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집은 시골입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저수지에 가면 우렁이도 살고, 거머리도 살고, 붕어도 사는... 정말 그런 곳입죠.
요 며칠 일이 바쁜 관계로 밤낮없이 일만 하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가까스로 일을 끝내고 느긋한 마음으로 점심을 먹으러 사랑채로 들어갔는데(저는 별채에서 지냅니다.) 간만에 맛나게 굽힌 돼지고기와 올 봄에 미리 수확한(팔 생각으로 키운게 아니라서 아직 덜자란 상태에서 파를 조금 수확했습니다.) 파로 만든 파김치가 올라와 있었더랬지요.
그래서 즐거운 마음으로 한창 식사를 시작하는데... 이상하게 나랑 아버지 밥그릇만 밥상에 올라와 있고 어머니 밥그릇은 없더라구요.
뭐, 그러려니 하고 그냥 먹는데... 반쯤 먹었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갓구운 해물파전을 들고오셔서 혼자 잡수시는 어머니..
애정이 식으신겁니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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