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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6 [탈퇴계정]
작성
11.09.16 21:04
조회
1,160

방금 전에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경험을 했네요.

마탑에서 이런 얘기 하는 거 금기사항인 줄 알지만, 제게는 S라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방금 전에 S의 미니홈피에 갔는데요.

이런 댓글이 달려 있더군요??

S의 친구:S야. 메일 주소 좀 불러줘. 상급검사 집무실 1202호에 근무하시는 잘생기고 훈남에 머리좋고 카리스마까지 넘치는데다 젠틀하고 미적감각까지 탁월한 오빠 한명 소개해줄게~

S: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mail protected]

S의 친구: ㅇㅇ 집 도착하면 보내줄게. 이 오빠 차도 외제 빨간 스포츠카 끌고 대통령도 아는데다가홍차도 호텔에서 배달시켜먹는 남자...방에 원산지별로 찻잎 구비해놓는데다가 최고급 본차이나 쓰고 항상 예비프릴 구비해놓는 빈틈없는 오빠임요.

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빈틈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귀고 싶은데??

처음 본 순간 머리가 멍 해지면서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더군요?

그냥 뭐, 만나보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사귀고 싶다고? Y와 S 사이에서 내가 겪었던 심적 갈등은 대체 뭐지? 그리고 S 집안이 잘 산다더니 진짜 저런 남자가 주변에 있는 건가? 아니, 그리고 다 공개된 미니홈피에서 대놓고 이러는 건 뭐지??

진짜 별별 생각들이 동시에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데.......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도 뭔가 분노가 끓어오르더군요. 이걸 봤는데 뭘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저는 S가 먼저 제게 다가온 경우라, 이런 상황은 상상도 못해봤거든요. 정말 생각했던 것보다 콧대가 높았던 건가, 나는 그냥 평범하니까 재미로 사귀어본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뭔가 S가 바로 사귀고 싶다는 이 사람이 누군가 싶어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는 정보라고는 저 검사 양반 사무실 번호뿐인데, 검사 정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키워드라도 건질 수 있나 싶어서 찾아봤지요.

딱 결과가 뜬 순간...

아... 진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진짜 이런 상황은 무슨 인터넷 게시판에서나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S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닐 줄 알았는데.... 제가 직접 겪으니까 정말 황당하네요. 작당하고 저를 놀린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허탈한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진짜...

담배 싫어하는데 담배 있으면 한 개피 물고 싶은 심정입니다. 허 참....


Comment ' 26

  • 작성자
    Lv.8 ask13579
    작성일
    11.09.16 21:09
    No. 1

    좀... 비밀로 사귀기도 하고 말투나 대답에서 그닥 진심이 안느껴지는데.. 정색하고 싫다고 하기도 그렇잖아요... 그냥 못본척하는게 좋을거 같은데.. 사실.. 좀... 많이 찌질해보일수도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역사학자
    작성일
    11.09.16 21:10
    No. 2

    .....이런 경우에는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차서 존심을 지키느냐, 모른척 만나서 역으로 척수액을 빨아먹느냐.

    의 선택이 남은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하저도
    작성일
    11.09.16 21:11
    No. 3
  • 작성자
    Lv.70 성진(成珍)
    작성일
    11.09.16 21:13
    No. 4

    근데 저 메일 주소는 임의로 적으신 건가요?
    낚시잖아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1.09.16 21:14
    No. 5

    그 댓글 밑에 '.....'라는 댓글은 어떨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9.16 21:14
    No. 6

    뭐하러 메일 주소를 부르라 했겠음.. 그냥 문자나 그런걸로 해도 될껄;
    게다가 잡다한 설명이 많은 거 봤을 때 딱 감 올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운(河澐)
    작성일
    11.09.16 21:15
    No. 7

    작당한것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1.09.16 21:15
    No. 8

    사귄다고 말할수도 없잖아요 안그럼?? 그럼 여자분이 태연하게
    받아들이고 연락을 안할수도 있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1.09.16 21:16
    No. 9

    저런 걸로 작당했다고 쳐도 이해가 안되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Meritee
    작성일
    11.09.16 21:21
    No. 10

    잘 관조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요천(遙天)
    작성일
    11.09.16 21:21
    No. 11

    그 얘기가 아닌 거 같은데.......
    우리나라에 상급 검사가 있나요?
    검찰청 모모 지청 뭐뭐 담당 검사 이런 식으로 말하지 상급검사 1202 호 근무라니 ㅡ_ㅡ;
    그냥 낚시.......
    이멜에 낚시라고 나와있잖아요....
    월척이다!~~ 파닥파닥!~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1.09.16 21:25
    No. 12

    낚시에는 낚시로 대응!
    정색하고 화내는 겁니다. 이거 낚시였다고 하면, 왜 나를 낚았냐고 하면서 정색 <■><■>
    감히 저런 걸로 낚시한다면 벌을 받아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RG투신
    작성일
    11.09.16 21:26
    No. 13

    역전재판 시리즈 온리이벤트 <상급검사 집무실 1202호>
    게임 가지고 낚은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로니툰
    작성일
    11.09.16 21:26
    No. 14

    진지한 댓글들이 너무 많네요. ㅡㅡ;;
    한 번 다들 네이버 검색창에 '상급검사' 쳐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1.09.16 21:28
    No. 15

    매일 기다리는 로맨스 소설이 이대로 끝나면 어쩔까하는 걱정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요.. 물론 저게 낚시라면 진지하게 댓글단 난, 뻘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서래귀검
    작성일
    11.09.16 21:29
    No. 16

    지금 마탑인들 낚시하시는거임? ㅎ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탈퇴계정]
    작성일
    11.09.16 21:29
    No. 17

    -ㅅ-;; 생각했던 것보다 진짜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한 마디로 그냥 '님 게임 보내줄 텡께 받을래?', 'ㅇㅇ 굳' 이런 내용의 대화였던 거죠.

    저는 그것도 모르고 진짜 검사 소개팅 받나 해서 혼자 1시간 동안 방구석을 빙빙 돌면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하다가 순간 '우리나라에 상급검사가 있던가?' 해서 검색해보고는 역전재판 이야기가 주르륵 뜨는데 어찌나 허탈하던지. -_-;;;;

    급쪽팔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1.09.16 21:29
    No. 18

    팔닥팔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ard
    작성일
    11.09.16 21:30
    No. 19

    그러니까 역낚시를 거시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역사학자
    작성일
    11.09.16 21:30
    No. 20

    아 장난이구나 아!내가 낚였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일
    11.09.16 21:33
    No. 21

    상대방을 믿을 줄 모르는 분이구만. (' '). 사람을 사귀어'줍니까'? 그런 개념이 아니면 내가 이렇게나 고민했는데 넌 뒤에서 이러냐 하는 식으로 자기 고민을 상대방에게 투영합니까? 도대체 뭘 어째서 이렇게 한심한 말을 할 수 있는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돌아가
    작성일
    11.09.16 21:34
    No. 22

    이걸로 진심으로 화내보세요 ㅋㅋ
    재미있겠네요 ㅋㅋㅋㅋㅋ
    여자친구분도 좋아할껄요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7 지나가기
    작성일
    11.09.16 21:38
    No. 23

    짧은 시간이어도 같이 한 그녀의 진심을 믿지도 못 하고 딸랑 장난스런 ㅋㅋㅋ한두마디에 세상 무너질 것 같이 반응하면서 도대체 무슨 수로 인연을 쌓아갈 겁니까? 소위 말하는 '착각물'에서 상대방의 한두마디에 진의를 파악할 생각조차 않고 대뜸 의심암귀에 휩쌓쳐서 찌질거리는 주인공들과 뭐가 달라요?

    남이 보여주는 모습보다 내가 스스로 파악한 현실을 우선시하고 자신의 안목을 먼저 신뢰해야 타인도 자신의 진심을 믿어주는 거 아닙니까. 이건 단순한 해프닝이겠지만 이런 해프닝에 휘둘리는 액시움님 모습은 너무도 한심한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9.16 21:45
    No. 24

    이글과는 관련 없지만,
    제 3자로서 볼 때는 이미 사귀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다가왔느니 생각하고 있는 건... 좋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곰곰곰
    작성일
    11.09.16 21:58
    No. 25

    나는 또 왜 괜히들어와서.. 이분글은 안 읽는게 정신건강에 좋은듯. 한숨만 푹푹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비비참참
    작성일
    11.09.16 22:12
    No. 26

    의도는 아니었으나 결국 염장글이 되버린 현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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