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구정이기도 해서.. 간만에 본가에 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컴퓨터 복구모드를 시작합니다.
어머니 컴퓨터가 좀 옛날꺼에.. 제가 삽질하던 시기에 쓰던 컴퓨터를 쓰시는지라 아직 HDD.. 겁나게 느리다고 투덜대시길레.. SSD 하나 주문했습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OS를 깔아야죠. 옛날 삽질하던 시기에 산놈이라 DSP 윈도우가 있습니다.
(암흑윈도우 쓰다쓰다 지쳐서 돈주고 산 정품이죠... 편하더라구요 -_-)
여쭤봤죠.
“메인보드 박스 어딨어요?”
“그거? 내용물만 꺼내서 모와놓고 박스는 버렸는데?”
“내용물은 어딨는데요?”
“창고 뒤져봐”
뒤적뒤적.
잡동사니 라인들. CD들 다 나오는데 윈도우만 없네요?
“윈도우 못봤어요?”
(이하 중략..)
예. 버리셨답니다?!?!?!?
아니... 딱봐도 윈도우고. 홀로그렘까지 반짝거리고! 굴러다니는 CD한장까지 집에 다 있는데.. 왜 윈도우를 버렸을까요??
(지금도... 찾아보고 없으니 버렸다고 말씀하신거라 믿고 싶습니다 -_-.......)
시디키를 살려야 정품인증을 받습니다.
놀래서 컴퓨터를 부팅합니다.
아니 왜????? 부팅이 안되죠???
두번 시도합니다.
하드 인식이 안됩니다.
삽질 시작합니다.
winpe usb에 깔아서 (usb를 갑자기 구한다고 새벽 2시에 편의점을 습격했습니다 --) 파일 빼기를 시도합니다.
c를 포멧하라는 강아지소리가 나옵니다.
네... 이 HDD는 *2해서 Raid 0 으로 되있는 상태랍니다. (과거 hdd시절.. 속도를 위해 남자는 0이지. 하면서 해놓은.......)
윈도우를 덮어깔고 시디키만 추출하려고 시도합니다.
(USB를 몇번 포멧했는지 모르겠..)
C가 어딨는데? 라고 반문하는데 미치겠습니다.
여기있잖아! 라고 이야기 해줬더니...
포멧한다? 랍니다......
어쩌라고오오오오오오 ㅠ_ㅠ
울고 싶습니다.... 시디키 라벨을 왜! 컴퓨터 본체에 안붙여뒀을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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