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 나이 26....감기로 골골대며 그림이 지독히 안그려지는걸 감기탓하고있는 요즘 저에게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나는 그림을 좋아해서 하고있나.
저같은 경우는 그림을 그리려고 마음먹은지 1년도 안됐습니다. 몇개월이라는게 짧은 시간도 아닌데 아직 뭐하나 제대로 그릴수있는게 없으니 소질도 없고 노력도 부족하지요.
제가 그림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김연아선수때문이고 팬이란 사람이 그린 그림을 보고 감동받아서 아 나도 그려보고싶다 하는 욕구가 생겼기때문인데요, 시간때우기나 취미가 아니라 평생의 목표중에 하나로 삼게될줄은 전에는 미처 몰랐어요.
그런데 하루하루가 괴로운 요즘, 그림마저 안그려지니 (원래 이쪽으로 미래는 안보였지만) 미칠것같으니까 오히려 그림이 아니면, 나는 무엇을 원망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혈연관계를 끊고 죽음을 생각할때 하루하루 괴로움이라도 잊게 해주던게 그림이고, 평생 해도 졸라맨그림보다 나은 평가를 못얻을까봐 때로는 포기해버리고 또 다시 손을 대게만들고
비록 그림이 저를 좋아해주지는 않지만, 킬로만자로산보다 열배쯤 높은데 있지만 제가 좋아했던 여자처럼 저에게서 어디론가 도망가버리진 않을테니, 살아가는 동안 한번 해보자, 그런 생각이 오늘 갑자기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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