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군대가기전 이맘때였을 거예요.
통학으로 대학교 다니면서 지하철을 제집 지나들듯 탓더랬죠.
그때 쏟아 부었던 교통비만 어우... 생각만해도... 차라리 학교 기숙사를 신청할 것을 말이죠.
어쨌거나 저는 지하철에서 책보는 것을 좋아했기에 그 날도 어김없이 책을 읽고 있었죠.
집으로 가는 거리가 좀 멀어서 아무것도 안하면 심심했거든요...;;;
그당시 읽고 있던게 눈물을 마시는 새였나? 그럴껄요.
아시죠 그거? 주황색 하드 커버로 되어있는 두꺼운 그거요.
지하철에서 읽어도 딱히 창피하진 않더라고요. =ㅁ=
어쨌거나 저는 제 옆에 누가 앉는지도 모를 정도로 책에 몰입해있었죠. 그런 저를 갑자기 방해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여학우분... 꽤나 피곤했는지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을 자더군요.
순간 뭐지 =ㅁ=? 했습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플레그?
그 여학우분 일행들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모습을 발견 못했는지 무덤덤 하더라고요...
아, 엄청 피곤하신가 보구나 해서, 저는 제 어깨를 빌려드리고 그저 책을 읽었습니다.
물론 책에서 한창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너무 몰입했던 탓도 있었지요 ㅜ.ㅜ
여튼 제 집까지는 아직 멀었기 때문에 언제 일어나면 가시겠지 하며 가만히 있었지요.
다행이도 그 일행분들은 도착역이 다 되었는지 그 여학우 분을 깨웠고(아니, 왜 그제서야 신경을 쓰는건데?!) 그 부름에 여학우 분은 깨어났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더군요... 오해하실까봐 당부하자면 전 험악한 얼굴 아닙니다.
어쨌거나 죄송하다는 사과를 수 없이 들은 뒤에 그들은 황급히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들끼리 소근대더군요.
"왜 나 안깨웠어ㅜ.ㅜ?"
"너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서 못깨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
이보시게, 그런건 깨우는 게 친구라네..
참,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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