 번호좀 가르쳐줘 혹시 핸드폰에 번호 저장되어 있는지 보게"
네, 그렇지만 전 당시에 '외인'에게 핸드폰 번호를 주고 싶지 않았고, 여자 사람이 진짜 절 잘못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찌어찌 말하고 기억이 안나지만 좋게 헤어졌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그 번호 따갈려고 한것 같기도 한데, 자기가 생각하는것에는 편견이 있지 않습니까? 마탑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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