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영이란게 쉬운게 아니란걸 새삼 또 느낍니다. 다른건 다 제끼고...
한전얘기만 잠깐 해볼게요. 알다시피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대단히 쌉니다. 물론 우리야 가격이 얼마가 됐든 왜이리 비싸? 하겠지만. 비교를 해보면 싼건 확실합니다. 그래서 공과금 현실화는 시급한 문제이기도 하고요.(참고로 한전빚이 50조가 넘고, 이미 한전수익으로는 이자도 못갚는 지경까지 몰려 있습니다. 세금으로 메꾸고 있는 실정이죠..)
하지만, 이 공공요금은 물가로 직결되는 엄청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왠만한 간덩이를 가지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손댈 용기를 가질수가 없는 문제죠. 게다가 전기요금은 가정용, 상업용으로 나늬어져 있습니다. 가정용은 대략 130원이고, 상업용은 77원정도 합니다. 여기에다 가정용은 누진세가 붙고, 상업용은 많이 쓸수록 할인을 해주는 역누진세가 적용됩니다. 게다가 전기 사용 비율을 보자면, 가정용은 10~15고 나머지를 상업용으로 이용되고 있지요. 이 정도만 해도 대부분은 상업용 요금은 좀 올리면 되지 않겠냐 하겠지만, 문제는 이럴경우 원가상승으로 인한 사업자들의 타격입니다. 저같은 서민들이야 남의나라 얘기나 마찬가지지만, 정치인으로서는 대단히 골때리는 상황이죠.
삼모전자,엘모전자,하모닉스등등등 우리나라 반도체 사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 일등공신은 바로 이 전기료가 어마무미하게 싸다는 점때문입니다. 자신이 정치인이 됐다고 생각해보십쇼... 전기료 인상하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미치는겁니다............
거기다 알다시피 인간은 대단히 욕심이 넘치는 전투종족인지라. 민간 발전소를 허가해주자 바로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들이 투자를 해버립니다. 얘들은 전기가 더 비싸요. 왜냐 수익을 내야 하니깐요... 그래서 한전이 얘들 전기를 180~200원에 사들이고, 130~77원에 팝니다. 웃기죠? 민간 인프라 사업들은 대부분 이런식이예요... 바로 적자보전이 계약에 꼭 들어가서 그래요.... 이 미친놈의 적자보전이 없으면, 인프라사업의 민영화는 사실상 무리니깐요. 나쁜걸 알지만, 안 할수가 없는 문제이기도 하고...
이럴때 보면 독재가 나쁜것만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우수한 지도자가 끊임없이 계속 나오면 문제될게 없을텐데..알다시피 인간이란 종족은 무능하기 짝이 없어서 우수함이 3대를 못 넘기니... 민주주의의 맹점이 이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론도 신경써야 하고, 다시말해 인기를 신경써야 하고, 직접적으로 힘이 되어주는 기업들입장도 생각해야 하고... 정치인들이 파란지붕집에 들어가면 다들 회까닥 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