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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펌] 황당+無어이+분개+씁쓸

작성자
Lv.7 퀘스트
작성
04.05.12 23:33
조회
649

오늘은 야비군 훈련이 있었더랬죠...이 비에도 FM으로 합디다. 여하튼 피곤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야비군 특유의 껄렁껄렁한 옷차림으로 지하철에 올라탔는데 분위기가 이상했죠.

한 젊은이(대략 30대)가 취한 채로 노약자석 한 가운데에 앉아있었는데 한 할아버지의 우산을 잡고 할아버지에게 욕을 퍼붓고 있었습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육두문자를 섞어가면서 말이죠. 주변의 사람들은 일단 웅성거리며 왜 그런지 쳐다보고 있었죠. 저 역시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그 젊은이의 욕설이 점점 더 심해지고 듣다듣다 못한 옆의 또 다른 할아버지가 일어나서 우산으로 그 젊은이에게 삿대질을 했습니다. 그 남자는 자신을 공격하는 줄 알고 같이 우산을 휘둘렀고 결국 할아버지의 목에 깊은 상처를 내고 말았습니다. 목의 생채기에서 피가 흘러내리더군요...

이 정도되면 참기 힘들죠. 대한민국 2년차 예비역 육군 병장으로서 불의를 보고 나서려는 동시에 바로 옆에서 사태를 관망하던 젊은이 원투쓰리가 나섰습니다. 욕짓거리가 왔다갔다하고 서로 밀치고, 전 그 쪽으로 당당하고 힘차게 나섰던 발걸음이 민망스러워 휴지를 꺼내들고 할아버지의 목에서 흐르는 피를 닦아드렸습니다.

결국 그 남자는 정의의 젊은이 원투쓰리와 공익요원의 손에 이끌려 군자역에서 끌려내려갔습니다. 그 남자는 그 동안에 핸드폰으로 자신의 친구들을 소집하고 있더군요. "야! 내가 다 잡아놨으니까 광나루로 얘들 다 모아놔 씨x"

사건 자체가 황당하고 어이없었지만, 무엇보다 나를 씁쓸하고 우울하게 만든건, 할아버지를 욕하면서 그 남자가 지껄인 말이었습니다.

"개새x들아 나이 좀 더 쳐먹었으면 다야? 니 얼마 벌어? 나 한 달에 500 번다구 새x야. 니가 나보다 나아, 잘났어?"


Comment ' 15

  • 작성자
    검노
    작성일
    04.05.12 23:40
    No. 1

    한달에 500원 버는게 자랑일까.
    정말 이상한 사람인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4.05.12 23:40
    No. 2

    후~_-)y=~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촌백수
    작성일
    04.05.12 23:46
    No. 3

    몹쓸 사람이군요..
    그깟 돈 500만원이 그 할아버지께서 살아오신 세월과 그 분께서 길러내신 자손들보다 값진 것인지..
    고작 발끝에 때만도 못한 거 가지고..
    어디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자니
    작성일
    04.05.12 23:47
    No. 4

    그럼 자기 보다 많이 버는 사람이면 자신은 무시당해도 상관없다는 주의 일까요?
    아무리 봐도 육두문자밖에 안나오는 사람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4.05.12 23:54
    No. 5

    허...진짜 무어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永世第一尊
    작성일
    04.05.13 00:11
    No. 6

    별 米親者을 다보겠군;;;
    그런식으로 따지면 자기보다 더 잘버는 사람한테는
    간이라도 빼주겠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수미혜검
    작성일
    04.05.13 00:12
    No. 7

    눈 더러워지고 귀 더러워지니까요 그런 글 올리지 마세요. 고런 인간 야기는 듣고싶지도 읽고 싶지도 않습니다. 증말 기분 더럽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개고기
    작성일
    04.05.13 00:14
    No. 8

    아고...........내가 현장에 있었더라면, 그 씁새 완죤 아작을 낼수 있었는뎅.........최소 그 할아버지 모시고 병원에 가서 진단서 끊고 고소만 한다 해도 그 시바는 던 깨지고 고소로 인한 시간과 스트레스 ........글구 대중앞에서 확실히 가정교육 개같이 시킨........부모얼굴에 먹칠을 해줄수 있는 절라 쪽팔림을 맘껏 베풀수 있었을텐뎅.........................아 아ㅏㅏㅏㅏ 아 시바........난 왜 그런 껀수 하나 없을깡?..........
    국민여러분 던 많고 머리에 똥만 차있는 사람이라면 을마던지 개망나니 짓 하셈.........제가 심심하지 않게 해줄께염........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자광
    작성일
    04.05.13 00:23
    No. 9

    한달에 500 버는데 왜 지하철을 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4.05.13 00:28
    No. 10

    씨X, 미친 개XX 말도 못할정도로 맞았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뚜띠
    작성일
    04.05.13 00:44
    No. 11

    큭!!!! 대로검님 원츄!! 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쥐펜(仁)
    작성일
    04.05.13 05:28
    No. 12

    오백원이었나 봅니다..-ㅅ)a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0 남양군
    작성일
    04.05.13 09:11
    No. 13

    성격파탄자인가 봅니다.
    퀘스트님 요즘 야비군 훈련이 힘든가 보죠.
    저야 벌써 거의 20년전 일이라......
    그땐 지갑만 두둑이 채워가면 만사 오케이였는데......
    아침 저녁으로 머리수만 파악하고 5일동안 고스톱만 줄창 치면 마지막날 아침에 사격한번 하고 퇴소하죠.
    고스톱에 지치면 동전치기하고 내무반에선 밤에 소주 사다 마시고.....
    완죤 일주일간 휴양이었는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옹님
    작성일
    04.05.13 12:11
    No. 14

    흠..... 이럴때 합의금으로 많이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 500만씩 벌면 약과일꺼 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백면걸인
    작성일
    04.05.13 18:17
    No. 15

    세상에 -_- ;; 그사람 참 불쌍하네요 ;; 한달 월급 다털어서 지하철 탔더니 중간에 끌려나가고 -_-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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