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텐 소원이 있습니다.

뭐냐고요?

딱 20년 정도만 아~무것도 안하고.

소설만 주구장창 읽어보고 싶다는 겁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장르소설을 읽어보는 거죠.

물론, 불가능하겠죠?

하루에만 수십여 권의 장르소설 신작이 나오고.

요즘에는 이북으로도 수십여 권이 나올테니...

아아,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나이 한 60먹고, 자식들 다 독립시켜놓고, 마누라랑 지지고 볶으면서

느긋하게 휴대폰이나 갤럭시노트같은 걸로 소설만 죽을때까지 읽는 거죠!

아, 좋겠따!

그 여유로움!

봄에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집 앞 마당에서 소설을 읽고.

여름에는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은 뭇 여성들을 바라보며 소설을 읽고.

가을에는 물들어가는 붉은 단풍을 바라보며 소설을 읽고

겨울에는 떨어지는 새하얀 눈을 바라보며 소설을 읽는것!

옆에서는 늙어버린 마누라가 잔소리를 하고.

밥 먹으라며 등을 떠밀고.

가끔 찾아오는 자식과 손주들의 재롱을 보고.

때로는 여행도 다니면서...

크~

상상만 해도 좋네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죠?ㅋㅋ

 

[글빨.]

네 물론이죠. 제 인생 목표는 멋진 노년입니다.

[[탈퇴계정]]

한 21억 5천만원정도 있으면 가능합니다.

[글빨.]

왜.... 왜죠?? 사실 저 요즘에 생각하는게 그냥 하와이나 필리핀 마닐라에서 바닷가 장사나 하면서 살면 어떨가 싶네요. 그럼 계속 저렇게 살 수 있죠. 물론 가난 할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사논공상 아웃!

[글빨.]

'농'이요 어헣ㅇ헝헣

[[탈퇴계정]]

대마법사가 되어 마법으로 마누라와 손자를 만들면 되빈다.

[[탈퇴계정]]

일단 마누라에서 꿈으로...

[산타s]

60살까지 10억만 모아놓으면 뭐, 충분할 거 같은데요. 1년에 3천만 원씩 쓴다고 해도 30년은 가야 9억을 쓰니까요.ㅋㅋ 대략 80살에서 죽는다고 치면 뭐. 10억도 필요없겠네요.ㅋㅋ

[위밍업]

20년이나 쟝르소설을 탐독 하는게 소원이시라...

현실로 구현한다면 일년안에 질린다에 한표 겁니다.
특히나 지뢰, 폭탄만 넘쳐나는 요즈음의 쟝르계에서 말입니다.

만약 소원성취의 강제성으로 19년동안 쟝르소설을 계속
읽어야 한다면 악몽이자 고문이 따로 없으실겁니다.

처음 일년간이야 뭐든지 재미 있고 신선하시겠지만.. 과연......

저도 요즘 쟝르책 안 읽게 되더군요.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같아 식상하기만 한데다가
지뢰라도 접하면 책을 집어 던지기 일수이고....

진짜로 하릴없고 심심해야 다시 읽어 볼까 생각이 들 정도이니까요.

[산타s]

괴롭겠어요.ㅠㅠ 다행히 전 10년 넘게 상당히 많은 장르소설을 읽어왔지만...
그런 건 없어요.ㅋㅋㅋ 저는 명작 수작, 망작 가리지 않습니다.
명작은 명작이어서 좋고 수작은 수작이어서 좋습니다.
망작에서는 개연성 캐릭터성 아무것도 안 따지고 그냥 대리만족으로만 봅니다.
그것만으로도 전 충분히 재밌거든요...
뭐랄까,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고나 할까요?
요즘 나오는 지뢰작도 저한텐 썩 나쁘지 않습니다.ㅋㅋ
그냥 즐기며 읽는다면 어떤 글이라도 즐기며 읽게 되더군요.

[넋서리]

60부터..
건강관리 못하시면 1년만에 하차하실지도 모릅니다.
'소설만'본다에서 벌써 '건강관리'가 아웃오브안중이니...
아. 생존도 중요하지만 눈건강도 중요하겠군요. 스마트패드 글씨로 소설을 무난하게 읽으실 시력은 유지하셔야할 듯.

그래도 저도 비슷한 걸 꿈꿉니다.
하루 적당한 운동하고, 생존을 위한 식량만 먹으며 혼!자!서! 게임이나하고 소설이나 보며 인생느긋하게 살 수 있으면 족하지 않나.... 종종생각합니다.
(인생이 날때부터 혼자가 아니니 불가능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