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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꼬마에게... 지다..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
04.01.24 13:39
조회
388

오늘 아침 책방에 가니까 어제 문제의 꼬마가 있더군요.

뭐, 책방에서도 가끔씩 만나고... 어쨌든 친절하게 인사했죠.

"흐흐흐, 안녕 꼬마야~"

참으로 괴기스럽고 음침한 얼굴이었습니다.

뭐, 꼬마는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으면서 어제처럼 예의바르게 인사하더군요.

이런...ㅡㅡ;;

꼬마의 고사리같은 손에 소설책이 많이 있었는데 저는 무협소설인가 하고 봤더니

절 경악하게 하더군요.

에세이집, 시, 문학소설. 학교 선생님이 좋은 소설이니 보라고 추천해 주신 것들.

경악에 찬 얼굴로 꼬마에게 물어봤죠

"너, 이거 부모님 심부름이지?"

"부모님과 저랑 같이 봐요."

"무슨 엄한 말을..!"

"그런 형은 맨날 무협책만 보죠?"

"으, 응."

"우리 아빠가 말했는데요, 책은 다양하게 읽고 그 책속의 의미를 느껴야지 자신의 자아가 한층더 성숙해 지고 생각도 한층 더 높아진데요."

"허억!"

"그러니 형도 책을 다양하게 봐요. 맨날 형 아줌마가 무협책만 읽는다고 소리치잖아요."

"허어억!"

꼬마는 똘망똘망,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전 그 시선을 외면하고...

아, 이런... 초등학교 4학년 꼬마에게 허망하게 지고 말았습니다.(제 개인적 생각-_-)

좋아! 오늘부터 좋은 문학소설도 가끔씩 보자고! 으라차차!

하고선 오늘도 무협소설만 빌렸습니다. ㅜ.ㅜ


Comment ' 6

  • 작성자
    Lv.56 치우천왕
    작성일
    04.01.24 13:42
    No. 1

    ㅡ.ㅡ;..........이런!!!.........무협소설을설명해서야저!!
    무협이왜좋은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뫼비우스
    작성일
    04.01.24 13:49
    No. 2

    무협소설을 보면 사나이의 뜨거운 의리는 물론이요!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낄수 있단다.
    주인공의 너무도 행복한 감정! 핏발 빛이는 분노! 그리고 미소저와 아름다운 사랑! 그리고 동료들과 함꼐하는 즐거움!
    마지막으로 자신이 세운 정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교훈까지!
    오오! 너도 사나이라면 느껴야 하지 않는가! 이 무협의 낭만을!

    이라고 어린 꼬마에게 설명해야 합니까? -_-;;
    아, 나중에 만나면 정말 이렇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醫龍
    작성일
    04.01.24 13:52
    No. 3

    문학속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나의 갈망을...무협만이 채워준단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4.01.24 15:41
    No. 4

    -_-허허허;;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4.01.24 18:11
    No. 5

    허~ 귀여운 꼬마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1.24 21:00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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