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3 사하(娑霞)
작성
14.08.03 19:40
조회
1,011

 10여년 전에 극장에서 보고, 최근에 다시 올드보이를 봤습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 어라? 이거 무(주인공인 오대수의 무술 수련과 다수의 적들을 처단하는 것) 협(힘있는 자에게 부당하게 감금당하고 아내는 살해당한 것에 대한 복수)이 아닌가?


 물론 영화의 관습적 장르구분으로 본다면 올드보이나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은 느와르 장르에 가까운 것일 겁니다. 그리고 느와르 장르와 고전 무협 영화들은 그리 먼 관계가 아니지요. 대표적인 홍콩 느와르 영웅본색에서도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졌다!"는 대사가 나오니. 


 영웅본색이나 한국의 여러 느와르 영화들을 이리저리 생각하다보니 기존에 인식하고 있던 막연했던 협의 개념이 좀더 분명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협의 개념이 저 나름대로는 확장되는 느낌일까요? 바로 남자들이 멋있다고 느끼는 '사내들의 미학'이 협이라고 생각됩니다. 후까시.. 하고는 좀 다른. Badass에 좀더 가까운 어떤 것이 아닐까요? Badass는 여자한테도 붙일 수 있으니. 


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탄탄비
    작성일
    14.08.03 20:31
    No. 1

    무협의 무가 그 무가 아니지 않나요?
    오대수가 딱히 의협심에 행동하는 것도 아니고 잘못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사하(娑霞)
    작성일
    14.08.03 20:55
    No. 2

    무협이라는 장르적 기준으로는 그 무가 아닌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르의 확장에 대한 상상은 해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GURPS 초상능력을 보면 초상능력의 기술(공격, 방어, 이동 등)은 비슷하나 원천(기, 마법, 수퍼, 신성, 영, 초능력)만 다르게 설정하는 규칙이 있지요. 무술의 원천이 신비로운 내공을 바탕으로 한 중국적 무술이든 육체능력만을 의지한 복싱 기술이든 무술이라는 것은 동일한 것 아닐까요?
    그리고 오대수가 딱히 의협심에 행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당한 폭압에 대항하는 것이 협의 기본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혈기린외전의 왕일도 1부에서는 딱히 의협심이 아닌 가족의 복수를 위해 행동하지요.
    올드보이가 무협이라는 주장은 아니고, 요 몇년간 흥행했던 한국 느와르 장르 영화(신세계, 아저씨, 달콤한 인생)를 무협적 시각으로 보는 것도 무협 장르팬으로서 무협의 소재 확장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는 것 같아 쓴 글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칠월오일
    작성일
    14.08.05 12:05
    No. 3

    흐... 느와르... 신세계는 좀 다르죠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사하(娑霞)
    작성일
    14.08.05 13:17
    No. 4

    하긴. 신세계는 정치적 갈등이 중심이니 협의 감성에는 좀 멀군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6576 스스로 호구인가 생각하게 될 때. +2 Personacon 적안왕 14.07.29 1,068
216575 확실히 돈내고 보던 글이 연중나서 뒷 얘기를 못 보면 +11 Lv.59 취룡 14.07.29 2,045
216574 우..울펜슈타인 뉴오더가 하고싶어요 +4 Personacon 마존이 14.07.29 1,212
216573 리뉴얼 후에 댓글이나 쪽지 쓰기에서.... +3 Lv.38 Girdap 14.07.29 843
216572 한국의 안보상황이 참 답없다고 생각했는데... +3 Lv.38 개문담진 14.07.29 1,374
216571 홈페이지 오류인 것 같습니다. +1 Personacon 엔띠 14.07.28 1,000
216570 맞춤법 검사기 공구 참여를 하고 나서 생각하게 된 것... +4 Personacon 적안왕 14.07.28 1,104
216569 군도 보고옴 +7 Lv.9 竹槍 14.07.28 1,212
216568 김시진은 노답이네여ㅡㅡ +5 Lv.25 시우(始友) 14.07.28 1,476
216567 여러분이 과거로 회귀를 했다고 칩시다. +28 Lv.14 가리온[] 14.07.28 1,547
216566 채팅방 오픈이요~ +2 Lv.13 Vermagic 14.07.28 948
216565 왜 돼지고기는... +12 Lv.61 정주(丁柱) 14.07.28 1,327
216564 아부지 지갑... +14 Lv.79 카나코 14.07.28 1,077
216563 이런저런 삼국지 소설을 보면 +3 Lv.54 영비람 14.07.28 915
216562 영혼과 귀신 +1 Lv.34 컴백무림 14.07.28 911
216561 자비로운 법. +9 Lv.1 [탈퇴계정] 14.07.28 983
216560 이스라엘 불매운동 +13 Lv.19 명인k 14.07.28 1,887
216559 아랫동네는 역시 방대함이 장점인거 같네요. +3 Lv.54 영비람 14.07.28 1,394
216558 최근 문피아 너무 살벌해진듯... +10 Personacon 대마왕k 14.07.28 1,879
216557 두달만에 이직하고 싶다면 정상이 아닌거겠죠? +21 Lv.66 크크크크 14.07.28 1,353
216556 귀신 따위는 없어요. +7 Personacon 백수77 14.07.28 963
216555 운동부족인것을 느끼게된 예 +5 Personacon 마존이 14.07.28 916
216554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물가가 싸서(!!) 쇼핑하러 온다는... +12 Lv.38 개문담진 14.07.28 1,234
216553 귀신 진짜로 있는건가요,,, +14 Lv.89 나그네임 14.07.28 948
216552 지브리 바람이 분다 +1 Lv.8 금마왕 14.07.28 783
216551 생각해보니 장르문학도 꽤나 스너프(?)같네요 +4 Lv.44 Dr.G 14.07.27 846
216550 데드리프트... 어어... +2 Personacon 엔띠 14.07.27 597
216549 중2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네요. +6 Personacon 적안왕 14.07.27 803
216548 공유 사이트 신고 어떻게 하죠? +8 Personacon 별가別歌 14.07.27 1,165
216547 이런 무협 없을까요? +23 Lv.46 흉갑기병 14.07.27 1,07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